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렌즈로 시력 교정 스타일리시한 패션은 덤으로 이제는 스마트까지 갖춘다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안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양’이었다. 자신의 눈 건강이 적신호라는 사실을 만방에 알리는 양 부끄러움마저 느껴야 했다. 학창시절 안경을 낀 친구를 상대로 소위 ‘안경 잽이’라는 속어를 남발하던 그때는 분명 그랬다.오로지 ‘시력교정’을 위함이었다. 눈 상태에 맞게 ‘볼록렌즈’냐, ‘오목렌즈’냐, 또는 시력에 맞춘 렌즈를 찾아 두께 감을 조정하는 ‘반 의학적’ 요소, 더할 나위 없이 그 정도였다. 안경의 용도란 천편일률적이었다. 그리고 렌즈를 감싸는 테의 활용성은 말 그대로 렌즈를 보호하는 ‘Zip’의 역할에 불과했다.4차 산업혁명의 시류에 안경 산업도 더불어 유영하고 있다. 시력 보정의 원초적 벨류를 넘어 패션, 레저, 문화, 3D, 증강현실(AR)에 이르기까지 안경의 확장범주는 무한대다. 침대는 과학이고 스포츠도 과학이라는데, 안경을 과학과 분리시켜버린다면 영 어색할 노릇이다. ◆조선시대 불경의 상징안경의 근원을 서양의 네로 황제냐, 고대 중국에 이르냐에 따른 논란이 있다. 하지만 이는 고사에 의거한 추정일 뿐 정설로 비춰 볼 때 안경의 시발은 이탈리아로 본다. 그에 따른 근거는 렌즈의 어원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렌즈는 이탈리어어 ‘렌티지에’서부터 비롯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우리에게 익숙한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는 13세기와 18세기 무렵에 각 발명됐다. 하지만 안경의 대중성은 15세기에 이르러서야 빛을 발하게 된다.당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이 유럽 전역을 강타하면서 수천만 권의 책자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과 궤를 함께한다.책의 기하급수적 공급과 맞물려 인쇄본을 접하려는 수요 역시도 동반 상승의 조짐을 보였다. 이로 말미암아 시력의 중요성을 간과해 온 사람들도 사물의 분간 여부를 넘어 독서라는 선명성을 띤 채 안경을 찾기 시작했다.그렇다면 우리나라 안경의 시초는 어디서 비롯됐을까.그 시작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의 안경은 중국식 어투로 ‘애체’라 불렸다. 또 다른 말로는 당시 페르시아어 ‘왜납’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왜납이 구전을 통해 지금의 안경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고증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사실 조선시대의 안경은 ‘불경’의 상징이었다. 어찌 보면 지금의 ‘담배’와도 비슷한 예법이 적용되는데 자신보다 지위나 연령이 높은 사람,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는 안경 착용이 엄격히 금지됐다.임금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공식적인 행사나 회의 자리에서는 군주 역시도 안경을 벗고 참석하는 것이 ‘궁중의 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옛 조선의 안경문화는 이렇듯 소극적이었고 경계의 대상이었다. 우리 역시도 수백 년에 걸친 안경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그에 따른 사료가 미흡할 수밖에 없던 이유, 바로 이 지점에서 알 수 있다. ◆3D안경의 모토는 입체감과 모방안경렌즈의 원리는 ‘거리 콘트롤’로 설명할 수 있다. 그 기준은 통상 눈의 망막과 수정체의 위치 및 거리로 두는데, 개별로 지닌 눈의 특성에 따라 렌즈를 선택, 그 렌즈가 눈의 거리와 반사각 등을 잡아 시야를 밝게, 아울러 넓혀주는 것이다. ‘원시’와 ‘근시’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 원시는 보통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주로 나타나곤 하는데, 말 그대로 먼 곳은 잘 보이되 가까운 사물은 선명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원시는 망막과 수정체의 거리가 짧아진 탓에 물체의 상이 망막 뒤편으로 맺힘에 따라 발생한다. 어르신들이 신문이나 가까이 있는 물체를 식별할 때 안경을 들어 보이거나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그 돋보기가 바로 볼록렌즈다.근시는 원시의 반대 개념으로 보면 된다. 먼 곳에 있는 물체가 흐릿하게 퍼져 보이는 현상이다. 이는 ‘난시’와도 비슷한 지점으로 볼 수 있다. 근시는 수정체와 망막의 거리가 원시와 달리 멀어 그 중간에 상이 맺힌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이유로는 수정체의 형태를 들 수 있는데, 수정체가 정상 대비 볼록한 형태를 띠면 이 또한 근시라고 판명한다. 근시 교정에는 오목렌즈가 이용된다.우리의 눈은 ‘입체성’을 지닌다. 그렇기에 실물과 사진, 그리고 거울은 개별의 특성과 형태에 맞게 각자의 입체성을 다르게 표현한다. 쉽게 말해 인간의 눈은 두 개고 사진의 렌즈는 하나이며, 사진은 사물의 입체성을 평면화하는 대신, 눈은 입체 본연의 구조를 온전히 수용해 낸다는 원리다.‘제2의 눈’으로 대변되는 안경에 입체감을 부여하려는 시도란 꽤나 고무적이었다. ‘3D’와 안경의 접점을 찾기 위한 그간의 노력은 바야흐로 ‘3D안경’이라는 아이덴티티로 발현되기에 이른다.3D안경의 모토는 입체감과 ‘모방’에 있다. 인간의 입체적 시각을 오롯이 재현한다는 것이 3D안경이 품은 기술력이다. 사람은 한쪽 눈만으로는 입체감을 느낄 수 없다. 바로 ‘시야각’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3D안경 역시 양쪽 눈과 눈 사이의 거리 제어가 기술의 주요 포인트다.다채로운 3차원 이미지를 한데 결집시키기 위해선 사람의 좌·우 뇌가 동시다발적으로 입력돼야 한다. 그러한 설계가 이뤄질 때 양쪽 시각을 통해 투영된 이미지와 이벤트, 형태와 거리감 등을 현실감 있게 인식해 낼 수 있는 것이다.‘3D 영화’ 또한 비슷한 원리다. 안경 대신 카메라의 거리 각을 조정해낸 후 양쪽 카메라의 병렬적 이미지를 결집해 하나의 영상으로 비출 때 입체감을 품은 3D 스크린이 탄생하게 된다. ◆미래 안경은 ‘눈에 걸치는 옷’안경 산업과 4차 산업의 콜라보로 말미암아 다양한 형태와 용도를 띤 안경이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죽했으면 안경을 ‘아이웨어’, 다시 말해 ‘눈에 걸치는 옷’이라고까지 표현했을까. 안경은 과학이자 패션이며, 시력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하나 쯤는 소유하고 있을, 약간의 과장을 보태 ‘공공재’적 성격마저 품고 있다.매운 여름, 유난히 눈이 시리다면 ‘선글라스’부터 찾는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공인이나 연예인서부터 내리쬐는 햇빛과 그 속에 담긴 자외선으로부터 내 눈을 보호하겠다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선글라스는 휴대폰 만큼이나 수요량이 높은 ‘필수품’이 돼버렸다.이외에도 스포츠나 레저에 적합한 고글이나, 패션을 위시한 아이템으로의 각종 안경들, 그리고 전투상황이나 비행기 조종 등의 특수목적을 띤 기능성 안경에 이르기까지, 안경은 그 역사와 더불어 시대와 시류에 따라 그 종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이제는 ‘똑똑한 안경’이다. 스마트의 이름을 딴 ‘스마트 안경’이 대중 속으로 잠입해 가고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별도의 ‘이어폰’이 필요하지 않다. ‘골전도’의 기술력으로 음악과 동영상을 자유자재로 감상한다.전화를 할 수 있고, 안경의 위치를 파악한다.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쯤 되면 스마트 안경의 형태에 관한 의구심이 들만도 하다. 인공지능의 기술이 투영된 스마트 안경의 외관을 한 번 떠올려보자.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봄직한, 좋은 말로 그럴듯하되 부담스런 모양쯤으로 그려본다면 오산이다. 스마트의 정점은 ‘퍼블릭’이다. 대중적이며 보편화된 외형, 하지만 ‘웨어러블’의 기술력이 담긴 안경이야말로 스마트 안경의 진면목이라 볼 수 있다.설계도를 펼치지 않은 채 복잡한 배선을 정리한다. 수천 개로 얽혀있는 비행기 내부 전선을 쉼 없이 작업해 낸다. 대신 이 작업자는 설계도를 살피는 대신 안경을 착용한다. AR안경, 그 너머에 배선위치가 지정돼 있고 안내도를 판독해낸다. 그 덕에 작업속도는 30%가량 빨라졌고, 그에 따른 효용 가치는 기대 이상이다. 증강현실은 현실이 아니다. 다만 현실감을 십분발휘한 후 현실 아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 낸다. 그것으로 충분하다.세계 유수의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2024년까지 안경 관련 산업군의 성장률을 연평균 5.1% 정도로 전망했다. 안경의 스마트화와 더불어 ‘패션 아이템’으로의 위치가 향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방증이 수치화된 셈이다.대구를 일컬어 ‘안경의 도시’라고 한다. 이번 주말에는 ‘안경 거리’에서 데이트를 해보자. 더불어 내년에 열릴 예정인 ‘대구국제안경전’에 한번쯤 둘러보는 애향심을 발휘해봐야 할 때다. 대구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만큼은 안경이란 ‘수구초심’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idaegu.com

‘이중 나선 구조’의 신비로움…인류의 삶 한 단계 진전시키다

죽은 자도 말은 있다. 비록 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지만 죽은 이는 억울함을 남긴다. 그리고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음 아닌 ‘유전자’라는 매개로 말이다. 유전자는 과거를 기록함으로써 현재를 토로하고 아울러 미래를 제시한다. 숨기고 싶어도 결코 숨겨지지 않는 유전자의 속성이다.유전자 감식의 시작은 1980년대 중반, 영국으로부터 비롯된다. 이후 이 같은 감식 법은 강력범죄나 친자감정, 유해 발굴의 사안 등에 전 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전자 감식이 범죄 판별의 첫 사례로 등극한 것은 1987년 미국에서부터였다. 이를 시초로 유럽과 아시아 전역으로 유전자 감식의 신뢰도는 점차 제고되기에 이른다.우리나라에서는 이른바 세기말로 일컬어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유전자 감식이 사건 현장 곳곳에 도입됐다. 당시 지존파 사건이나 삼풍백화점 참사 등 굵직한 사건에서 유전자 식별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던 것이다.유전자는 ‘명확성’을 내포한다. 다시 말해 켜켜이 쌓인 ‘심증’이 모여 부정할 수 없는 ‘물증’으로 발현되는 셈이다. 그것은 유전자가 지닌 개별의 고유성에 기인한다. 유전자는 ‘우리’가 아닌 유일한 ‘나’이다. 이는 곧 진실과 마주할 시간을 유전자가 주선함을 의미한다. ◆이중나선 구조의 DNA‘DNA’ , deoxyribonucleic acid의 약어다. 흔히들 유전자와 DNA를 동일선상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DNA는 핵산의 범주로 히스톤 단백질과 더불어 염색체를 형성, 유전자를 이루는 물질 정도로 이해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유전자가 ‘전체집합’이라면 DNA는 그에 속한 부분 요소쯤 되는 셈이다.DNA의 원리는 1950년대 초반 ‘이중나선 구조’가 정립됨으로써 비로소 밝혀진다. 이중나선은 유전자 간 콘트롤을 영위하는 DNA의 속성 정도로 설명될 수 있는데, 이 모양이 마치 나선형 사다리를 세워놓은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우리의 정체성은 각자의 몸에 잠식돼 있는 ‘세포’로부터 비롯된다. 이것을 DNA를 통해 인지해 낸다. 살아있는 모든 만물은 ‘염색체’를 지닌다. 그중 인간은 23쌍의 염색체로 구성돼 있으며, 개별 개체가 품고 있는 유전 정보를 바로 ‘게놈’이라고 부른다.유전자는 바로 DNA가 품은 최소 단위의 게놈을 의미한다. DNA에는 총 4개에 이르는 염기가 포함돼 있는데, 염기의 형태에 따라 인간 개별의 다채로운 성질을 띠게 되는 것이다. 동일 유전자를 가진 형제일지라도 겉모습은 조금씩 틀리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DNA를 이용한 다양한 활용법빠른 결론을 내리자면 유전자는 인간 개별의 특성을 가장 정확히 체크할 수 있는 ‘나만의 산물’이다. 이에 각종 사건·사고 및 발굴 과정에서도 유전자 감식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사기법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대한민국과 미국은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동원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자 최근 손을 맞잡았다. ‘유해봉환사업’으로 명시된 이 공조 프로젝트는, 전쟁 중 상흔을 입고 행방이 묘연해진 양국 전사자의 신원 파악과 유해 발굴을 위해 개시됐다. 