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예천군수
예천은 신도청 시대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 있는 지역이다. 지역 발전론이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다. 후보자마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고자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재선의 이현준(63) 군수의 3선 성공 여부도 관심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가 없다. 이 군수의 3선 가도에 김상동(58) 전 예천부군수가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김학동(55)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부위원장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현준 군수는 민선 5기와 6기 동안 대군민 소통에 중점을 둔 ‘소통정책’을 구사하면서 탄탄한 군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청사 건립, 한천 고향의 강 사업, 남산폭포 건설, 곤충먹거리 산업, 맛고을길 건설 등 미래 청사진을 잘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시절에는 도청이전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근거가 되는 ‘경북 도청 이전을 위한 조례’를 주도적으로 제정하기도 했다. ‘도청이전 추진 위원회’ 17인의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균형발전론을 설파해 도청이 예천ㆍ안동으로 이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현준 군수는 “현재 예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공단지를 조속 마무리해 분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생활 32년의 김상동 전 부군수는 2014년 예천군 부군수 근무 당시 군민들의 숙원사업인 고향의 강 정비사업, 맛고을 문화의 거리 조성, 제2농공단지 조성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을 무리없이 추진해 주민들로부터 강한 인상을 받았다. 김상동 전 부군수는 “2015년 11월 경북도청 신도시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도청이전 및 개청식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으며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겨 ‘스포츠를 통한 신 가치 창출’을 모토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군수에 당선되면 예천군 발전을 위해 산업단지 및 일반단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군수는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유치, 특성화 고교 설립, 6차 산업을 위한 농업의 유통구조개선과 새로운 소득작목을 개발, 도청 신도시 로컬푸드매장설치, 학가산 도립공원 조성, 내성천 종합개발, 고속철도 등 도로망 확충과 도시 공동화를 방지하는 도시재생사업, 상설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전 부군수는 또 “행정전문가로서 군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는 정치꾼 보다는 풍부한 경험과 중앙부처및 도청의 인맥을 고루 갖춘 자신이 예천군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며 “자유한국당원으로 평소 애당심이 투철한 자신이 공천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니겠느냐”고 공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학동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상임부위원장은 “행정의 개념을 뛰어넘어 공익 비즈니스 차원의 지자체 운영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교육기관을 경영했던 경험을 살려 ‘주식회사 예천군’의 CEO가 되어 완벽한 정주 여건을 갖춘 도청 신도시와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기존 도시의 조화로 대한민국 최고의 지자체를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권과 교육이 신도시로 흡수되면서 기존의 예천읍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도청신도시와 상생하기 위해 예천군을 교육명품도시로 만들고 농산물 6차산업의 메카로 육성함과 동시에 기관과 기업유치, 농가소득증대, 고령화 대책, 교육여건개선 등 산적한 문제를 헤쳐나갈 강력한 지도력이 절실한데 내가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김학동 상임부위원장은 또 “맨손으로 시작해 수강생 7천여 명, 수백억 원 매출의 학원 기업을 경영해본 경험과 함께 기업인 단체인 예경포럼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쌓은 인맥, 9년 동안의 농촌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예천군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해결할 자신이 있다”며“지난 총선, 대선을 치르면서 자유한국당을 지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고려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공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예천은 지역 정서상 자유한국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인정받는 곳이다. 이 때문에 현재 군수 출마를 표한 3명의 후보자 모두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갈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이현준 군수가 지난 7년간의 군정을 잘 이끌어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김상동 전 부군수와 김학동 부위원장 중 자유한국당 공천자와 일 대 일 구도로 치열한 혈투가 전망된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