기상이야기…기후변화와 우리에게 허락된 2.5%

기후변화와 우리에게 허락된 2.5%김종석기상청장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몇 시간씩 걸어, 직접 물을 길어 나르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물의 가치는 더없이 귀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물의 소중함을 모른채 수도꼭지를 틀면 쉽게 쏟아지는 귀한 물을 많은 사람들이 남용하고 있다.물은 지구상에 있는 가장 흔한 천연자원으로 언뜻 풍부해 보이지만, 현재 전 세계에는 심각한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가 많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3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2/3 정도가 물 부족 국가에 살게 될 것”을 경고하고 있다.물은 지구 표면의 2/3를 차지할 만큼 많이 존재하지만 97.5%를 차지하는 짠 바닷물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없는 물이다. 즉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민물은 전체 물의 2.5%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민물은 에베레스트산처럼 높은 산의 꼭대기에 있는 만년설과 북극에 있는 빙하처럼 사람이 손쉽게 쓸 수 없는 물이 대부분이어서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아주 적은 양이다.게다가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물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 발달로 인해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물이 빠르게 오염되고 있다.현재 세계는 수자원 격차 극복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맞서고 있으며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가난한 사람들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제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IPCC)에 의하면 2082~2100년쯤에는 해수면이 63cm 상승하여 전 세계 주거 가능 면적의 5% 정도가 침수될 것이라 한다. 평균 지표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더 많은 지역에서 폭염이 발생하는 빈도와 지속 기간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또한 홍수나 가뭄 같은 극한적인 강수현상의 발생 빈도와 강도 역시 증가하여 계절 간 강수량과 기온의 차이가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도 크게 줄어들어 더욱 심각한 물 부족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매년 3월 23일은 ‘세계기상의 날’이다. 세계기상의 날은 1950년 3월 23일 UN(국제연합) 산하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가 발족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1961년에 ‘세계기상의 날’로 제정되었다. 세계기상기구에서는 매년 대표 주제를 정하고 있는데 2020년 세계기상의 날 주제는 ‘기후와 물’이다.기후는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대기현상의 평균적인 상태. 날씨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순간적인 대기현상이라면 기후는 장기간의 대기현상을 종합한 것이다.’라고 정의된다. 쉽게 말하면 날씨가 매일 매일 달라지는 사람의 기분이라면 기후는 그 사람의 성격이라 할 수 있다. 기후는 고정된 값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약 10년 정도에 걸쳐 나타나는 평균적인 변화를 바로 기후변화라 부른다.이처럼 세계기상기구에서도 기후변화와 물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올해의 주제로 ‘기후와 물’을 선정한 것이다.우리가 쓰는 물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게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음식과 물건에는 그 생산과정에서 쓰이는 물이 숨겨져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와 물 부족 현상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예를 들어 설거지할 때 물을 아끼기 위해 대야에 받아서 사용하거나 변기 뒤쪽에 있는 물탱크에 벽돌이나 물을 담은 페트병을 넣어두거나 양치질할 때 양치 컵을 사용하는 등 우리의 생활에서 개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다.개인에게 요구되는 물 절약 캠페인은 국제사회와 국가가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가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물 절약은 물론이고, 기후변화까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기상이야기…기후변화 시나리오가 가지는 의미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가지는 의미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지난 대구‧경북 겨울은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기상청이 전국적인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기상 관측 자료를 볼 때, 1월 기준으로 평균 최고기온(8.1℃)과 평균 최저기온(-0.8℃)이 동시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만큼 온난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 앞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란 단어가 떠올려서인지 어느 때보다 많이 회자된 것 같다. 흔히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같은 용어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온난화’는 ‘기후변화’의 많은 사례 중 하나이다.한반도에서 가장 긴 계절을 겨울에서 여름으로 만들고, 눈이 귀한 겨울이 나타난 것은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의 영향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기후변화를 뛰어넘어 인류가 만약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말에는 1995~2014년 평균과 2018~2100년을 비교하였을 때, 지구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1.9~5.2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5~10% 늘어날 것이라고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얼핏 기후변화 시나리오라고 하면 조금은 막연한 예측정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미래 기후전망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기후변화 보고서와 시나리오는 복잡화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먼저 UN세계기상기구(WMO)와 UN환경계획(UNEP)에 의해 만들어진 195 회원국이 속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 의해 전 세계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기반, 영향과 적응, 완화를 포함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가 주기적으로 발표된다. 이러한 IPCC 평가보고서에서 기후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이 작성한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생산된다. 보고서와 시나리오는 회원국에서 추천되고 선정된 과학자들이 함께 작성에 참여하고, 각 문장단위로 ‘만장일치’를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만장일치를 받지 못한 문구는 지워지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신중히 작성된다. 더 나아가 다시 전문가 검토와 IPCC 회원국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야지 하나의 완성된 보고서와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을 생각한다면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미래 기후변화의 위험을 명확히 제시하는 공인 받은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 5차 보고서까지 나왔으며, 6차 보고서가 2022년 발표를 목표로 작성 중이다. 6차 평가보고서에 수록될 시나리오는 공통 사회 경제 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가 고려된다. SSP는 적응‧감축의 사회적 역량과 부담에 따라 미래 사회경제 구조가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정부·사회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수행여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 사용 등 사회·경제 지표가 어떻게 변화할지 복합적‧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기준이다. 즉,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지금부터의 노력과 실천 기후변화 전망 시나리오에 들어가는 것이다.이미 우리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기후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긴 계절이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었으며,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그 변화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막연한 예언이 아닌 IPCC 모든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뚜렷하고 과학적인 전망 정보이다. 우리에게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사회경제 시스템 전체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감축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해야만 한다고 엄중히 경고해주고 있다.현재 기상청의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에서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분석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가 일어난 미래를 잘 보여주는 폭염, 열대야 지수 같은 극한 기후지수(12종)를 시군구 행정구역별로 제공함으로써 피부로 와 닿는 생생한 내 고장의 기후변화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의 첫걸음으로 내 고장의 기후변화 전망 시나리오를 한번 찾아서 확인해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기상이야기…지진 빨리 알릴수록 피해는 적어진다