이를 위해 양국은 전사자를 상대로 한 ‘DNA 추출’ 프로세서 및 빅데이터 공유 등 ‘디지털 수사’ 전반으로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국방부는 최근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초병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사전 등록됐던 초병의 유전자가 유해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됐고, 신원을 확보한 군이 군사분계선 인근에 잠들어 있던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해 냈던 것이다.수십 년간 그리움에 사무쳐야 했던 부녀의 극적인 상봉에도 유전자의 힘은 발현됐다. 30년 전 딸의 손을 놓친 후 하릴없이 이별을 맞이해야만 했던 아버지. 그 아버지는 딸의 생사라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유전자를 관할 경찰을 통해 접수했다. 이후 전국의 경찰망을 활용, 타 지역에서 본인과 일치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딸과의 재회를 만끽할 수 있었다.범죄 해결 과정에서도 유전자 감식은 능동적 초동수사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발발한 ‘한강 토막 살인사건’의 수사 과정에서도 수면 위로 떠오른 시신의 ‘유전자 합일 여부’가 주요쟁점으로 부각된 바 있다. 최근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강력 사건 간에도 발견된 뼛조각의 유전자 식별 과정으로 말미암아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는 중심 단서로 대두되고 있다.위와 같은 강력 사건뿐 아니라 각종 절도사건 등에서도 현장 감식 중 범인이 남기고 간 타액이나 배설물, 담배꽁초 등의 흔적을 수집, 수집된 성분을 토대로 유전자 감식을 벌여 범인의 신원을 파악한다는 사례는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접한 바 있다.우리의 안심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먹거리 수사에도 유전자 감식의 성과는 실로 고무적이다. 특히 명절 등 대목을 앞둔 시점, 소고기나 계란, 달걀 등의 이력을 허위 기재함으로써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미리 채취해 둔 식품의 유전자 샘플을 바탕, 유통시장에 내놓은 상품과의 엄격한 비교·대조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처럼 식품 관련 유전자 감식 역시도 소비자들로 하여금 안전 먹거리 시장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나의 내부 정체성, DNA유전자 감식 자체가 특수성을 내포하다 보니 일반인들에게는 쉬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 가까이 있어 친숙하지만 실생활에서 만큼은 일정 부분의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친자소송’에 관한 사안만큼은 감식의 신변잡기적 성질이 일정 부분 통용된다.위에서 언급한 가족 간 상봉뿐 아니라 양육권을 갖기 위한 절차나 친자확인 등의 소송 관련이 바로 그것이다.몇 해 전 검찰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전자 감식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기 시작했다. 다만 99%에 달하는 유전자 감식 기술의 정확도에 관해 자칫 ‘사적 영역’을 ‘공적 범주’에 편입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그렇다면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의 절차는 어떠할까. 이는 예상외로 단순하다. 법리 다툼의 요지가 있는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메일 또는 유선으로도 감식을 위한 신청이 가능하다. 유전자 샘플은 우편 등을 통해 송달하면 된다.송달된 샘플은 외부 물질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고유장치에 보관된다. 온전한 상태로 보관된 유전자 샘플은 각종 시약을 활용, 추출해내고 유전자 개체를 확장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이후 확장된 샘플은 ‘유전자 분석기’로 보내진다. 분석기 내 장착된 ‘분광 장치’가 유전자 관련 정보를 취합해냄으로써 15개에 이르는 유전자 항목을 비교 및 대조하는 과정은 마무리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친자의 확정 수치를 99% 정도로 본다. 이 정도 수치라면 동일 염색체를 가진 가족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전자 감식 중 오류 발생의 경우는 과연 없을까. 전문가들은 단언컨대 “NO”라고 답한다. 굳이 (오류 가능치를)꼽아보자면 그 가능성을 80억~90억 분의 1 수준으로 내다보는 정도다.유전자 감식에 드는 비용은 예전 대비 상당히 줄어든 추세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설명될 수 있다. 과거에는 유전자 감식에 필요한 시약을 미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하지만 최근 (시약의)국내 독자 개발을 성공해냄으로써 기존 100만 원에 달하던 감식비용이 현재 들어 15만 원 내외 수준으로 줄어든 결과를 낳았다. 개발 배경은 고액의 (유전자)감식 비용 절감을 위한 ‘DNA 감식 국산화 및 선진화 사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나를 상징하는 ‘외부적 요소’라면 유전자는 나를 대변하는 ‘내부의 정체성’이다. 이름은 자의에 따라 개명과 개선 등이 가능하지만 유전자만큼은 그 어떠한 시류 속에서도 꼿꼿이 나를 대표해 간다.유전자는 예스러운 구호인 듯하나 ‘명랑사회’ 구축과 개개인의 인격과 자존감을 고취시켜 줄 주요 단서다. 우리는 수십억분의 하나를 뚫고 소중한 유전자를 받아낸 개인이다. 그러하기에 우리 모두는 좋은 방향의 ‘이기적인 유전자’임이 틀림없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떠나볼까? 광활하고 신비로운 우주 세계로!

그 옛날 별나라 너머에는 옥토끼가 살았다. 간절해 마지않는 혹은 삶에 부칠 적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면 부지런히 방아를 찧는 옥토끼 두 마리가 보였단다. 다름 아닌 반짝이는 별을 보고 아름다움에 도취된 그날의 밤, 그 언저리였다.부부, 연인, 친구와 더불어 팍팍한 세상, 잠시나마 수놓은 별을 바라보며 마음 정화를 취해보리라. 하지만 그땐 미처 몰랐다. 저 별이 수백, 수억 년 전 생성된 그때의 별이었다는 것을. 그만큼 우주는 신비로웠고 광활했으며 우리는 무지했다.앞서 연재에서 다뤘듯 우리에게 우주 시대는 허구와 진실, 그리고 바람과 우려가 뒤섞인, 실로 복잡해 마지않는 ‘먼 훗날’ 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결코 도래하지 않을 것 같은 그날의 진실과 염원은 이제야말로 우리와 마주할 모양새다. ◆우주 시대 위한 인류의 시도우주탐사의 서막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로 봐야 한다. 당시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이라는 열강의 자존감은 ‘인공위성’이라는 선명성을 주창, 그 기술 개발에 가일 층 박차를 가했다. 전쟁의 상흔을 우주 시대 개막으로 말미암아 상쇄하려는 선언적 의미 하나와 ‘탈 지구화’라는 또 다른 국가적 레벨을 전 세계에 공고히 한 셈이다.무인 인공위성의 선두는 소련의 차지였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지구 궤도를 벗어나 우주로의 처녀길을 닦았던 것. 이로 말미암아 경외의 대상이었던 우주 영역은 형언할 수 없던 소싯적 괴리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갔다.무인을 넘어 유인 인공위성의 시발도 소련의 몫이었다. 소련 국적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는 우주 공간 곳곳을 유영하기에 이르렀다.이제는 ‘달’의 영역이다. 체면을 구길 대로 구긴 미국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케네디의 공언을 시발로 달 착륙의 당위성을 공표하기에 이른다. 바로 전 세계를 상대로 말이다. 목표는 1960년 이전, “이 해가 가기 전 미국의 우주인은 오롯이 달에 착륙 후 지구로의 무사귀환을 영위해야 할 것” 당시 미국 우주산업의 캐치 프레이즈였다.미국의 이 같은 공언은 현실로 돌아왔다. 비록 당초 목표보다 9년 가까이 정체됐으나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여타 행성으로의 진출과 저 너머 진실쯤으로 여겼던 믿음이 가시화되기에 이른다.이처럼 열강의 경쟁은 비록 치열했으나 우주 세계 진입으로의 험로를 개척할 수 있었던 동기이자 확실한 명분이 돼주었다. 암스트롱 선장은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딛는 그 순간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불세출의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그렇다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쯤 와있을까. 우주 개발 간 중진국 진입을 위한 노력은 우선 고무적이다. 우리는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전라남도 고흥의 ‘나로 우주센터’를 통해 ‘나로호’를 발사한 이력이 있다.이 두 차례의 시도는 아쉽게도 불발에 그쳤다. 하지만 2013년 역사적인 첫 비행을 완수, 나로 위성을 예정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한다. 당시 교신 전반은 ‘카이스트 인공위성 센터’에서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다.우리나라 첫 우주인의 탄생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475번째. 이 여성 우주인은 당시 10일에 걸쳐 우주 정거장에 머물렀다. ◆우주 시대, 더이상 공상이 아니다.공상은 현실을 수반하고 미래를 대변한다. 지구 개별의 도시들이 필요시 우주선이 돼 날아오른다거나, 지구 전체를 하나의 인공위성으로 개조, 날려버린다는 상상력은 비단 공상과학 영화의 아류로 치부할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실제 중형위성 개발의 프로세스가 정부 차원으로 발현되고 있다. 정부 지원 아래 민간주도로 이뤄진다는 것인데, 3천100억 원 수준의 예산이 이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SF적 요소가 가미돼있다. 바로 ‘전자광학카메라.’ 이는 대기권 밖에서 유영하고 있는 인공위성이 지상 4~5m에 이르는 물질을 인식해내는 초 고도화 기술이 탑재된다.인공위성의 시대, 로봇의 전 방위적 역할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영위해야 했던 작업을 ‘디지털 혁신’의 이름으로 로봇과 우주산업의 공생을 주선해 가고 있다. 실제 위성의 태양전지판 부착 및 생산 공정 전반은 로봇이 감시, 콘트롤 해가고 있는 시점이다.로봇의 기술적 범주가 ‘머신 콘트롤’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이제 로봇은 인지와 뇌, 인공지능을 아우르는 등 본연의 역할을 확장해가고 있다. 로봇과 우주산업의 접점은 우연히 얻어걸리는 선물이 아닌 필연이다.우주공항과 그에 따른 라운지 사업도 우주 여행객을 맞이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광활한 사막 위 건립 예정인 이 우주 공항은 우주 여행객의 편의와 서비스를 우선으로 제작·디자인한다. 특히 마치 고급 음식점을 떠올리게 하는 라운지는 여행객뿐 아니라, 배웅을 필요로 하는 관계자들의 출입도 일정 부분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우주여행은 더이상 우주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시 말해 ‘민간 우주 관광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준 궤도비행’의 이름으로 운영 예정인 이 사업은 통상 궤도 자체를 유영하는 비행 궤적을 넘어, 그에 준하는 우주 궤도에 안착 후 재착륙함을 뜻한다. 실제 올해 초를 기점으로 첫 민간 우주 관광객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여행과 숙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우주여행으로의 가시적 커리큘럼이 쏟아지면서 ‘우주 호텔’에 관한 개발계획도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미국의 한 부동산 재벌로부터 비롯됐는데, 현재 풍선형의 우주 호텔 개발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매진하고 있다.이처럼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우주산업 성장의 ‘러닝 메이트’로서 또 다른 용틀임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세계 유수의 우주 전문가들은 한국의 지구관측 위성 기술을 두고 ‘이미 선진국과 대동소이한 위치’임을 공공연히 인정하는 상황. 이는 곧 오늘이야말로 우주산업 간 ‘선택’과 ‘집중’의 시기라는 방증이다. ◆정부와 민간, 모두 하나 돼야인류는 달 착륙 이후 반세기를 보내왔다. 이제 우주산업은 국가 차원이 아닌 민간의 범주에서 다뤄져야 할 만큼 가시적이자, 또한 표면적이다. 