지진 빨리 알릴수록 피해는 적어진다김종석기상청장삐~~, 한밤중 요란한 알림음에 집마다 불이 켜졌다. 2020년 1월 30일 새벽 0시 52분, 경북 상주시 북쪽 20km 지역에 규모 3.2 지진이 발생으로 인한 긴급재난 알림음이 울렸다. 경북·충북지역에서는 실내나 건물 위층에서 잘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진도 Ⅲ이 감지됐고, 강원·대전·세종·전북·충남지역에서는 조용한 상태의 건물이나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진도Ⅱ가 감지되었다. 상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 대부분은 지진을 느끼고 공포의 밤을 보냈을 것이다.특히 상주는 지난 2019년 7월 21일에 규모 3.9 지진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는 작년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기상청의 디지털 지진관측(1999년) 이후 2015년까지 대구·경북지역은 어느 지역보다 지진 발생비율이 높다. 대구·경북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비율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16~32%로 나타났으며, 최근 대형지진과 여진으로 인해 그 비율은 73.4%(2016년), 57.0%(2017년), 45.2%(2018년)까지 증가하였다. 그리고 2019년에는 우리나라에 발생한 88회 지진 중 23회(26.1%)가 경북에서 발생하여, 2016년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이처럼 지진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웠던 규모 5.8의 2016년 경주지진과 규모 5.4 2017년 포항지진 이후, 기상청은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지진정보의 전달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진조기경보 및 통보시스템의 성능을 향상하여 관측 후 50초였던 정보전달이 현재 7~25초까지 단축되어 통보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8년 6월부터 지진 긴급재난문자를 기상청이 직접 송출하기 시작하면서 지진문자 도착시각이 더욱 빨라졌다. 2018년 11월부터 지진 발생 시, 진동의 영향 수준을 지역별로 구분해 알려주는 진도 정보를 제공했고 2019년 7월에는 재난문자 송출영역 기준을 진도 Ⅳ에서 진도 Ⅲ으로 변경하여 송출영역(진앙으로부터 진도Ⅲ이 나타나는 지역의 두 배 거리)을 확대했다.지진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올해도 기상청은 다양한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시행한다. 우선 지역별 차별화된 지진정보를 적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기상청 푸시앱 날씨알리미를 통해 사용자 위치에 따라 지진파 도착까지 남은 시간과 진도 정보가 제공된다.또한, 유관기관 협력으로 최적의 감시체계를 구축해나간다. 체계적인 국가지진관측망 확충을 위한 정부부처 지진관측기관 간의 국가지진관측자료 통합품질관리체계를 정착시켜 신뢰도 높은 지진관측자료 확보한다. 그리고, 신속하고 선제적인 지진·지진해일·화산 대응체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모든 국민을 지진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지진정보전달의 사각지대 해소하고 5G 기반 재난문자서비스를 확대한다. 더불어 지진해일 정보를 세분화하고 정량적인 화산재 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보체계를 개선하여 더욱 실질적인 정보를 서비스하고자 한다. 특히 포항, 경주 등 지진 민감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현장대응반을 투입하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여진 등 지진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다. 또한 지역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지진재난대비 합동모의훈련 실시, 간담회 개최 등으로 지역사회의 지진대응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이제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다. 평소 모든 분야에서 지진·지진해일 방재대책을 세밀히 세우고, 주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국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등 유비무환의 자세로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지진조기경보를 통해 얻은 수 초! 그 수 초 동안 평소 준비해둔 대책 및 익힌 행동요령에 따라 신속하고 질서 있게 움직인다면, 지진·지진해일에 의한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믿는다.

기상이야기…날씨와 바이러스

날씨와 바이러스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겨울철에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이 있다. 바로 ‘감기’이다. 만병의 근원이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인 감기는 날씨가 추워져 기온이 내려가면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감기는 코와 목 등 호흡기 점막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라이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20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특별히 겨울에 감기가 많이 걸리는 것은 춥고 건조한 날씨와 관련이 있다. 감기는 최종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몸속에 침입한 바이러스 때문이지만, 춥고 건조한 날씨가 바이러스의 증식과 생존, 또 면역력 약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기온과 습도에 따른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율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계에 광범위하게 호흡기 및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기의 주된 병원체이고, 과거에 유행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실험결과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온이 4℃일 때 28일까지 생존해 있었고, 기온이 20℃ 일 때는 더 빠르게 사멸했다. 특히 기온이 20℃, 습도 50%일 때 3~5일 사이에 사멸했으며, 기온이 40℃일 때는 모든 습도조건(20%, 50%, 80%)에서 최장 5일까지 생존했고, 습도 80% 이상에서는 6시간 이내에 사멸하였다. 위 실험을 통해서 기온과 습도가 높을수록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사멸했다. 반대로 말하면 차고 건조한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감염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예일대 연구팀에 따르면 코감기를 유발하는 라이노 바이러스도 낮은 온도에서 더 잘 증식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 몸속의 폐는 보통 37도 정도를 유지하지만 코와 기도의 온도는 들숨날숨 때문에 외부 기온에 영향을 받아 35도 내외의 온도가 나타나고, 좀 더 차가운 코에서 번식하게 된다. 기온과 습도는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생존과 증식의 관계 외에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어 체온이 떨어지면 코의 혈관이 수축되어 따뜻한 혈액이 코로 공급되는 것이 차단된다. 이때 따뜻한 혈액은 감염을 퇴치하는 백혈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면 이런 공급이 감소되어 면역력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또 습도가 낮으면 코 속의 점막도 건조해져서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침투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감기가 유발된다. 한편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는 주로 실내생활을 하며 난방을 하기 때문에 습도가 매우 낮아져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빈도도 높아져 감기의 전파가 더 잘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지금은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에 확산되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험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온과 습도가 높을수록 빨리 사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영하의 기온은 고려되지 않아 한계가 있고, 특정한 환경조건에서 이루어진 실험으로 체계적인 방역이 이루어 질 때는 전혀 의미가 없어진다. 바이러스의 전파는 감염된 환자의 비말(기침,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거나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품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고형 비누를 이용해 15초간 꼼꼼히 손을 씻으면 90%의 균을 제거할 수 있고, 30초간 씻으면 99%의 균을 제거 할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물로 헹궈낼 수 없을 경우 알코올 손소독제를 약 15초간 잘 문질러주면 99.99%의 살균효과를 볼 수 있으며, 손소독제의 알코올은 60~80% 함유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더불어 발열과 기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한다면 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 나올 때는 옷소매로 가려서 하며 외출을 자제해 지역 내 전파를 막아야 한다. 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상담과 향후 절차를 안내받아야 한다. 우리는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정부와 지역사회, 국민 모두 감염 예방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산불과 위험 기상

산불과 위험 기상김종석기상청장 지난 9월부터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금도 진행되어 세계적으로도 최악의 산불로 되고 있다. 이번 산불의 영향으로 호주산 농·축산물이나 지하자원 수입에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2일 발간한 ‘호주 산불 피해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에 따른 호주 농·축산업계 피해로 육류, 양모, 와인 등의 수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수입 다변화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 산불이 주는 경제적 파장도 만만하지 않다.우리나라 면적 이상의 산불피해와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고 있다. 광활한 자연 속의 동물들도 피해가 심해 호주의 자랑인 코알라도 기능성 멸종상태에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마저 들리고 있다.지난해 4월, 우리나라 강원도에서도 큰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도 인제와 고성, 강릉 옥계 등 사방팔방으로 발생하여 걷잡을 수 없이 번졌던 큰 산불이었다.이 산불은 1,757ha에 달하는 산림과 주택, 시설물 등 916곳을 집어삼킨 대형 산불이었다. 이 산불은 건조한 환경과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더 크게 번졌다. 산림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2천79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으며, 우리나라는 산림 비율이 높은 나라로 산불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산불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로는 습도, 강수량, 기온, 바람 등이 있다. 강수량이 적고 맑은 날이 지속 되어 대기가 건조해질 때 ‘산불 발생 위험도’는 커진다.겨울과 같이 건조한 계절에는 나무나 낙엽이 바짝 말라 있기 때문에 한 번 불에 타면 걷잡을 수 없이 큰 화재로 번지게 되고,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풍속 7m/s 이상) 불게 되면 불씨가 날아다니며 산불이 공간이동 하게 되어 대형 산불로 규모가 커진다.강한 바람은 연료의 수분을 증발시키고 산소 공급을 증가시켜 불을 거대한 재난으로 키우는 역할과 전선과 같은 인공 구조물에 마찰을 일으켜 불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산불은 발생 당시 습도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습도인 실효습도의 영향을 받는다.실효습도는 목재 같은 물체 등의 건조한 정도를 나타낸 지수로, 낮을수록 건조함을 의미한다. 5일 동안의 일 평균 상대습도에 경과 시간에 따른 가중치를 주어 산출한 목재 등의 건조도로, 만약 현재 습도가 높다 해도 목재가 오랫동안 말라 있었다면 이 실효습도는 낮게 나타난다.보통 실효습도가 낮아지면 화재가 발생하고 번질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기상청에서는 이 실효습도를 기준으로 ‘건조특보’를 발표하고 있다. 실효습도가 35% 이하로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주의보’를 발표하고, 실효습도가 25%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건조경보’를 발표한다.또한 건조특보가 발표되면 지역별로 건조에 대한 현재 상황과 전망에 대한 내용으로 기상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대형 산불 발생 시 천리안 위성을 통해서도 확인을 하고 있다.기상청과 산림청이 협업하여 전국 지역별 지형조건, 산림의 상황과 기상청 예보정보를 바탕으로 온도, 습도, 풍속 등의 기상조건을 실시간으로 종합·분석하여 산불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예측하고 산불방지 및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올해도 설을 맞이하여 산을 찾을 때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서는 건조하여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기 좋은 환경이므로 산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설에 잠시 선조들이 물려준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을 돌아보며 모든 가족들이 행복하고 복이 넘치는 2020년이 되기를 소원한다.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지난 6일은 절기상 ‘작은 추위’라는 뜻의 소한이었다. 소한은 우리나라 24절기 가운데 23번째 절기로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고, 음력으로는 12월 초순이지만, 양력으로 1월 5~6일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가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로 ‘정초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인데,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어도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다.’ 등의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의미를 가진 속담이 있다. 왜 ‘큰 추위’의 대한보다 ‘작은 추위’의 소한이 더 추운 걸까?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 15일간 5일씩 끊어서 3후로 나누었다고 한다.초후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에는 꿩이 운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옛날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황하의 북쪽지역 기후에 맞춰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 기후와는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하지만 의미가 무색하게도 6일 대구지역 일최저기온은 –1.4℃로 평년(-3.6℃)보다 2℃ 높은 기온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올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이러한 기온이 높은 원인으로는 지난 12월 중순 이후로 시베리아 부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북쪽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 내외로 높아 우리나라 남동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강도를 유지하면서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로 깊숙이 내려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그렇다면 과거 통계자료에서 대구지역의 소한과 대한의 기온은 어땠을까? 실제로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추웠을까?과거 10년간(2010년~2019년) 대구의 소한과 대한 시기의 일최저기온을 분석해본 결과, 소한 시기가 더 추웠던 날은 4년뿐이었다. 나머지 6년은 실제로 소한 시기보다 대한 시기에 더 추운 날씨를 기록하였다. 분석해보면, 소한이 대한보다 추웠던 날은 최저기온이 3.6~12.8℃까지 차이가 나 소한의 최저기온이 크게 떨어진 반면, 대한이 소한보다 추웠던 날은 2016년에 7℃가 추웠던 날을 제외하고 대체로 차이가 0.3~4.0℃로 소한이 대한보다 추웠던 날보다 최저기온 값의 차이가 적었다. 이는 소한이 대한보다 추울 때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차이가 나는 반면, 대한이 소한보다 추울 때는 소한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비슷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한이 대한보다 춥다고 느끼는 것은 사람이 느끼는 추위가 상대적이어서 비슷하게 낮은 기온이라 하더라도 겨울철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소한에 더 춥게 느끼고 한파 피해도 극심한 것으로 보인다.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할 수 있다. 이 3가지 조건은 본격적으로 찬 공기가 지배하는 정초한파인 소한 시기에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겠다.2019년 12월 3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대구지방기상청에서는 한파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파영향예보는 한파 피해 저감을 위해 방재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국민의 안전·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각 지역 환경을 고려하여 분야별·위험수준별 맞춤형 상세 한파 영향정보이다. 한파영향예보는 6개 분야(보건, 산업, 시설물, 농·축산업, 수산양식, 기타(교통,전력 등))로 나뉘고, 위험수준별로 4단계(관심/주의/경고/위험)로 나뉘어 지역별로 예상되는 한파전망 및 위험수준에 따른 상세한 대응요령 정보를 전달한다. 이에 대한 정보는 날씨누리 홈페이지(www.weather.go.kr), 모바일 웹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어느덧 겨울도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하지만,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크게 확장할 때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기상청에서 제공되는 일기예보 및 한파영향예보, 생활기상지수 등을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추위 뒤에 따뜻한 봄이 온다는 말로, 힘들고 괴로운 일을 겪고 나면 좋은 일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인류의 끝을 겨누는 기후변화