우리나라 역시 우주 개발로의 후발주자를 자청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하고 있다.일본은 1990년 달 탐사선 ‘히텐’ 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2007년 ‘셀레네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달의 표면과 토질, 성분 등 고급정보의 수집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같은 해 중국은 ‘창어 1호’를 달 궤도에 올렸고 그 후 6년이 2013년 무인 탐사로봇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중국은 이후 ‘창어 4호’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미지의 영역으로 점철됐던 ‘달의 뒷면’ 착륙이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인도 역시 2008년 ‘찬드라얀 1호’를 달 궤도에 안착시켰다. 우리나라는 내년을 달 궤도 진입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이제는 탈 지구화를 넘어 태양계 행성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깊은 우주’로의 진출을 꾀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고무적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화성’을 우주산업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프로젝트명 ‘화성 2117.’ 바로 ‘100년 뒤 인류가 살 수 있는 화성 도시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우주 사업 도약을 위한 우리의 몸부림은 지난 30년을 걸쳐 가열 차게 진행돼왔다. 정부와 우주산업 관련 연구시설 등을 중심으로 ‘오롯이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투영된 인공위성 개발’의 명분과 동기, 실질적 기술 개발에 소리 없이 매진해왔다.그 산물로 세계 10번째 안에 드는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 말미암아 2021년 대한민국 형 발사체 ‘누리호’의 시범 발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야흐로 (우주산업 간)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가려는 시점이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우주산업을 ‘공공산업’의 특정성에서 민간이 주축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의 도래를 겸허히 받아드려야 할 때라는 또 다른 증명이다.여기에는 ‘분석’의 힘과 그간의 경험, 인프라, 기술력이 녹아든 ‘빅데이터’의 활용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세계 우주산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최신 트렌드 분석과 상시적 동향파악이 전제돼야 한다. 정부와 기업, 학계의 초월적 만남. 이것이야말로 우주산업의 ‘시대적 사명’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허구로 만들어진 공상과학영화? 현실이 되어가는 공상과학기술

‘픽션’은 분명 허구다. 그렇다고 ‘완벽한 허구’라 하기에 썩 개운치 않다. 영화는 ‘어쩌다’가 아닌 ‘어쩌면’을 함의한다. 특히 공상과 과학이 깃든 영화는 응당 현실을 수반한다. 현재를 토대로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것인데 바로 ‘공상과학영화’의 아이덴티티다.실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 초반 제작된 SF영화의 주요 소재는 지구 온난화, 핵전쟁, 우주화 시대 등으로 점철됐다. 당시 영화의 시점은 주로 2000년 중·후반으로 설정되곤 했는데 현재에 이르러 돌이켜보면 일맥상통한 부분이 적지 않다. 다시 말해 영화는 ‘픽션’과 ‘팩트’가 합쳐진 ‘팩션’ 정도로 보는 것이 근접한 정의일 듯.그간 숨 가쁘게 내달려온 연재 일정이었다. 인공지능(AI)과 각종 산업군의 만남을 주선하느라 가일 층 박차를 가해온 날들은 잠시 물린다. 대신 이번 연재는 몇 편의 SF영화를 소개하고 가벼운 소회를 나눌 수 있는 그저 무겁지 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반드시 돌아갈게. ‘마션’우주 세계에서의 ‘생존’을 그린 작품이다. 엔지니어이자 식물학자인 주인공이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가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어렵사리 화성 착륙에 성공한 일행은 그곳에 숙소를 세우고 화성 탐사의 첫발을 내딛는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된 순간을 맞닥뜨린다. 화성 도착 후 일주일. 모래폭풍이 일기 시작했고 이로 말미암아 프로젝트의 모든 프로세스는 하릴없이 중단을 맞는다.이로 인해 주인공은 일행과 떨어져 원치 않은 고립무원에 직면한다. 동료들은 각기의 몸에 부착된 생체 신호 작동이 중단된 것을 확인한 뒤 주인공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일행은 화성의 먼지로 남을 주인공을 추모하며 그곳을 뒤로한다. 콘트롤 타워였던 나사(NASA) 역시 주인공의 죽음을 공식화하기에 이른다.천운이었을까. 모래폭풍의 여파로 발생한 상처가 되레 공기 유출을 방지, 이로 인해 슈트의 압이 소멸되지 않음에 따라 주인공은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생존이다.바로 이 지점부터 삶의 끈을 부여잡으려는 주인공의 사투가 그려진다. 그에게 남은 건 300일간의 식량뿐. 돌아간 일행은 4년 뒤에나 재탐사를 시도할 것인데 말이다. 주인공은 우선 그간 모아둔 인분을 활용, 화성에서 생성된 흙에 인분을 깔아 거름으로 이용한다.이제는 싹을 틔우기 위한 물이 필요하다. 주인공은 로켓연료를 떠올린다. 거기서 하이드라진과 질소를 개별 추출해낸 뒤 바닥을 드러낸 수소와의 연소를 통해 물을 퍼올릴 방도를 찾아낸다.문제는 불을 피우기 위한 도구가 없다는 것. 주인공은 떠난 일행의 짐 꾸러미에서 나무 십자가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곳에 불을 피운다. 비록 폭발은 일어났지만, 우주 헬멧을 착용한 주인공은 또 한 번의 천운을 받아들인다. 물론 연소에도 성공한다.이로 인해 감자밭을 두르고 있던 비닐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그 이슬이 흙과 인분에 스며듦에 따라 감자의 싹이 돋아난다.이렇게 삶을 영위해 가던 주인공은 수일이 지난 후 NASA의 정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생존소식을 알리게 된다.의지의 산물이었으리라. 충전되고 있어야 할 로버가 어느 순간 이동해 있다는 사실을 NASA가 뒤늦게나마 발견했던 것이다.이때부터 NASA는 주인공의 생존과 생환을 위한 구출 작전에 돌입했고, 중국과의 공조를 통해 새 보급선 제작과 신속한 발사를 위한 프로세스에 착수한다.결국 NASA와 탐사대의 노력으로 주인공은 무사 귀환을 맞이한다.그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끈을 놓지 않았다. 삶의 의지와 동료애, 그리고 불세출의 감성 ‘사랑’이라 함은 시·공간을 초월했다. ◆그곳에도 사랑은 있다. ‘인터스텔라’미래세계의 암막을 보는 듯하다. 인터스텔라의 배경은 분명 디스토피아다. 모래먼지로 가득한 노란 세상. 황사로 인해 호흡마저 가쁘고, 유일로 생존을 영위했던 옥수수마저도 병충해의 폐해로 소멸될 위기에 봉착한다.바로 이때 4차원의 문이 가시화된다. 더 정확히 말하면 4차원이라기보다는 ‘모세의 기적’인양 유토피아로 가는 틈새가 열리는 셈이다. ‘희망의 로드’쯤으로 여겨보자. 주인공은 당위성이 있다. 바로 ‘인류 구원’의 차원이다. 이를 위해 그는 그의 사람들을 뒤로한 채 우주로의 개척을 떠난다. ‘제2의 지구’라는 시발을 위해 떠날 고독한 여정.이 영화의 백미는 ‘영상미’에 있다. 수십 광년을 아우르는 성간 여행은 SF 영화 특유의 입체미를 선보인다. 별 사이에 발생하는 개별의 성질 탓, 별들은 별도의 시간과 환경을 지닌다. 아름다운 장미 속 날카로운 가시가 상존하듯, 반짝임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나라 여행에는 생사를 걸어야 하는 리스크가 아울러 도사린다.공상과학에도 ‘사랑’은 스며들어 있다. 시기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은 ‘불멸의 상징성’을 내제한다. 수 십·백 광년을 지나야 할 먼 거리임에도 결국엔 내 고향, 그리고 내 사람으로 회귀한다는 것. 아마도 ‘수구초심’의 본능적 감성이 영화 곳곳에 깃들어 있는 듯하다.출발은 디스토피아를 대처하기 위한 대체 세계로의 탐험기를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종국엔 미지의 범주로 신비로움을 내포하고 있는 우주에 관한 개척과 순수한 열정, 그리고 의지를 소개한다.이 영화에 등장하는 딜런 토머스의 시 한 구절로 영화를 갈음할 수 있을 듯하다. ‘쉬 어두운 밤을 수용하지 말아야 할 것.’ 외롭지만 외롭지 않다. ‘패신저스’인터스텔라와 출발지점은 대동소이하다. 인구는 많고, 땅덩어리는 시나브로 줄어든다. 그렇기에 더 이상의 지구는 좁다. 생존의 위협은 자연스레 ‘탈 지구화’의 시류를 탄다. 이윤을 좇는 기업에선 ‘우주로의 이주 프로세스’ 사업 구축에 벌써부터 여념 없다.영화의 배경은 ‘아발론 호’로 명시되는 우주선이다. 신 행성으로의 탈출을 원하는 승객 5천 여 명을 싣고 광활한 우주 공간을 비행한다. 도착 예정시간은 120년 후. 승객들은 겨울잠을 자는 상태로 캡슐에 안착해 있다.하지만 비행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아발론 호는 불명의 우주 잔재와 충격, 그에 따른 소음과 파장으로 인해 주인공은 본의 아니게 동면에서 깨어난다. 출발 후 30년이 지난 시점. 도착까지는 아직 90년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아마도 인간 세상에서의 수명으로는 신 행성의 유토피아도 채 맛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다시 잠에 빠지기는 만무하다. 모든 것이 잠들어 있는 그만의 시간. 외로웠고 또한 고독했으며 무던히도 추웠다. 죽음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실점에 다다르기 전, 죽음을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을 미리 알아채 버렸다면 그 후의 삶은 삶이 아니다.죽음을 각오하고 죽기 위한 수단을 연구한다. 하지만 ‘인명은 재천’ 이랬던가. 절망 속 가느다란 삶을 유지해가던 와중 주인공은 ‘오로라’와 맞닥뜨리게 된다. 거기서 과연 희망을 찾았을까. 이 의문의 답은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 다만 최첨단의 디지털 세상은 결국엔 더불어 가는 것이 아닌 혼자만의 고독을 감내해야 한다는 양면성을 주지시킨다. ‘편의를 좇는 본능’과 아울러 말이다. ◆가족의 재발견 ‘괴물’한국 SF영화의 심벌이자 불세출의 수작으로 일컬어지는 ‘괴물’을 놓칠 순 없었다. 꽤나 시간이 지난 작품임에도 부정(父情)은 부정(不正)할 수 없다는 원론적 의미를 재확인시켜준 가족 영화다.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주인공과 그의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그의 딸. 자식들의 ‘나라’가 되는 그의 이름은 아버지였다. 하지만 인류의 이기로 말미암아 발현된 괴생명체의 출현은 이들의 소박해마지않는 일상을 원치 않는 특별한 그 날로 이끌어 낸다.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사망자 명단에 오른 딸의 이름을 발견한 아버지,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결단코 포기하지 않는다. 위험구역으로 통제된 한강 유역으로 잠입한다. 그때부터 딸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그들만의 사투를 벌인다.감독은 말한다. 이 영화는 SF적 기술력을 투영했을 뿐, 단순 공상도 상상력의 산물도 아니다. 괴생명체는 영화를 돋우기 위한 주요 장치, 딱 그 정도다. 괴생명체에 굴복하지 않는 가족애, 그들은 먹먹한 가슴을 묵묵한 걸음으로 대신했으리라. 팍팍한 세상, 헐은 저녁 한 끼에 그저 감사해야 하는 시린 오늘에, 그래도 가족은 말랑했고 풍족하며 따뜻할 것임을 믿는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데이터 분석해 초상화 ‘쓱싹’ 진동·음역 통한 음악 창작도 아티스트가 된 AI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던가. 그러고 보니 ‘사후 재평가’라는 씁쓸함이 유독 예술인들 사이에서만 가혹히 투영된 듯하다. 자신의 귀를 잘라낸 ‘고흐’가 그러했고, 은박지에 시를 써내려간 ‘이상’ 역시도 ‘비운의 천재’라는 유쾌하지 않은 타이틀로 현재에 이르러서야 각광받고 있다.사실 이번 연재는 유독 조심스러웠다. 인공지능(AI) 시대, 소위 ‘언터처블’로 부각되던 예술의 영역에 AI를 접목함이 혹 어불성설로 비춰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에서다. 신산업 창출과 잉여인간 양산이라는 AI 특유의 이항대립 속, 감성을 표출하는 예술의 영역이라 함은 성직자와 더불어 ‘불멸의 직업군’으로 분류된 것 또한 사실이다. 