인류의 끝을 겨누는 기후변화김종석기상청장올해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이 인류 생존과 연결되어 대중적으로 대두된 한 해였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기후 비상사태’를 선정했으며, 영국 콜린슨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기후파업’(climate strike)을 선정했다.‘기후 비상사태’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피해를 피하기 위해 시급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을 말한다. ‘기후파업’은 기후변화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로 학교에 결석하거나 회사에 결근하는 것을 뜻한다.또한, 미국의 온라인 사전 ‘딕셔너리닷컴’은 올해의 단어로 ‘실존적인’(existential)을 선정했다. 언뜻 기후와 상관없어 보이는 이 단어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할 때 자주 언급된 단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경고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행동과 결부된 단어인 ‘기후파업’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회의 때부터 시작되었으나 올해 세계적인 이슈가 된 것은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녀가 꿈꾸는 미래가 없어질 수 있다는 극심한 위기를 느꼈고, 학교 대신 스웨덴 국회의사당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위기가 미래에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행동하지 않는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과 지금 당장 기후변화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툰베리의 행동은 단호하고 결연했다. ‘기후파업’은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수 백만 명의 청소년들이 행동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지난 9월, 툰베리는 뉴욕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비행기 대신, 태양광 요트를 타고 14일간 4,800km를 항해했다. 뉴욕에 도착해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툰베리는 3분 간의 짧은 연설을 통해 각국의 정상들에게 강력하게 기후위기에 대해 외쳤으며, 전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었다.그는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아갔다. 대멸종의 시작점에 와 있는데도 여러분은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 신화얘기만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기성세대가 우리를 실망시키길 선택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좋아하든 아니든 변화는 오고 있다”라며 안이함에 경종을 울렸다.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기후변화 이슈와 대응노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미래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이자 의무이다.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이며,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OECD국가 가운데 1위 국가로서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 우리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통해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유엔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발표한 ‘국가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19 보고서’에서 60개국 중에 57위로 최하위권이었다는 점은 우리의 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반증이다.지난 9월 23일, 유엔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래의 동력, 석탄서 청정에너지로” (Powering the Future from Coal to Clean) 세션에서 저탄소사회로의 조기전환을 위한 전국적인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 석탄발전소 10기 감축 등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와 같은 국가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후위기가 없는 미래세대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그렇다면 우리 개인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식량 낭비 줄이기, 재활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너지 절약 등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룬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어쩌면 알면서도 눈감고, 알면서도 안일하게 생각한 기후변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를 덮칠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툰베리처럼 기후파업을 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툰베리가 하던 작은 행동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된 것처럼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마음이 언젠가 기후변화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때이다.

한파와 함께 겨울철 동고동락

한파와 함께 겨울철 동고동락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기상청은 늘 대중의 관심과 질타를 한 몸에 받는 국가기관 중 하나이다.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날씨를 다루기 때문이다. 날씨는 우리가 매 순간 겪는 것이지만 늘 새롭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아주 사소한 의사결정에서부터 파급력이 큰 의사결정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친다. 한 개인으로서는 ‘오늘은 어떤 옷과 신발을 신을까?’, ‘다음 주 여행을 갈 텐데 그곳 날씨는 어떨까?’를 궁금해 하고, 농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날씨가 동식물의 생육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늘 노심초사하고, 피해가 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한다. 나아가 여러 산업 분야에서는 각종 질병의 전파, 전력량 수급, 교통량 증감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바꿔놓는 전쟁에서도 날씨로 인해 승패가 판가름 나는 경우가 있음은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여름이 지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바야흐로 겨울이 다가왔다. 기상청에서는 매일, 매 계절이 어렵고 낯설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특이기상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다.겨울철의 주요 이슈는 역시 한파이다. 이번 겨울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어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에서는 올겨울부터 한파 영향예보를 시범서비스로 시행한다.기상청에서는 기상재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저감을 위해 영향예보를 추진 중이며 그중에서도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를 2019년부터 시행하였다. 더 나아가 올겨울에는 한파에 대해서도 지역 맞춤형 분야별 상세 한파 영향정보를 제공하여 한파 피해 저감에 실제적인 지원을 하고 영향예보 요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자 한파 영향예보의 시범서비스가 시행되는 것이다.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를 맞고 있는 요즘은 많은 정보가 빠르게 생산되고 또 잊혀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우리 정부조직들도 국민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정책과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던 일기예보도 그 형태와 방법이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과거 전국의 대표지점의 최고·최저기온에 대해서만 예보하던 것이 예보지점을 점차 늘려 지역의 동네별로 볼 수 있는 ‘동네예보’로 예보를 하고 있고, 최고·최저기온 뿐 아니라 3시간마다의 정시기온도 예보하고 있으며, 또 향후 이틀에 대한 예보를 3일~10일까지 예보하는 등 예보 기간까지 점차 늘려서 예보하고 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기상에 대해서는 좀 더 강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자 영향예보라는 또 다른 형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기온이라도 해안과 내륙 등 지역에 따라 체감할 수 있는 영향이 서로 다르기에 지역과 분야에 따라 피해 정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 정보를 받아보는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로 살아남으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정보 자체에 힘이 있었다면 현재는 방대한 양의 정보 중에 필요한 소스만을 추출하고 새롭게 가공하고 융합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보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파 영향예보의 시범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피드백 받고 수정·보완해 나가면서 유용한 정보, 양질의 정보로 만들어 갈 것이다. 혹독한 추위 속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겨울이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겨울이 주는 즐거움까지 잊을 순 없다. 추운 날씨이기에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고 겨울이 겨울답게 추워야 비로소 빛을 보는 다양한 경험들이 또 있지 않은가. 겨울이어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 하면 떠오르는 추억과 함께 동짓날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이 행복한 겨울. 다가올 한파에도 큰 피해 없이 즐겁고 슬기롭게 이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안전의 날씨 내비게이션 ‘영향예보’