다시 말해 ‘직업적 자존감’이 선명했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인간의 영역’은 확고하다. 10만 내·외의 인공신경망과 수천억에 이를 인간의 뉴런은 사실상의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측은지심과 더불어 상생하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야말로 인간 고유의 영역임은 그 어떤 혁명적 산업군이 휘몰아친들 결코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일 것임이 자명하다.단지 예술과 AI의 접목을 통해 분업화 전략을 꾀하자는 것이다. 감성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두되, AI의 섬세함이 감정에 깃듦에 따라 또 다른 예술적 가치 창출에 의의를 두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번 연재의 방점일 것으로 보인다.물론 평가는 여러분의 몫이다. ◆머신러닝 기술로 학습을 하자쉽게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술과 AI라 함은 개별의 특성을 넘어 워낙 특출한 범주인지라 욱여넣는다고 쉬 접목되기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우선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영역부터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머신러닝’의 기술력이 투영돼 있다. 머신러닝은 AI 분야 중 하나로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학습’으로 통칭된다. 특히 이미지 인식 분야를 훑어보면 단순 이미지 종류를 캐치해냄을 넘어, 이미지의 전반적 분위기와 이에 따른 문장 생성의 수준에까지 현재 이르렀다.이 같은 기술력의 발전으로 렌더링 시간은 절감됨과 동시, 다각화된 장면은 머신러닝의 기술로 신속하되 한층 더 ‘리얼리티’한 구현이 가능해졌다. 과거 인간의 손을 빌려야 했던 요소들이 머신러닝과의 분업을 통해 정교함은 제고됨과 동시, 아티스트는 창의력에 집중하다보니 표현의 범주는 한 걸음 더 넓어지며, 아울러 깊어졌다는 해석이다.다시 말해 예술과 AI의 조합을 아티스트와 컴퓨터 전문가의 상호 조력 정도로 이해해 보자는 것이다. ◆AI가 그린 그림이 5억 원?최근 뉴욕 경매장에 한화가치로 5억 원 상당에 이르는 초상화가 판매됐다. 유명 작품들이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이곳 경매장에서 5억 원이 대수일까 싶지만, 되짚어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 초상화는 다름 아닌 AI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작품이다.작품의 출처는 파리의 한 예술단체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두 개의 분리 신경망으로 구성된 ‘GNA 알고리즘’의 기술력이 깃들어 있다. 원리를 살펴보면 두 개의 신경망 중 하나는 이미지 생산의 역할을 하고, 또 하나는 생산된 이미지를 대상으로 식별해내는 기능을 내포하고 있다.이 모든 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는데, 생산자가 이미지를 생성해내면 식별 프로그램은 기존 그림과 생성 이미지의 싱크로율을 면밀히 분석, 최대치의 근사값을 도출 후, 이를 확인해 낸다.이와 유사한 궤적으로 중세시대 풍의 초상화를 실시간 재현해내는 AI 기술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선 재현을 원하는 이용자가 관련 이미지를 올려두면 알고리즘이 이미지 개별의 화풍 및 질감 등을 분석해 낸다.이렇게 분석된 데이터를 토대로 화풍에 맞는 물감과 잉크 등을 취사 선택, 이후 올려진 이미지에 걸맞게 AI가 모방해 내는 기술력이다. 이를 두고 혹자는 AI 초상화를 모방이 아닌 ‘재창조’라고 일컫는다. 그도 그럴 것이 원본 이미지는 최대한 훼손치 않되, 작업 과정은 확연한 개별성이 있음에 기인한다. 다시 말해 원 그림을 재해석한 ‘새로운 이미지 창출’이라는 풀이로 보면 된다.얼마 전 개봉한 10분가량의 공상과학 영화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이른바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였는데 평범한 스토리였음에도 사람들의 평가는 극명했다. 다름 아닌 이 영화의 모티브가 AI 기술력으로 탄생한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사실상 인간 특유의 섬세함은 부족했을 터, 스토리상 연계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 이면, 어찌됐건 인공지능 역시도 ‘창의’의 영역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일장일단의 고무적 성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음악에도 AI와의 적절한 콜라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유수의 기획사와 스타트업이 의기투합, 다소 독특한 주제의 음악이 최근 대중에게 선보였다.여기에는 ‘반대개념’이 적용된다.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그 배경을 꾸미고 분위기를 설정하는 것과는 반대로, 배경 자체서 나오는 자연의 음향으로 공간을 채우는 작업. 다시 말해 바람 소리, 물소리,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등을 마이크에 담아, ‘백그라운드 뮤직’이 아닌, ‘환경으로부터의 음향·음악’을 구현해 내는 것이다. 여기에는 분위기 증강을 위한 ‘AR’의 기술력이 더불어 가미된다.AI 개별로의 음악 생성도 가능해진 시대다. 물론 여기에는 인공지능 개발자와 아티스트의 콜라보가 전제돼야 한다. 인간은 음악을 감지하는데 주관적 감정을 싣는다. 반면 AI는 음악에서 흘러나오는 진동과 진폭, 음역 등을 데이터화한 후 이를 배열해 음악을 창작해낸다.AI와 블록체인의 융합도 이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예술품 블록체인’의 이름으로 개설된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공동구매의 형식을 띤 투자 플랫폼이다. 여기서 AI는 예술품에 관한 다각적인 정보를 분석, 이를 빅데이터화 한 후 회원들로 하여금 각종 트렌드 등을 공유한다. ◆예술은 영원하다장르부터 생소한 ‘개념미술’. 개념미술은 기존 예술에 투영된 관념을 배제한 채, 완성작보다는 완성을 위한 아이디어의 과정을 또 하나의 예술로 정의 내리는, 다시 말해 작품 자체가 아닌, 작품 도출을 위한 인고의 시간을 진정한 작품이라 여기는 다소 신개념의 아트 형식이다.개념미술의 상징적 인물로 대변되는 ‘마르셀 뒤샹’의 ‘샘’이라는 작품이 처음 전시됐을 때 작가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갖은 힐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여기서 샘이란 소변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뒤샹은 소변기를 떼어다가 그대로 전시장에 내놓았던 것이다.뒤샹에 따르면 예술은 작품이 아닌, 예술가 본연의 ‘생각과 가치’를 의미한다. 관람객의 니즈에 따라 예술적 벨류가 매겨짐은 어불성설, 예술가의 기술적 능력에 앞선 관념, 또한 추구하는 이데올로기야말로 예술을 평가하는 가늠자라는 것이다.딥 러닝을 활용해 그려낸 ‘다빈치’의 그림. 이 그림은 AI가 다빈치의 화풍과 질감들을 면밀히 분석, 이를 빅데이터화 한 후 이에 따른 패턴으로 그림을 재조합, 또는 재창조해내는 기술력이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따져 창조의 영역이라고는 볼 수 없다.하지만 과연 인간이라고 ‘순수창작’의 범주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이 역시도 설왕설래를 거듭해야 할 넌센스 중 하나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다소 원론적 관용구는 차치하고라도 아티스트 역시 여타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 습작해본 후에야 자신만의 화풍이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인간 본연의 개성과 성질을 표출해가는 이른바 ‘모방의 과정’과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정규화된 패턴을 취득, 이를 토대로 적용 또는 재조합하는 방식은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뫼비우스의 띠’처럼 접점 모색에 다다르기는 힘들지언정, 최소한 비슷한 궤의 수평은 이룬다는 점이다.예술은 영원하다고 했다. 다만 AI와 예술의 조합을 단순 선명성 짙은 직업군에 대한 반발 정도로 여길 것만이 아닌, 조심스럽지만 또 하나의 예술적 장르로 이해해보면 어떨까. 수차례 강조해보지만 어차피 인간을 위함이자 인간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 재고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단순 통화용에서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휴대폰, 이렇게 바뀌었다

수화기 너머의 세상은 또 다르다. 대면으로는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들을 음성을 통해, 그리고 메시지를 이용해 간절히 전달해 본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몇 년 새 급증세를 보이는 ‘보이스 피싱’ 관련 범죄를 통해 휴대전화의 민낯을 마주하기도 한다.한 가지 확실한 건 휴대전화의 정체성은 ‘본능’으로 출발해야 함이 옳을 듯하다. ‘소통’에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타파하고자 하는 욕구로 전화기를 낳았고 글만으로는 도저히 형언하지 못할 메시지 위에 ‘이모티콘’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갓난아이들이 새로운 물건을 보면 물고 만지려 드는 습성으로 말미암아 ‘터치스크린’을 개발했다는 것, 업계의 암묵적 정설이다.이처럼 휴대전화는 몇 차례의 산업혁명과 그 시류를 함께 해왔다. 인공지능(AI)의 모토가 ‘인간을 위함’으로 대변되듯 휴대전화 역시도 단순 음성통화를 넘어, 메시지 전송, 음악·동영상 감상, 인터넷 이용 등 한 손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의 욕구가 켜켜이 쌓여 이곳까지 왔다.휴대전화의 가입자 수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훌쩍 넘어가는 시점이다. 휴대전화는 이제 ‘선택 사양’이 아닌 ‘공공재’의 역할로 바라봐야 할 때다. 다시 말해 휴대전화의 이용을 두고 단순 ‘소통’의 관점을 넘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관한 고찰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30년 전 400만 원짜리 휴대전화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휴대전화는 0.1%만을 위한 전유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웬만한 중형차 가격이 500만 원 하던 시절, 휴대전화는 400만 원을 육박했다. 그 크기만 해도 벽돌에 버금가다 보니, ‘휴대’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이래저래 겸연쩍은 수준이었다.휴대전화의 가격 대중화를 꾀한 시점은 1990년대 중반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부터 이른바 ‘X세대’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무선 호출기는 점차 뒤안길로 사라지고, 휴대전화는 이동통신의 정점으로 부각됐다.이때부터 개별의 통신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각기의 방식으로 서비스 공략을 제시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다. 무선 호출기와 함께 ‘실과 바늘’로 인식되던 공중전화 역시도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서서히 사양길에 접어들게 됐다.게임과 인터넷 등 통신 외 부가기능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이후부터다. 이때부터 요금제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SF영화 속에서나 지켜볼 수 있던 ‘영상통화’ 역시도 밀레니엄을 보낸 이 시기부터 가능해졌다.똑똑한 휴대전화, ‘스마트폰’의 탄생을 지켜보려면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때부터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S’ 시리즈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로 말미암아 스마트폰은 굳건히 지켜오던 피처폰의 아성을 단박에 무너뜨리기 시작했다.바로 이 시기부터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세대별 통신기술’이 대두되기 시작한다. 1·2세대 피처폰을 넘어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에 따라 ‘3세대 이동통신’이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3세대 이동통신은 쉽게 말해 통신기술의 3세대를 의미한다. 