안전의 날씨 내비게이션 ‘영향예보’김종석기상청장 “전방에 과속방지턱이 있습니다.”정확하고 뚜렷한 목소리로 길 안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이 이 목소리에 의지해 목적지까지 운전을 한다. 내비게이션이 보편화 되면서 목적지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어떤 길이 빠를지, 어떤 길로 가야 가장 경제적일지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지도로 보고 길을 물어물어 운전하던 그 시절이 아득하게 느껴진다.기상청에도 이러한 날씨 내비게이션이 있다.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재난 방지 목적을 강화한 기상예보인 ‘영향예보’이다. 영향예보는 기존의 예보 개념에서 한 단계 앞선 개념으로, 기상현상으로 나타나는 사회·경제적 영향정보를 함께 알려주는 예보를 의미한다.기존의 기상예보가 지도의 개념이라면, 영향예보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내일 오후 대구에 시간당 60㎜ 정도의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라는 예보에는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있지 않다. 하지만, “내일 오후 대구에 시간당 60mm의 강수로 인해 ○○천 A~B구간의 주변주차장 침수와 주변 산책로 침수 가능성이 농후하오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위험요인을 상세한 기상정보와 함께 전달하는 것이 바로 ‘영향예보’다. 마치 전방에 과속방지턱이 있음을 미리 알려주어 속도를 줄일 수 있게 도와주는 내비게이션처럼 말이다.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호우, 태풍, 대설, 폭염 등 위험기상이 급증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증가 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산업 구조가 복잡해지고 고도화됨에 따라 날씨에 의한 영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크기 또한 증대되고 있다.기존의 예보는 날씨 현상에 대한 정보만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상 기술의 발전 방향 역시 ‘더 빠르고 정확한’ 날씨 예보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외의 날씨 관련 사건·사고들은 예보가 신속·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날씨를 정확히 예보했음에도 날씨로 인해 어떤 영향이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대처가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재해도 상당수이며, 그렇기 때문에 현상예보와 실제 나타나는 영향 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날씨와 그 영향까지 선제적으로 예측하여 예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되었다.전 세계 183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실제로 영향예보가 기상재해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임을 강조하고 회원국에게 도입을 촉구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호주 등 기상선진국에서도 영향예보로의 서비스 전환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하지만 영향예보 제공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지역에 따른 기상 영향 분석은 지역의 취약성과 노출도 등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므로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다양한 시공간 규모의 앙상블 예측시스템 개발이나 현재보다 더 조밀하고 촘촘한 기상관측자료의 확보, 방대한 관측 자료로부터 날씨와 재해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기상영향 데이터 구축, 재해 관련 기관과의 협업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기상청은 영향예보를 방재 분야에서 서비스 분야로 범위를 확장하는 장기적인 계획에 의해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기상청에서는 올해 6월 폭염영향예보 정규서비스를 시행하였다. 다가오는 2019년 12월부터는 한파에 대한 영향예보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폭염영향예보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여 관심, 주의, 경고, 위험의 4단계로 운영이 되었으며, 보건, 축산업, 수산양식, 농업, 상업, 교통, 전력의 7가지 분야에 걸친 위험 대응요령이 제공되었다. 곧 시행할 한파영향예보 역시 총 4단계의 위험수준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영향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앞으로 기상청에서는 영향예보 추진 시 사회·경제적 영향이 크고, 시범서비스를 통해 실행 가능성이 확인된 폭염, 한파, 태풍 등의 기상 현상에 대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자체 및 방재 유관기관과의 서비스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영향예보에 맞춘 유관기관 대응의 일관성을 확보할 예정이다.이러한 영향예보에 관한 노력의 최종 목표는 점차 대형화, 다양화되는 자연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인명과 재산피해 최소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영향예보와 같이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생활의 편리를 돕는 친절한 내비게이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입동, 건강한 겨울맞이

입동, 건강한 겨울맞이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파란 가을 하늘과 형형색색의 단풍들을 보며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는 요즘이다. 가을나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어서 들뜬 마음으로 노랗고 붉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한 발걸음들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아침, 저녁으로 점점 더 쌀쌀해지는 공기가 이젠 가을을 느끼기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뜻하는 듯하다.8일은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의 ‘입동(立冬)’이다. ‘입동’은 24절기 가운데 열아홉번째 절기로,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과 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사이에 든다. 이 때 쯤이면 가을걷이도 끝나고 바쁜 일손을 털고 한숨을 돌리는 시기로,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단풍잎들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가기 시작한다.겨울이 들어선다는 날로 여긴 입동 즈음에 사람들은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바로 대표적인 준비로는 김장을 들 수 있다. 김장은 평균기온이 4℃ 이하로 유지 될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여 예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인 11월 말에서 12월 초인 입동 전후를 김장하기 제일 좋은 시기로 여겼는데, 이는 김치의 주재료인 채소가 얼기 전에 하는 것이 좋고, 날씨가 너무 따뜻할 경우 김치가 쉽게 시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김장철이 점차 늦어지고 있는 추세이다.입동에는 날씨점을 치기도 한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고, 전남 지역에서는 입동 때의 날씨를 보아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대개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었으며, “입동날이 따뜻하면 그 해 겨울이 따뜻하다”라는 속담도 있다.이러한 입동의 우리지역 기후는 어떠할까? 1981~2010년까지 30년간 대구지역 입동(立冬)의 일 평균기온은 11.4도, 일 평균 최고기온은 17.2도, 일 평균 최저기온은 6.6도로 상강(霜降·10월24일)때 보다 약 2~3도 가량 낮게 나타났다.이처럼, 입동이 시작되며 계절이 바뀌는 이시기엔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커지는데 이 때문에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급격히 떨어진 기온 때문에 신체 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어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 이 때문에 우리 몸의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며, 날씨가 매우 건조해져 코나 기관지 등의 점막이 메말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도 낮아져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기상청은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날씨예보를 바탕으로 보건기상지수를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 (http://www.weather.go.kr) 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보건기상지수 중 ‘감기가능지수’는 일교차, 최저기온, 습도 등을 이용하여 감기 발생 가능정도를 지수화한 것인데 4단계별(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로 일 2회(6시, 18시) 서비스 하고 있다. 이 감기가능지수를 참고하여,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고, 따뜻한 음료를 통해 체온을 유지하며,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여 감기를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감기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입동이 시작되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혈관이 좁아져 심장에 부담이 커지는데, 이 때문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한다고 한다. 그러니 금연, 고혈압치료, 비만관리 등을 통해 질병에 대한 예방을 꾸준히 하여야 하며, 앞서 말한 보건기상지수 중 ‘뇌졸중 가능지수’를 참고하여, 실외활동이나, 급격한 운동을 자제하는 등의 관리도 필요하다. 기상청은 감기와 뇌졸중 외에도 ‘천식·폐질환 가능지수’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예보된 2019년 겨울철 기후전망을 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변화가 크겠다는 전망이다.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잘 끝내고, 환절기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서 남은 2019년을 건강하고 알차게 보내기를 기대한다.