흔히들 ‘3G’라고도 말한다. 3세대부터 음성과 비 음성의 구별 없이 모든 통신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때부터는 기지국의 역할이 중요해 졌는데, 각 통신사들은 시쳇말로 ‘전화기가 얼마나 잘 터지나’의 경쟁을 위한 촘촘한 기지국 설치를 기업의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웠다.‘4세대 이동통신’은 ‘LTE’의 이름으로 3세대 대비, 조금 더 총체적이고 안정화 된 솔루션 제공에 역점을 뒀다. 정확히 말하면 4세대는 0.1이 모자란 ‘3.9G’의 기술력인데, 여기에는 광대역을 초과한 초광대역, 원활한 ‘와이 파이’기능, 각종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제공을 통해 3세대 대비, 덜 끊기되 더 빨라진 환경 구축을 최우선 시 하기에 이르렀다.앞서 연재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5세대 이동통신’은 ‘초고속’, ‘초저지연’의 기술력으로 욕구 잠입을 시도했다. 완벽한 상용화에는 아직 설왕설래를 거듭하고 있지만, 4G 대비 20배 이상 빨라진 5G의 통신 속도를 통해, 스마트폰의 궁극적 목적인 ‘토탈 솔루션’에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모양새다. ◆무궁무진한 스마트폰 활용‘투표’는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다. 선한 삶의 갈구와 유지를 위한 일종의 ‘정치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팍팍한 일상에 본의 아니게 투표를 치를 수 없다거나, 마음을 먹고 투표장에 들어선다손 치더라도 이른바 ‘피크타임’에 걸려버리면 하릴없이 수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하지만 이 같은 맹점은 스마트폰의 활용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다. 바로 ‘전자투표’를 의미하는데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투표가 상용화된다면 투표 시 시·공간의 제약을 없앨 뿐 아니라, 그에 따른 경제적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탁월하다. 통신을 통한 투표 집계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결과 또한 신속히 접할 수 있다는 장점마저 발생한다.장례문화에도 변화의 조짐은 선명하다. 이 역시도 스마트폰이 적용된 ‘가상 장례문화’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는 VR, AR 등의 증강현실과 홀로그램의 기술력이 내포돼 있다. 다시 말해 ‘허구의 리얼리즘’을 추구한다는 증명이다.가상 장례문화는 크게 가상 조문과 추모, 장례지원으로 구별된다. 가상 조문은 말 그대로 장례 입장 후 절차인 분향, 헌화, 인사 등을 가상의 공간에서 치르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투영된 홀로그램 등의 기술력이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았으나,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그곳 환경을 인식·재현해 낸다.장례절차에도 스마트폰의 역할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 투영된 ‘QR코드’를 활용, 이를 통해 각종 장례 정보와 용품, 구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공유하는 형식이다. 실제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이처럼 스마트폰이 접목된 장례 서비스 특허출원이 2016년까지 10여 건에 그치던 것이, 2017년부터는 25건 가까이 늘어났다.1차 산업혁명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농업 분야’에서도 스마트폰의 기세는 무섭다. 농업인 개별로 스마트폰은 이용,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매체를 활용함에 따라 자신의 농작물을 별도의 자금 없이 개별로 홍보할 수 있는 역량 제고에 제격이라는 평가다.이제는 해양연구에도 스마트폰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해탐구 간 스마트폰의 적용에 따라, 파생 가능한 리스크를 일정 부분 줄일 수 있다는 데 주안점을 둔다. 여기에는 휴대전화에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의 기술력이 투영된다.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역의 수온, 생물 등의 각종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모 지자체의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양 정보 뿐 아니라, 기상청 등각 기관에서 관측하는 고급 자료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이처럼 스마트폰은 특정 전유물이 아닌 신변잡기적 일상이 돼버렸다. 무료한 시간을 더불어 보내줄 벗이 되기도, 활용도에 따라 편의성과 각종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주는 ‘지킴이’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다. 다만 서두에서도 언급했듯 지성인으로서의 분명한 고찰 역시도 요구된다. 흔히들 ‘중독’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의 맹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지나친 이용에 따라 파생 가능한 각종 신경계 질환과 정신적 피폐가 결집 된다면 자칫 ‘사회성 결여’라는 이단적 현상마저 초래할 수도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6세대 통신을 준비하다이제는 ‘6세대 이동통신’을 바라봐야 한다. 5세대의 상용화 시점도 채 잡지 못한 이때, 과한 미래지향일 수는 있으나 격변하는 시류에 철저한 대비는 응당 치러야 할 덕목이다.실제 세계 최강국이라 일컬어지는 미국은 벌써부터 6세대 이동통신의 선구자적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업계에서는 향후 10년을 기점으로 발발할 6세대 이동통신은 현재 5세대보다 약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범람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 기인, 국내 유수의 대학과 통신업체는 최근 6세대 이동통신 관련 연구센터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그 시발로 대역 주파수를 적용한 ‘초고속 무선 백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6세대의 가장 큰 차별성은 ‘수중 통신’에 있다. 이를 두고 중국은 6세대의 상용화 기점을 3년 앞당긴 2027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론적으로 6세대의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1TB(테라바이트)’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보통신의 종착역인 ‘만물인터넷(IoE)’ 시대로의 도래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증명이다.‘혁신’은 언제나 그래 왔듯 이채롭되 위험했다. 하지만 우리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우매함 대신 언제나처럼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고 실현해왔다. 반드시 성찰하되 아울러 대비하고 정진해야 한다는 말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미래 기술의 뿌리 ‘SW’ 4차 산업 성패 좌우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프린팅, 5G, 블록체인,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지능형 로봇, 스마트시티, 핀테크,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복합현실(MR), 신재생 에너지, 드론.열거된 산업군은 분명 개별로의 줄기를 두고 있다. 하지만 뿌리는 하나다. 4차 산업의 총아라 불리는 ‘소프트웨어(SW)’가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소프트웨어를 차지하고 4차 산업을 혁명이라 일컫는 데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의 발전이야말로 4차 산업의 성패를 취할 결정적 가늠자인 셈이다.소프트웨어가 4차 산업의 이른바 ‘빅 대디’로 통칭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처우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 업체서 근무 중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15만 달러, 한화가치로 약 1억8천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W는 무엇인가소프트웨어(SW)는 곧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총체적 의미일 뿐, 더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램 구동 간 프로세스와 색인, 각종 규정 등의 총망라야말로 소프트웨어라 칭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프로그램 구동을 위한 시스템과 이용자 개별로의 니즈에 따른 응용프로그램으로 나뉜다.4차 산업의 주체로 일컬어지는 AI가 산업군 전반에 스며듦에 따라, 유수의 관련 전문가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동시다발적 커리큘럼(교육과정)이 선행돼야 함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과거 스마트폰이 시발로 대두되던 시점을 회상해 보자.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대 산맥으로 급부상했음과 대동소이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이는 곧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이라 함은 불가피한 어울림이라는 방증이다.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접목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자율주행차’다. 자율주행의 선행 기술력이라 함은 ‘지구위치측정체계(GPS) 위성’이다. GPS를 통해 자동차의 위치, 그에 따른 지형 등을 인지하게 된다.이후 GPS가 자율주행차의 궤적을 인식, 레이저 스캐너가 거리조절과 장애물 등의 각종 돌발요소를 파악해 안전운행을 도모한다. 여기에 하나 더, 사각지대 절감을 위해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 사방에서 비춰오는 빛을 이용한 라이다가 다시 한번 체크함에 따라 안전성 제고의 극대화를 꾀한다.4차 산업의 범람을 두고 파생된 극심한 이항대립. 이에 대한 고찰은 결코 개인의 몫이 아니다. 응당 지성인으로서 거쳐야 할 집단적 성격의 어젠더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AI 분야에서 개별로의 산업군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때다. 이제는 소프트웨어이자 그에 수반된 하드웨어다. 마치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처럼 말이다. ◆솔루션 역할에 혁혁한 가치 뽐내오픈소스(OSS).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의 CAD와 일맥상통하는 소스코드를 각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유, 명칭 그대로 불특정 다수 누구나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및 재배치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소프트웨어의 설계자 역할을 하는 오픈소스의 특성에 걸맞게, 대한민국 유수의 기업들은 오픈소스의 경제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IoT 사업 간 오픈소스의 활용도가 고무적 행보를 보인다.이는 여타 AI 관련 산업군 가운데,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연계 프로세스가 4차 산업의 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심리의 발로쯤이 아닐까.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업체 개별로의 상품뿐 아니라, 이와 연장선상의 여타 통신기기와의 동시 활용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이를 비춰볼 때 기업 생태계의 불가피한 변혁이라 함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불과 10년 전만하더라도 연계점에 있는 통신기술에 국한, 그들만의 MOU에만 매진해 오던 것이 당시 업계의 정설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자신들만의 리그에 피로감을 느낀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력을 품은 오픈소스를 개발, 가일 층 박차를 기함으로써 불필요한 인력 낭비와 시간 소요, 중간유통 과정을 생략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딥러닝의 재발견이 가열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적 카메라 관련 기업서 출시한 딥러닝 촬영기기는 최고 수준의 CT 기술이 투영, 이를 통해 딥러닝이 접목된 초고해상도의 화질을 구현해낸다.상업용 촬영기기를 넘어 AI가 융합된 ‘의료 소프트웨어’가 아울러 각광 받고 있다. 이는 기존 환자의 의료영상 촬영 후 분석, 이를 통해 질병 유·무와 성질, 종류를 감지해 내던 CT 소프트웨어 방식에 딥러닝을 적용함에 따라 한층 더 세련된 고화질의 의료 CT 재현이 가능해졌다.이같이 높은 수준의 해상도 구축을 가능케 한 것은 딥러닝의 기술력 중 하나인 ‘심층신경망’ 이다. 수치상으로 볼 때 기존 CT 해상도 대비, 속도는 4배 이상 빨라지고, 선량은 20%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IBM의 왓슨을 오마주한 이른바 ‘한국형 왓슨’이 닻을 올렸다. 왓슨은 인간 개별의 언어를 프로그램 자체로 분석, 이를 파악 후 프로세스에 맞는 결과도출이 가능한 슈퍼컴퓨터를 의미한다. 정부 차원으로 한 대학병원과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의 기치를 부각한 이 프로그램의 기반 역시 AI 시스템, 그 위에 있는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이다.이 같은 불세출의 AI 프로그램이야 말로 각종 의료영상과 진단 시 개인정보, 환자 개별의 유전 정보 취합을 통한 환자로 하여금 양질의 생활패턴을 제공, 다채로운 정보와 후 사례를 축적해 빅데이터화 한 후 종국에는 환자 특성에 맞는 예측, 진단, 치료, 지원에 이르는 AI 기반 ‘원 패스 의료 프로세스’를 목표로 둔다.현재 국내 30여 곳의 병원과 25곳에 이르는 관련 기업들이 각기의 사안으로 협약 체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일반 질병을 넘어 소아 희귀유전병 등의 난치병 진단과 예방을 영위할 의료 소프트웨어 상용화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구입 시 무료로 제공하는 시쳇말로 ‘덤’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전과 프로그램 고도화 과정을 거치며, 소프트웨어는 업무 자동화와 단순 연산 기능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의 솔루션 역할에 혁혁한 가치를 뽐내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에 이르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는 더욱 명확해졌다. 금액 산정에 있어 하드웨어의 가치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이제는 시스템 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생산성과 후 보수 등의 과정이 컴퓨터 결정 간 주요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AI에는 SW가 필요하다학창시절 발목을 잡아왔던 수학과 과학 등 주요 섹션들이 사실상 신변잡기적 일상에서 만큼은 그다지 유용해 보이진 않았다. 평생을 지내오며 미분이나 역학 에너지 등의 학문을 두고 생활인으로의 활용 가치에 의구심을 품는다면 ‘뫼비우스의 띠’인 것 마냥 접점을 찾기 어려울 듯 했다.하지만 이 같은 학문적 가치는 실생활 저변으로 응당 스며들어 있다. 바로 ‘논리’의 차원에서다. 곡선상 점 주위를 확대, 또 다른 차원을 접하는 미분의 정체성이라 함은 더욱 심도 깊은 사회적 솔루션을 목표로 둔 ‘논리를 찾아가는 여정’, 다시 말해 ‘노력’인 셈이다.소프트웨어 역시 일맥상통한 궤적을 띄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어젠더 아래, AI 시대의 능동적 이해와 자연스러운 수용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바로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여기에서 가장 주효한 기술력이 바로 ‘코딩’이다. 샘플 코드가 무한대로 제공되는 시대임에 주안점을 둘 필요성이 있다. 원활한 코딩 능력 하나로 정보통신 산업 간, 일정 부분에 이르는 해결책 제시가 가능해진 것으로 해석된다.과거 공룡 기업들의 독식, 또는 그들만의 RND 구축은 시나브로 뒤안길에 접어드는 추세다. 대신 역량 있는 스타트업으로 하여금 적극 투자를 권장, 이를 통해 개별로의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음이 이 같은 시류를 대변한다.코딩은 더 이상 내세울 만한 장점이 아니다. 최소한 미래 산업의 시류에서 만큼은 베이스일 뿐이다. 이제는 총체적으로 바라봐야 할 당위가 있다. 프로그램 언어 습득을 넘어 개별의 언어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 ‘유연하되 촘촘한 사고’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손짓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탈바꿈

‘생경’과 ‘생동’의 차이점부터 짚어보자. 우선 ‘이채로움’과 ‘리얼리즘’의 괴리쯤으로 여겨질 터. 하지만 여기에 ‘융합’이 전제한다면 둘 사이의 거리낌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의 이름으로 말이다.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보자. ‘홀로그램(Hologram)’, ‘가상 리얼리즘’의 극대화를 꾀한다. 홀로그램은 그리스어로 ‘퍼펙트’를 뜻하는 홀로(Holos)와 ‘메시지’를 뜻하는 그램(Gramma)의 합성어다. 다시 말해 ‘완벽한 정보’를 함의한다.어원에 걸맞게 홀로그램의 아이덴티티는 완벽에 가까운 리얼리즘에 있다. 시·공간의 제약을 타파하고, 3차원에 이르는 입체영상을 별도의 기기 없이 재현해 낸다. 이 같은 메리트에 힘입어 홀로그램은 가상 미디어 시장의 극점으로 대두되고 있다.원리는 예상대로 복잡하다. 기본적으로 ‘홀로그래피’의 기술력이 투영됐는데, 여기에는 2개 이상의 레이저가 접목된 ‘간섭효과’가 적용된다. 이 같은 효과를 이용, 100만분의 1에 이르는 미세한 홈을 파낸다. 파여진 홈으로 인한 빛의 굴절이 이뤄지고, 이 같은 굴절률에 따라 채광이나 각도 상으로 가상이 현실로 재현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기술적 프로세스와 별개로 홀로그램의 상용화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는 곧 홀로그램 구현을 위한 제반 기술력이 미흡하다는 방증이다. 최근 각종 공연과 행사 등에서 프로젝트를 이용, 이를 설치된 막에 투사함으로써 발생시키는 영상이라 함은 엄밀히 따져 홀로그램인 듯 하지만 리얼로의 홀로그램은 아니다. 이것을 두고 플로팅(floating) 방식이라 명명할 수 있다.비록 종착지가 멀리 있을 뿐, 마지막을 향한 여정은 결코 정체되지 않는다. 현재 국내 유수의 대학들과 관련 기관들서 홀로그램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가일 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한민국 유수의 대학에서 최근 ‘메타표면’ 생성에 성공했다. 메타표면이 빛의 로드를 추적, 이에 따른 투과율과 경로, 스핀 등을 활용함에 따라, 단수가 아닌 복수의 홀로그램 이미지로 하여금 실시간 구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5G의 ‘초저지연’과 대동소이할 정도로 막힘 역시 없다. 이 같은 기술력이 보강된다면 향후 가상·증강현실의 활용도 제고와 아울러 디스플레이 적용 간 보안 솔루션으로의 한 축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홀로그램의 해상도 제고를 위한 ‘픽셀 구조 기술’ 개발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픽셀의 틈과 용량을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축소, 기존 해상도 대비 300배 가까운 높은 해상도 구현이 가능해졌다.이 같은 기술력의 제반에는 방식의 전환에 있다. 픽셀의 평면 설계를 탈피, 수직 설계 방식을 적용함에 따라, 잉여면적을 없애고 주요 면적을 줄여냄으로써 간격은 축소되고, 이에 따라 시야각은 최적화되는 것이다.현실감이라함은 사실상 현실이 아니다. 다만 현실감을 현실처럼 영위하는 것이야 말로 홀로그램의 캐치 프레이즈다. ◆신용카드에 홀로그램이?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신용카드에 부착돼있는 홀로그램이다. 위·변조 방지를 위함으로 빛을 튕겨내는 ‘반사형 홀로그램’이 카드 하부에 삽입돼 있다. 빛의 굴절에 따라 카드 개별의 심벌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홀로그램은 ‘저장’ 기능을 추가한다. 이는 홀로그램의 원리 자체가 다각화된 메시지를 하나의 점으로 나타내는데 기인한다. 홀로그램의 이 같은 성질은 미세한 부분으로도 홀로그램의 전 방위적 형태를 가시화해낼 수 있다. 용량과 보관 부분에서도 홀로그램은 여타 저장매체 대비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서두에서도 언급했듯 홀로그램인 듯 홀로그램은 아닌 플로팅 기술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주요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플로팅의 전신은 하프미러에 영상을 쏜 뒤, 반사된 빛으로 입체영상을 가시화시키는 기술력이다.대표적 사례로 사망한 스타의 생전 영상을 취득, 이를 캡처한 후 3D영상을 재현해내는 ‘홀로그램 콘서트’가 있다. 과거 스타와 체형이 비슷한 대역 배우의 액션을 캡처, 이를 오버랩시킨 후,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스크린에 장전하면 전성기 모습 그대로의 그 시절 스타가 입장한다.광고계에도 홀로그램의 입지는 굳건하다. 국내 유수의 영화관에선 ‘3D홀로그램’ 기술을 적용, 총 4개에 이르는 LED조명을 회전시킨 후, 마치 홀로그램인냥 영상을 허공으로 띄운다. 정확히 말하면 띄우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광고의 주요 모토인 ‘집중력 제고’ 부분에서 여타 광고매체 대비 뛰어난 가시성을 자랑한다.유수의 통신사들은 ‘홀로그램 전용극장’의 이름을 딴 각종 라이브 매체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는 VR기술이 투영돼 있는데, 음악 방송서부터 야구, 축구 등의 각종 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은 통한 입체미를 고객들에게 선사한다. 바로 ‘실감 미디어’의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말이다. ◆가상현실이 진짜 현실처럼드론과 홀로그램의 융합은 과연 이채롭기만 할까. 국내의 한 대학에서 드론과 홀로그램을 결합한 ‘드론 마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기술력이 내제돼 있는데, 이 같은 비행기술과 3차원의 홀로그램이 결합, 단순 물류 이송을 넘어 광고로써의 메리트를 동시에 취했다는 평가다.대시보드에서 확인해야 했던 주유량, 속도, 차선 등의 차량 운행 간 기본사양을 이제는 앞유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실 고급사양의 차량 사이에선 일정 부분 상용화된 기술력이다. 이 같은 기술의 발로가 바로 홀로그램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이름으로.HUD의 장점은 단순 기술력을 넘어 안전성을 높이는 데 의의를 둔다. 운행 상태 확인을 위해 대시보드로 시야를 옮길 필요 없이 전방 주시가 가능해짐에 따라 사고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모델하우스 시장에도 홀로그램의 활용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를 착용, 연동된 PC 화면을 통해 집 구조와 각종 시스템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홀로그램 주위의 벽을 스크린으로 차용, 집 내부 구조뿐 아니라 앞서 드론으로 촬영된 모델하우스 주변 입지까지 발품 팔 것 없이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은 응당 ‘3D입체 영상’적용을 통해 극대화된 리얼리즘을 추구한다.5G와 홀로그램의 결합도 꽤나 고무적이다. 빠르고 끊어지지 않는 초고속, 초저지연의 메리트를 지닌 5G가 본격 상용화에 나섦에 따라 홀로그램의 입체감은 SF영화의 단골소재가 아닌 신변잡기적 일상에까지 잠입해가고 있다. 홀로그램과 5G의 콜라보로 일컬어지는 ‘홀로그램 화상통화’가 바로 그것인데, 내제된 아바타 시스템을 통해 각종 커뮤니케이션, 높은 해상도의 영상통화가 한층 더 수월해졌다.오는 9월을 기점으로 기존 6자리에서 7자리로 늘어난 승용차 번호판이 전면 보급된다. 여기에도 홀로그램이 삽입돼 있는데, 이는 신용카드 속 홀로그램 용도와 일맥상통한 위·변조 방지를 목표로 둔다. 'KOR'이 들어간 청색 홀로그램이 번호판 한쪽에 삽입될 예정이다. ◆연평균 14% 성장하는 홀로그램모든 AI 관련 산업군이 그렇겠지만 홀로그램 역시도 각 분야의 다채로운 가치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관광에서부터 문화, 광고 등 전 방위적 분야와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신산업 창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 정부에 따르면 홀로그램은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례적일 만큼 고속성장이라는 것인데, 향후 가치로 보면 오는 2025년 국내 기준, 약 3조2천억 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는 가상현실의 일상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 인터넷과 사물의 연계점이 모호해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종 연구, 의료, 제조 등 산업군 전반으로 한 원격회의가 일상화될 예정이며 또한 이를 토대로 다방면의 경제적 절감 효과가 급부상하고 있다.