안개 짙은 가을 아침

안개 짙은 가을 아침김종석기상청장청명한 하늘과 고운 단풍이 나들이를 재촉하는 계절인 가을이다. 하지만 쾌청한 날씨와 함께 일교차가 큰 만큼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안개는 대부분 지역에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해안지방에서는 봄철에, 내륙 지역에서는 가을철에 많이 발생한다.안개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나타나는 기상현상으로,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 형태로 떠 있는 상태며, 이로 인해 가시거리가 1㎞ 미만인 경우를 일컫는다. 안개는 온도 변화가 심하거나 하천, 호수, 바다 등과 같이 수증기를 만들 수 있는 곳 또는 비가 내린 뒤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을 때 잘 생긴다.바람이 없고 일교차가 크며 날씨가 맑은 날 낮 동안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증가했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면 수증기의 응결이 시작된다. 이러한 복사 안개는 해가 떠오르기 직전에 가장 강하게 나타나므로 출근 시간에 교통 혼잡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태양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이 안개는 서서히 걷히고 점심때 이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이 나타나며 안개가 발생하기 전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을수록 복사 안개는 더 강하게 나타난다. 주로 가을철에 발생 빈도가 높으며, 주변이 강이나 호수, 바다가 있는 곳에서 더 빈번하고 강하게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2006년 10월3일 7시50분께 서해안에서 발생한 복사안개로 인해 서해대교에서 29중 추돌사고가 있다. 이 사고로 사망 12명, 부상 5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또 다른 안개의 원인은 ‘증발’에 의한 것으로, 찬 공기가 따뜻한 수면이나 습한 지면 위를 이동할 경우, 기온과 수온의 차에 의해 수면으로부터 물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공기 속으로 들어오면서 안개가 발생한다. 이 안개는 증발에 의해 안개가 생성되므로 ‘증발 안개’라고 하며, 늦가을에 호수나 강 부근에서 잘 생긴다.이외에도 찬 바다 위에 따뜻한 공기가 지날 때 발생하는 이류 안개, 산 사면을 따라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활승 안개와 전선면을 따라서 형성되는 전선 안개가 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안개의 대부분은 이류 안개로 해무라고도 하며 안개 낀 범위가 넓고 지속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안개는 위치하는 고도에 따라, 하늘이 보일 정도로 엷고 낮으면 낮은 안개, 시정이 1㎞ 이상이고 지표면에 접해 낮게 깔려 있으면 땅안개라고 한다. 또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안개가 되기도 하고 구름이 되기도 하는데, 밑 부분이 지표면에 접해 있으면서 시정이 1㎞ 미만이면 안개, 떨어져 있으면 구름이라고 한다. 관측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산허리에 낀 안개는 산기슭에서 보면 구름이지만, 등산하는 사람에게는 안개가 되는 것이다.가을안개는 때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며, 그 아름다운 안개를 영상에 담기 위해 안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안개가 많이 끼면 관측자의 가시거리를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운전자에게는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안개는 눈이나 비 등 다른 기상현상에 의한 교통사고에 비해 사고율은 적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가장 높다.안개는 발생 원인이 복잡하고 국지적인 특성으로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을 분석하고 예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안개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주요한 기상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전국 육상 지역을 대상으로 ‘상세 안개정보’를 제공한다. 상세 안개정보는 안개로 인한 시정장애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되는데, 제공되는 정보로는 안개원인 및 전망, 안개 예상정보, 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안개주의 구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안개가 발생 시 육안 및 시정계 관측 값에 근거한 가시거리 자료와 천리안 위성의 안개 관측 자료 등을 통해 전국 육상 및 해상의 안개 현황을 수시로 국민에게 기상정보로 제공하고 있다.풍요롭고 아름다운 가을,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상세 안개정보와 기상정보를 통해 더욱 안전하게 이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곱디고운 가을 길이 국민들과 함께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가을 서리, 미리 대비하고 함께 공유해보세요

가을 서리, 미리 대비하고 함께 공유해보세요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절기상 추분이 지나면서 낮의 길이가 점점 줄어들고 밤이 길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긴 옷을 챙겨 입은 사람들이 거리에 눈에 띄게 늘었다. 느즈막히 찾아오는 가을 태풍들로 분주한 움직임이 가득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사람은 물론 동·식물도 저마다의 준비가 한창인 듯하다. 사람들은 추위에 대비해 두터운 옷을 미리미리 준비하는가 하면 따뜻한 음식과 차를 마시면서 환절기 건강관리에 여념이 없다. 벌레들은 흙으로 창을 만들고 둥지의 입구를 작게 만들어 추위를 대비하고 있다.이 시기 기상학적으로 자주 일어나는 위험 현상으로 안개와 서리를 들 수 있겠다. 안개는 맑은 가을날 아침 출퇴근하는 도로 위 차량 안전의 위험요인으로 손꼽힌다. 그렇다면 서리는 어떤 위험성이 있을까? 먼저 서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서리는 기온이 0℃이하로 떨어져 공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면 가까이 있는 지면이나 주변 물체에 부착된 얼음 결정을 말한다. 가을에는 한 낮에는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가 나타나지만,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수증기가 지표에 엉겨 서리가 내린다. 구름이 없고 바람이 없어야 지표면이 쉽게 냉각되어 물체 표면에 맺힌 물기가 얼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서리가 생길 때에는 식물의 잎 등의 세포 조직은 동결이나 저온으로 손상되며 농작물이 많은 피해를 받는다. 비교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찾아오는 첫서리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한다.서리는 어떤 기상현상보다도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배꽃이 서리를 만나면 배 농사는 끝이라고 하며, 채소가 서리를 맞으면 뜨거운 물을 부어 놓은 듯 잎이 시들어 버린다고 한다.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무서리, 세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라고 하며,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은 무상(無霜)기간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무상기간이 농업의 중요한 인자가 되는 것이다. 서리는 농작물뿐만 아니라 인도나 차도를 미끄럽게 만들어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차량의 경우 앞·뒷면 유리, 백미러 등에 서리가 내려 불편을 야기하기도 한다. 시야를 좁게 만들어 주행 중에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후진하다가 물체를 발견하지 못하는 등 교통안전을 저해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대구·경북지역의 주요 첫서리 일자를 살펴보자. 첫서리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 처음에 내리는 서리를 말하는데 내륙지방에서 이르고 해안지방에서 늦으며, 보통 내륙 지방은 10월에 첫서리가 나타나며, 산간지대는 이르면 9월부터 발생한다. 대구·경북 유인관측지점(대구, 안동, 포항)의 첫서리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10년(2009년~2018년) 중 가장 이른 첫서리 일자가 안동이 10월12일로 가장 빨랐으며, 대구가 10월26일, 포항이 11월18일로 나타났다. 첫서리(계절관측)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구, 안동, 포항, 울릉도 4개 지역에서 관측하고 있지만 실제로 산간이나 북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좀 더 이르게 서리가 나타날 것이다. 최근에는 특이기상에 관해 기상청 ‘날씨제보 앱’을 통해 내 지역 서리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사람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으니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대구지방기상청에서는 ‘나는야 우리동네 날씨특파원’이라는 주제로 관측 공백지역에 대한 신기한 날씨 현상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9월16일부터 12월15일까지 진행하며 서리뿐만 아니라 단풍, 우박, 무지개, 용오름, 채운 등 특이한 기상현상들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을 제보 받고 있다. 서리제보는 스마트 폰에서 ‘날씨제보 앱’을 설치 한 후 ‘날씨제보’ 콘텐츠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다. GPS 기능 활성화를 통해 현재 위치와 날짜, 시각이 자동으로 입력되며 개인정보 및 제보내용에 대한 활용 동의 절차 후 전송하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최다제보자 및 우수제보자를 선정하여 상품도 지급한다고 하니 이벤트도 참여하고 내 고장 서리정보도 함께 공유해보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가을의 불꽃놀이 ‘단풍’