스크린 없는 디스플레이의 출현,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대고 오롯이 디스플레이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꾀하는 일련의 작업. 작아진 스마트폰이 콘텐츠 소비 제고의 일등공신이었다면 홀로그램은 이 같은 소비패턴을 넘어 생산에 이르는 전 방위적 콘텐츠 프로세스를 구축해갈 예정이다.이 모든 사안을 종합해볼 때 하드웨어는 추억 속 기기로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물론 눈앞의 상용화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향후 50년 후에는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홀로그램과 더불어 VR과 AR 산업 발전의 알찬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이제는 ‘5차 산업혁명’이다. 먼 미래의 공상이 아닌 2050년을 전·후로 해 우리는 또 다른 의미의 변혁을 겪게 될 것이다. 수차례의 혁명기를 거쳐 왔음에도 우리는 개별의 시기마다 의도치 않은 매너리즘을 겪어야 했고 또한 수많은 고찰을 수반해야만 했다.유수의 미래학자들은 5차 산업혁명을 두고 ‘라스트 레볼루션’이라 전망하고 있다. 인류로 하여금 혁명이라는 기대와 멍애를 동시에 쥐어줄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산업군의 소멸일 수도 완벽한 AI기술에 따른 인력의 파괴가 바로 그것이다.우리는 1차 산업혁명 당시 처음이라는 ‘우려’와 ‘기대’를 상존시키며 지성인으로의 설왕설래를 거듭해야만 했다. 그러면서 조율과 인정, 아픔의 산파를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마지막’이라함은 처음과 또 다른 ‘공허’를 선사할 수 있다. 다만 5차 산업혁명을 두고, 그간의 노력을 상대로 한 ‘값진 결실’ 정도로 여겨보면 어떨까. 가상 같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마치 홀로그램처럼 말이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VR 쓰고 사이클 타고 홈런 치고 스포츠, 첨단기술을 만나다

스포츠는 국력의 바로미터다. 5공화국 시절의 3S정책을 시사하는 바가 아니다. 국력신장과 스포츠 산업의 눈부신 성장, 이 둘의 매개는 ‘현재진행형’ 이자 ‘미래지향적’ 성격을 띤다.전 분야를 망라, 4차 산업혁명의 조력과 융합의 시류에 거스를 산업군이 과연 어디 있을까 마는, 스포츠 역시 이제는 과학기술과의 적절한 접목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과거 스포츠의 아이덴티티는 ‘육체적 우월’로 순위를 매겨왔다. 노력과 그에 따른 땀의 결실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의 스포츠 경기도 선수들이 흘린 피와 땀 눈물의 결정체임은 부정할 수 없다.다만 오늘날 스포츠의 모토는 ‘과학기술’과의 융합이 전제된다. 선수 개별로의 신체적 관리부터 선수들이 신고 입는 운동복과 신발, 경기장 시설에 이르는 다시 말해 스포츠 전반으로 최적의 성적 산출을 위한 최선의 정보기술(IT)시스템 투영에 나선다는 것이다.가장 눈에 띄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다. 축적된 경험 데이터를 방대한 카테고리에 저장, 이를 통해 원활한 공유기능을 펼쳐내는 빅데이터 시스템이야 말로 스포츠 산업의 가장 큰 변혁이라고 일컬어진다.각각의 스포츠 에이전시들은 최적의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 개별로의 데이터를 분석, 이를 토대로 개인에 맞는 훈련 전략과 아울러 선수 관리 및 식단에 이르는 ‘선수 맞춤형 토털 솔루션’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가고 있다.이 같은 빅데이터는 스포츠 클럽의 성패를 좌우할만한 사료로 자리 잡을 터. 이러한 주요 데이터 사수를 위한 보안체계 역시 스포츠 산업의 주요 산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이다. 바로 ‘보안 솔루션’의 이름으로 말이다.4차 산업의 범람이란 수많은 산업군의 터닝포인트를 가져다줬다. 시쳇말로 전 산업을 아우르며 IT의 이름을 붙여가는 과정이다. 이것이야말로 초융합이자, 견고한 연결고리로 재탄생하는 일련의 작업들이다.급물살을 탄 인공지능(AI)의 시류에 온전히 몸을 맡겨보자. 단, 확고한 명분이 필요하다. 바로 AI와의 연결은 ‘최고’를 위한 ‘최선’의 과정이라는 것 말이다. ◆한국엔 ‘e스포츠’가 있다‘IT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스포츠 IT’의 메카는 다름 아닌 ‘e스포츠’로 점철된다.각종 모바일 게임을 소재로 한 e스포츠가 AI의 아류가 아닌 독립 산업군으로의 확장세를 암시하고 나섰다.국내 유수의 관련 기업들은 각종 ‘e스포츠 대회’의 유치를 통해 종주국의 명분을 한 층 더 뛰어넘어 한국을 e스포츠의 신 성지로 제고시킬 것임을 각기 방식으로 공언해 가고 있다.여기에는 e스포츠의 전략적 프로세스가 담겨있다. 모바일게임으로 터닝포인트를 시도한 e스포츠 산업 간 국내 이용자 확보를 위한 PLC(제품주기)의 연속성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 모든 것은 브랜드 간 네임 벨류 제고에 방점을 찍는다.e스포츠 산업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 이에 힘입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e스포츠 관련) 직종 체험에 관한 수요 역시도 시나브로 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에 기인, 최근 e스포츠 산업 협회와 지역의 한 교육지원청은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단순 흥미를 넘어 직업으로의 e스포츠 체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례가 알려지고 있다.매스컴 등을 통해 흔하게 접할 수 있던 ‘드론’에 관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 취미생활을 넘어 e스포츠 차원의 드론 활용도 현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기존의 드론이라 함은 각종 재해 대비 및 감시를 위한 항공촬영, 위급 상황에 대비한 관측, 유통, 농업 등의 분야에 국한됐다. 이제는 게임 산업까지 드론의 역할범위가 점층적으로 넓혀지고 있다.모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에 따르면, 3차원 모드의 드론게임을 제작, 전 세계 유일의 드론 게임장 설치를 통해 e스포츠 시작의 또 다른 활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단수 드론을 이용한 경주용 스포츠를 뛰어넘어, 다수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을 영위, 게임의 룰도 토너먼트식으로 사전 지정함에 따라 경쟁을 통한 엑티브를 향유한다.여기에 하나 더, 드론의 수많은 경기 데이터가 축적된 빅데이터 기술이 투영, 각종 전략과 전술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는 익사이팅은 덤이다.골프여제의 기세가 만만찮다. 사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대한민국 여성 골프는 각종 국제대회를 휩쓰는 이른바 ‘효녀종목’ 중 하나다. 골프와 IT, 이 역시 이채로운 만남이 아닐 터. 골프와 IT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골프IT’라 함은 그저 자연스런 현상일 뿐이다.여기에는 ‘시뮬레이터’ 기술이 숨어있다. 시뮬레이터의 완전한 구현을 위해선 가상현실(VR)이 뒷받침돼야 할 터. 실제와 흡사한 골프장 풍경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통해 이용자의 타격자세와 타구 방향 등의 분석을 시행, 자세교정 및 원거리 확보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홀로그램으로 현실감 있게스포츠와 IT의 융합 간 ‘홀로그램’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홀로그램 기술이 십분 적용된 ‘3D 영상’이 바로 그것인데, 이 같은 기술력은 동적인 스포츠 보다 정적인 종목으로 인식되는, 예를 들어 사격과 낚시 등에 주로 이용된다.스포츠 선수의 신체에 카메라를 부착한다? 바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의미한다. 부착된 센서를 통해 선수의 동작과 여러 변수 등을 측정, 이를 토대로 포착된 각종 움직임을 빅데이터화 한 후, 선수들의 자세교정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주로 바른 자세가 요구되는 야구, 골프, 당구 등의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테니스에도 AI기술은 투영돼 있다. ‘가상 테니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이를 통해 선수 또는 사용자의 이벤트를 감지하고 축적한다. 감지된 액션 역시 데이터화 한 후, 여기서 파생된 각종 자료 등을 활용, 사용자의 능력치를 캐치 한 후 그에 따른 영상 및 제어 시스템을 신속히 가동한다.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중계에도 인공지능의 기술력은 십분 발휘되고 있다. ‘초저지연’의 아이덴티티를 품은 ‘5G’가 바로 그것이다. 유수의 통신사들은 개별로의 5G 기술을 앞세워 스포츠 중계의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여기에는 5G의 ‘무선 네트워크’가 주요기술력으로 꼽힌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5G모뎀’을 활용, 연계된 카메라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장 풍경을 스케치하고, 촬영된 영상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사로 송출하는 시스템이다.바둑계에도 AI의 열풍은 거세다. 2016년 알파고와 인간계 최고수가 펼친 세기의 바둑대결의 여파는 ‘바둑과 AI’라는 신풍조를 양산해냈다. AI가 최신 업데이트된 기보를 풀이해주는가 하면, AI를 매개로 여타 기사들의 기보를 접하고 대국을 펼침으로써 실력 배양에 나선다는 것. 3년 전, 대국 패배의 여파가 절망이 아닌,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과 바둑의 연결고리가 된 셈이다. ◆성장하는 가상현실 스포츠가상현실 스포츠의 주요 원리는 증강현실(AR)과 VR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공유, 이를 통해 사용자의 몰입도 제고와 현실감 생성을 축으로 한다.이 같은 가상현실 스포츠의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3년을 기준으로 VR 스포츠 분야의 특허 출원은 360건에 이른다. 이는 200건 정도에 그친 이전 3년간 대비, 70%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종목도 다양하다. 가장 대중적이라 볼 수 있는 스크린 골프 관련은 30%, 사이클 130%, 야구 180%, 수영과 테니스 분야는 350%, 가장 고무적인 낚시 분야는 무려 550%에 육박하는 급증세를 나타냈다.출원인별로 체크해보면 최근 5년을 기준으로 국내기업은 55%, 개인 26%, 대학 12%, 공동 출원 6%, 외국계 기업 및 개인은 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풀이해보면 출원인 수치가 기업과 개인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 기인, 가상 스포츠 시장이 제품화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것으로 나타난다.불굴의 의지로 불세출의 유격수로 추앙받는 김재박 전 감독, ‘야구의 과학화’를 이끈 장본인으로 일컬어지는 김 감독은 “야구에서 과학이라 함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심도 있고, 통상적인 지식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다.AI시대의 개막은 라이프 스타일의 극심한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온고지신의 엄중한 지혜는 간과하지 말되, 각 산업과 인공지능의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를 인정해야 할 때다.수차례 강조해도 모자란 말, AI는 바로 ‘사람을 위한 것’이며 스포츠에서의 AI라 함은 최고의 경기력을 최선의 방식으로 최후방에까지 면밀히 살피는 일련의 작업쯤으로 살펴봐야 할 때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의 경제적 산출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보루’이기도 하다는 점, 잊어선 안 될 것이다.침대만 과학이 아니다. 이제는 스포츠도 과학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일자리 킬러 인공지능? 인류의 친구 인공지능!