가을의 불꽃놀이 ‘단풍’김종석기상청장높디높은 파란하늘과 울긋불긋 펼쳐진 단풍 물결에 감탄하고야 마는 가을이다. 어느새 코끝으로 서늘해진 바람의 냄새를 맡고 나면 매번 반복되지만 매번 계절 변화에 마음이 분주해지곤 한다. 특히 일엽지추(一葉知秋), 나뭇잎 하나의 떨어짐을 보고 가을의 영긂을 안다고 했던가. 물드는 단풍, 떨어지는 낙엽에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한다.가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단풍’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시기로 인해 잎 속에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면서 녹색의 잎이 적색, 황색,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이른다. 사실 이러한 단풍은 나무들이 겨울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무의 겨울나기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무는 땅 속에 뿌리를 두고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기 때문에 동물처럼 추위와 더위를 피해 동굴과 같은 피난처를 찾을 수 없고, 사람처럼 옷을 입고 벗을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혹한을 스스로 견뎌내기 위한 적응 과정으로 잎을 물들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잎과 줄기에 흐르는 수분을 줄여 겨울철 추위를 대비하는 것이다. 기온이 낮아지고 수분이 줄어들게 되면 나뭇잎은 광합성 작용을 멈추게 되어 엽록소가 저하되고, 그렇기 때문에 평소의 초록빛은 점점 사라지고 대신 엽록소의 초록빛에 가려 제 색을 드러내지 못하던 색소들이 얼굴을 내밀게 되는 것이다.단풍잎에서는 ‘안토시안’이라는 붉은 색소가, 은행잎에서는 ‘카로타노이드’라는 노란 색소가 선명해지면서 아름다운 알록달록한 빛깔을 뿜게 된다. 하지만 아름다운 단풍도 봄날에 핀 꽃처럼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고 만다. 낮 기온이 5℃ 이하,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나무뿌리는 수분 흡수를 완전히 멈추기 때문이다. 낙엽은 따뜻했던 날씨가 차가워질 무렵부터 고동식물의 잎이 말라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무가 월동준비를 위해 하는 첫 단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또한, 단풍 이외에 사계절 내내 푸른 소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도 낙엽이 진다. 보통 낙엽은 가을에 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상록침엽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꼭 가을철이 아닌 사계절 어느 때고 낙엽을 만들어 내 그동안 나무에 지니고 있던 불필요한 성분들을 배출하게 된다.단풍이 잘 들기 위해서는 햇살이 잘 들고 강수량이 적으며, 일교차가 커야 한다. 반대로 단풍이 잘 들지 않는 조건은 가뭄이 지속되거나 급속히 기온이 떨어지고 찬비가 내리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단풍도 계절적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아름답게 물든다. 우리나라의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고운 단풍이 들기 위한 조건에 맞는 날씨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즉 가을에 비가 적게 오고 밤낮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나라 이외에 동북아시아 및 미국 북동부 지역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단풍 시기는 예측이 어렵다. 매년 가을이 되면 단풍 시기를 발표하지만, 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다 보니 오차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현재 단풍시기를 예측하는 방법은 통계에 기반한 방법이기 때문에 요즘처럼 과거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 기후가 계속될 때는 예측이 더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단풍 나무과에도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있고, 단풍이 드는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첫 단풍의 시기만 잘 관찰하면 그 이후의 단풍 예측은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단풍 시작일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절정일은 산 전체 중 80% 물들었을 때를 이른다. 또한, 단풍의 절정 시기는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해두었다가, 산행 계획을 잡을 때 참고하면 된다.기상청 홈페이지에서도 9월 하순부터 단풍 시기에 대한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20여 개 유명산에 대해 단풍이 시작된 산의 경우 빨간 단풍잎 이모티콘 표시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단풍이 시작되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민들이 직접 관측하고 제보하는 날씨제보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기상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날씨와 계절을 직접 제보하고 공유하는 제보자가 되어 기상정보의 다양한 소통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산행하면서 돌발기상을 만나거나 아름다운 단풍 절경을 만나면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을 통해 제보해 주면 그 지역 등산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번 가을은 알록달록한 경이로움의 부름을 받아, 자연이 주는 불꽃놀이에 흠뻑 빠져보자.

양날의 칼 태풍

양날의 칼 태풍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번주 내내 비까지 내리면서 계절이 가을로 갑자기 바뀐 듯 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폭염으로 전국이 찜통 안에 들어와 있는 듯 했는데 이러한 한여름 동안의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도 힘들지만, 바다 생물도 피해가 크다. 폭염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바다해안에 적조가 급속도로 퍼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뿐 아니라 태풍 등 외부 요인이 없다면 적조는 가을까지도 계속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양식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태풍을 바라기도 한다. 어민들은 적조를 날려줄 태풍을,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더위를 날려줄 태풍을 원하지만 이제까지 우리에게 준 피해를 생각하면 태풍은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 이렇듯 양날의 칼과 같은 태풍, 과연 올해 가을에도 계속 영향을 줄 것인가?우선 태풍은 적도부근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27℃ 이상인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따뜻한 해면으로부터의 에너지원 공급과 전향력이 있어야 하므로 적도부근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북위 5°~15° 부근 해상에서 발생하며, 북상하면서 점차 발달하게 되는데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s 이상이 넘어서면 태풍으로 이름이 지어진다. 태풍은 연중 발생하지만 7월에서 10월 사이에 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며 특히, 8월에서 9월 사이에는 평균적으로 10개의 태풍이 발생하여 그중 2~3개정도가 우리나라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올해도 벌써 14개의 태풍이 발생하여 8월에는 3개(5호 ‘다나스’, 9호 ‘레끼마’, 10호 ‘크로사’)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고, 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상륙하여 지나갔던 것처럼 4개의 태풍이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었다.태풍은 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오는데 특히, 9월과 10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여 태풍이 그 경계를 따라 남해상이나 대한해협을 지나는 경로를 따를 수 있기 때문에 경상도 지역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폭염이라는 산을 하나 넘었더니 태풍이라는 더 큰 산을 만나는 격인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포함한 태풍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태풍은 저위도지방의 열기를 고위도 지방으로 이동시켜 열적균형을 유지시켜주고 가뭄을 해소시켜주는 단비가 되기도 한다. 또한 큰 파도로 인해 바닷물이 아래위로 뒤섞여 신선한 공기를 바닷 속으로 밀어 넣어서 산소와 플랑크톤을 풍부하게 하여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어민들에게 풍어의 기쁨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녹조현상을 일거에 해소시켜주는 순기능도 있다.한 예로 1994년 여름도 유난히 덥고 가뭄이 극심했었는데, 그해 8월에 내습한 태풍 ‘더그(Doug)'로 더위를 식혀주고 가뭄도 해갈 시켜 줬었다. 또한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플랑크톤을 용승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여 심한 적조현상을 해결해 준 고마운 태풍으로 기록되어 있다.기상청에서는 태풍의 효율적인 예보를 위해 제주도에 국가태풍센터를 설치하여 태풍 예보를 하고 있는데 더욱 더 자세한 정보제공을 위한 ‘태풍 상세정보 서비스’를 2019년 3월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다. 곡선진로에 기반한 지역별 태풍 최근접 예상정보, 강풍·폭풍반경 5일 예보, 태풍 강도 “약” 명칭 삭제, 개선된 진로예보 확률반경, 태풍종료 시점 풍속정보 제공 등 태풍정보를 보다 쉽고 자세하게 전달하여 태풍 정보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재해관련기관과 전 국민이 위험기상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되기를 기대한다.하지만 태풍은 물론 호우, 대설 등 자연재해는 국민들이 미리 대비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도 피해를 완전히 줄일 수는 없다. 다만 많은 준비와 대비를 함으로써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과 소중한 인명피해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고 본다.따라서, 태풍이 접근할 시에는 기상상황과 태풍 상세정보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는 비상식량 등을 확보해야하고, 축대나 담장이 무너질 염려가 없는지, 간판이나 비닐하우스 등이 바람에 날아갈 우려는 없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또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동반되므로 상습침수지역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미리 대피해야 한다. 그리고 하천 둔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놓아야 하며, 해안가에서는 선박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해일에 대비해서 방파제 및 축대를 점검해야 한다. 위험구역과 해안도로 구간에 대해서는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등 국민모두가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가져야 태풍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레일온도 예측정보, 안전운행에 도움

기상청과 철도 레일온도 예측정보 시스템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폭염과 열차 안전운행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열차가 달리는 레일은 철로 만들어져 일정한 온도가 넘으면 휘는(좌굴) 현상이 발생한다. 더위로 인하여 레일의 휘는 정도가 심하면 열차가 선로를 탈선할 수 있기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는 레일온도가 55℃ 이상이 되면 철도 운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열차를 서행하고, 64℃가 넘으면 고속열차(KTX)는 운행을 중지한다. 열차 서행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 6회, 2015년 28회, 2017년 23회이던 열차 서행 횟수가 2018년에는 135회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에서 기인하였음을 말해준다. 지난해 서울의 하루 최고기온은 39.6도(2018년 8월1일)로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고, 공식 관측이 이뤄지는 전국 95개 기상관측소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57개소에서 역대 최고기온이 새롭게 기록되었다.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에 코레일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3천805억 원을 투입하여 열차 안전운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폭염 대비 중장기 안전대책을 지난 2018년 8월에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열차운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으로 ‘레일온도 저감을 위한 차열성 페인트 도포구간 확대’, ‘자동 살수장치 설치 확대’, ‘실시간 감시시스템 구축’ 등 안전설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레일온도 실시간 자동검지장치는 작년 75개소에서 올해 상반기 150개소로 확대 설치·운영 중이며, 폭염 발생 시 레일온도 검지장치를 이용해 레일 온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레일온도가 높아진 위험구간에 대해 살수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대응을 하고 있다.이와 같은 열차 안전운행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과 더불어 레일 위치(지점)별 최고기온 예측정보를 생산하고 활용한다면 열차 안전운행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지방기상청은 코레일 대구본부와 함께 폭염 대비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한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생산·활용하기로 협의를 하였으며, 협업을 통해 기상기후 빅데이터와 레일온도 실시간 자동검지장치에서 생산되는 관측자료를 융합한 ‘레일온도 예측 알고리즘’ 개발을 착수하였다.열차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활용하면 사전에 열차운행 서행 지점 및 시간의 예측정보로, 열차운행 위험구간 점검 및 살수 인력과 장비 투입 등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져 폭염으로 인한 열차 안전운행의 위험성을 확연히 감소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다.레일은 공기와 열전도율이 다르기 때문에 태양고도가 높고 일사가 강한 시간대인 오후 1시 전후로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하여, 레일온도 변화에 영향도가 높은 기상요소(기온, 습도, 일사, 풍속 등)의 상관성을 병합·분석하고, 기상예보(수치예보, 동네예보 등)를 접목하여 레일온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코레일(대구본부) 관할구역인 대구와 경북남부지역의 철도 각 구간에 대해 단계별(50℃가 넘으면 관심, 55℃가 넘으면 주의, 60℃가 넘으면 매우 경계)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생산하여 웹사이트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열차지연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를 기후변화 시나리오(RCP4.5/8.5)를 적용하여 추정한 결과 2100년에는 45조~60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미국의 Paul Chinowsky 박사는 전망하였으며 기온 상승과 맞물려 열차지연은 사회·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레일온도 예측의 대표적인 해외사례는 미국연방철도국의 Web기반 레일온도 예측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9 km × 9 km 격자 간격으로 12시간의 레일온도 예보를 생산·제공하여 열차 안전운행을 지원하고 있다.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전지구 평균기온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에 있으며 폭염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대구본부)은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발맞춰, 레일온도 예측정보서비스를 생산·활용한다면 열차 탈선사고 예방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높이고, 열차지연을 최소화하여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대구지방기상청은 코레일(대구본부)과 대구·경북 레일온도 예측시스템을 올해 구축 완료하고, 이를 발판삼아 전국 철도망에 확대 적용할 표준 알고리즘을 2020년까지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넘어 유라시아 철도, 더 나아가 전세계 철도망에 적용이 가능한 레일온도 예측정보서비스 생산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열차 안전운행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며,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대구본부)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