해묵은 논란이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이항 대립. 4차 산업혁명의 발발과 ‘AI 시대’ 개막과 더불어 파생된 직업관의 변혁이란 ‘창출’과 ‘소멸’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의 어젠더를 양산해 냈다.유수의 글로벌 예측 회사에 따르면 향후 1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2천만 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AI 시스템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청사진과 직업군 소멸로 인한 ‘잉여인간 양산’, 덧붙여 이로 인한 극심한 소득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방증쯤으로 여겨진다.고찰이 필요한 문제다. 그렇다고 도래할 AI의 파생을 ‘어차피’라 치부해서도 안 될 노릇이다. 집단지성으로 치열한 성찰의 과정이라 여겨보자. 단, 가장 중요한 모토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AI는 바로 ‘인간을 위함’이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바로 그것이다.초융합과 초연결이라 함은 결코 이질적 단계가 아니다. AI와 머닝러신, 빅데이터와 지능화 로봇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만 있다면 이미 경쟁력 제고에 중턱을 밟은 셈. 여기에 인간 고유의 ‘창의적 능력’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AI 시대의 주체는 다름 아닌 인간이다. 10만 개 내외의 신경망을 보유한 알파고와는 달리 인간에게는 1천억 개에 이르는 뉴런이 서슬 푸르게 살아있다.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최종결정권자는 오롯이 인간의 몫이라는 증명이다.창출과 소멸, 그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AI가 사람을 대신하다산업혁명의 치열한 격동기를 거치며 그간 농업 분야를 비롯한 산업군의 전 방위적 ‘자동화’가 영위돼 왔다. 이러한 추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3차 산업의 심벌로 일컬어지는 서비스 분야까지 AI의 시류를 온몸으로 수용해가고 있다.우선 ‘인간의 존엄’을 최우선시하는 ‘의료분야’부터 한번 살펴보자. 이름마저 생소한 ‘AI 닥터’가 진단서부터 처방, 투약, 수술에 이르는 의료행위 전반을 컨트롤한다. 여기에도 인간의 역할은 주효하다. AI 활용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 활동을 인간의사가 제어하게 된다.인간의 눈으로 미처 꼬집을 수 없는 장기 각 부분을 초음파와 CT 등 영상의학 기술의 눈부신 성장을 통해 추적해간다. 고도화된 기술을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는 고도화 된 의료 인력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는 곧 AI가 기존 의사인력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닌, 더욱 고급화된 인력양성에 디딤돌이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명확한 상담영위가 가능한 ‘챗봇’의 대두가 기존 상담사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 이제는 한낱 기우일 것으로 보인다. AI 상용화와 그로 인해 파생한 챗봇의 제고는 되레 고도화된 상담인력을 낳았다. 바로 ‘인공지능 큐레이터’의 이름으로. 인공지능이 정확한 정보전달의 파트를 맡고, 상담사는 오롯이 고객의 감정 부분에만 집중,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확보에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인간의 융합이자 적절한 분업화 전략이다.제조업에서의 AI 기술력은 ‘신속’, ‘정확’의 모토를 더욱 공고히 할 요량이다. 휴식이 필요 없고, 별도의 인건비 역시도 발생치 않을 터. 아울러 향후 상점의 계산대는 인간이 아닌 AI의 몫으로 돌려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무인주문시스템’의 이름으로 오차 없고 안전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계산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이제는 사무실 내 직무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종 서류 처리나 거래처 체크 등의 단순·반복적 업무는 AI 시스템을 통한 ‘자동화 프로세스’로 대체된다는 것. 아버지의 꿈이었던 ‘화이트 칼라’는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 지금으로선 우세하다.커피의 맛은 정성이 반이라지만 향후에는 균등한 맛의 커피 제조가 가능한 ‘AI 바리스타’야말로 커피시장의 또 다른 핵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집게발을 지닌 AI 로봇이 커피가루를 드립에 부운 후 원두기계를 작동, 단 3분 만에 커피를 완성해낸다.AI 바리스타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제조마저 가능하다. 그 기술력을 살펴보면 커피 종류에 따라 물의 온도와 양을 컨트롤함은 물론, 원두 개별로의 특성에 따른 수압 조절에까지 이른다.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사람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의 맛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면접관도 AI의 조력을 받을 예정이다. ‘AI 면접’은 마이크와 화상 카메라가 주된 기술력이다. 시스템에 인지된 지원자의 태도, 표정, 답변 내용 등을 분석, 미리 저장된 회사 인재상에 부합된 지원자를 선발해 낸다는 것.AI 면접은 지원자 개별로의 성향뿐 아니라 맞춤형 면접을 통해 관계된 직무 역량 및 돌발 상황에 관한 대처능력 등을 체크해낸다. 이후 지원자들은 컴퓨터를 활용한 ‘인·적성 검사’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최종면접을 마칠 수 있다.문화재 관리에도 사물인터넷의 기술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문화재 모니터 시스템’을 활용, 문화재 인근으로 각종 재해 등의 변수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 밖에도 문화재의 균열 상태, 기울기, 온도 등을 상시 체크함에 따라, 문화재 보존 간 첨단기술을 투영시킨다는 것.이 시스템은 별도의 배선공사가 요구되지 않는 ‘무선센서’를 적용, 이를 통해 공사비 절감은 물론이거니와 개별의 배선정리가 필요치 않아 깔끔한 외관 유지에 제격이다. 센서 거리 역시 1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문화재뿐 아니라 인근의 노후 건물에 관한 관리까지도 쉬 아우를 수 있다.이젠 예술에도 AI의 기술력이 십분발휘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연구소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AI가 특정 그림을 관찰 후, 그에 따른 감성을 발휘, 시를 작성해내는 기술이다.과수 수확에도 인간이 아닌 로봇의 힘을 빌려볼 수 있다. 바로 뉴질랜드의 사례인데,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제고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과수 로봇의 주요 기술력은 ‘식별기능’에 있다. 여기에는 레이저를 통해 사과 등을 인식하는 ‘라이더 기술’이 투영돼 있는데 이를 통해 과수원 이곳저곳의 경로를 인식, 원활한 수확을 가능케 한다.이제는 ‘탈 지구화’다. AI는 우주산업에도 시나브로 손길을 뻗쳐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 벨리’의 이야긴데, 벤처타운의 명성에 맞게 이들은 ‘우주 스타트업’의 이름으로 AI와 우주의 초연결 적 모토를 꾀하고 있다.부여받은 위성사진을 AI로 분석, 이를 바탕으로 각종 경제 정보를 공유하는가 하면, 위성사진을 통해 원유 덮개의 고저를 분석해냄으로써 현재 남아있는 원유량 체크 등을 가능케 한다. ◆미래 AI, 3가지 조건 갖춰야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시류는 거세다. 앞서 겪어온 산업·정보화의 물결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물밀 듯이 밀려오는 파고를 정면으로 수용하기엔 산재한 리스크 역시 무시할 수 없을 노릇. AI의 범람에 궤를 맞추기 위해선 3가지 전제 조건이 수반돼야 한다.그 첫 번째가 대체 능력이다. 말 그대로 AI의 기술력을 토대로 기존 인간이 시행해오던 업무를 명분, 아울러 실리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수반돼야 한다.두 번째는 ‘신뢰’의 차원이다. 타성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어찌됐건 AI의 업무능력이 인간으로 하여금 확실한 신뢰 프로세스가 구축돼야 함이 마땅하다. 종국엔 인간의, 인간으로 인해, 인간만을 위한 기술력이 바로 AI의 속성이기 때문으로.세 번째는 경제적 차원이다. 가장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AI의 기술이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제고의 아이덴티티로 가시적이어야 할 터. 이 모든 조건이 삼위일체가 이뤄짐에 따라 진정한 AI 시대의 서막을 온전히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총체적으로 정리해보자. 자동화시스템으로 인한 갈등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완전한 AI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선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까운 미래, 불어 닥칠 4차 산업으로의 변혁 시점을 미리 대비해보자는 것이다.가장 우선시 돼야할 것, ‘인간소외’의 경계다. AI로 인해 기존의 일자리를 위협받는 이들, 자동화 시스템에 쉬 적응할 수 없는 인력을 대상으로 기술적 교육과 고도화를 위한 업데이트 작업을 쉼 없이 시행해야 함이 마땅하다.여기에는 노동시장 전반으로의 ‘새판 짜기’에 나섦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일 것이다. 바뀐 시장의 적응력 제고를 위한 교육 훈련 등도 동시 수반돼야 한다. 정부 차원으로도 소멸 가능한 반복·단순 노동시장이 아닌, 4차 산업에 걸맞은 고사양, 고부가가치 분야 간 투자가 적극으로 이뤄져야 함이 요구된다.인공지능의 점층적 발전은 산재한 사회문제 해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시장의 하릴없는 변화를 경계하되, 이를 통해 일자리의 근간이 변혁을 맞게 됐음을 인정해봐야 할 때다. AI로 인한 노동자들의 이직과 해고에 신산업 관련 명확한 교육커리큘럼을 설정함으로써 지피지기의 지혜를 가져보자는 것이다.지금 서 있는 이곳이 위태로울 수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원론적 얘기가 아니다. 산업화의 초기는 늘 위태로웠다. 100여 년 전, 각종 기계의 발명을 두고 당시 사람들은 ‘파괴’라 일갈하며 백척간두에 내몰림을 십분 피력했다. 다만 100년이 흐름 지금, 그때의 위태로웠던 파괴는 오늘날 ‘파괴적 혁신’으로 추앙받고 있음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에너지 절감+환경보호 똑똑한 줄만 알았지 기특하기까지 하네

아우라(Aura). 사람이나 사물, 장소 등에 흐르는 이채로운 에너지를 뜻한다. 이 같은 에너지는 특정 대상만의 분위기를 내제한다. 분출된 분위기에 따라 대상의 이미지는 각양각색이다. ‘첫인상’이라 함은 어설픈 선입견과 함께 대상의 궤적을 단박에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되기도 한다.이같이 자연스런 시류를 품은 에너지가 한층 더 똑똑해질 전망이다. 바로 ‘스마트’의 이름을 딴 ‘스마트 에너지’가 바로 그것. 여기에는 ‘그린’을 내포한 ‘녹색성장’의 캐치 프레이즈를 앞세워 향후 에너지라 함은 4차 산업혁명의 범람과 그 궤를 함께 할 것임이 자명하다.여기에는 사물인터넷(IoT)의 역할이 주효하다. 다시 말해 IoT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 기술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초융합 시대, 발발 가능한 각종 에너지 문제의 주된 솔루션 역할을 영위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관련 정보수집, 에너지 수요에 관한 각종 거래 및 공유 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효율 제고에 방점을 찍는다.플랫폼 기술의 점층적 발전이 가시화될 수 있다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제어 및 대응, 한발 더 나아가 에너지 관련 신산업 창출이 한층 더 용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에는 에너지와 플랫폼을 잇는 IoT 기술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흩어진 에너지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함과 동시, 에너지 관련 각종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질 터.최근 범국가 차원으로 발표된 ‘2030 온실가스 감축로드맵’. 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이 로드맵의 주요 골자다. 여기에는 기존 에너지 수요 제어와 더불어 스마트 에너지 보급에 관한 사안이 담겨있는데, 이는 에너지로 인해 파생 가능한 갈등 해소와 에너지와 녹색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경제 모델 제시에 그 의의를 둔다. ◆스마트 에너지란 무엇인가정보통신기술의 주 목적은 원활한 ‘호환성’에 있다. AI의 기술력과 에너지의 초 연결은 소통과 편의제고를 주요 목표로 설정한다. 여기에는 기존 ON/OFF기능을 한 차원 뛰어넘는 ‘토털 시스템’을 도입, 종국에는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에 가일 층 박차를 가한다.스마트 에너지의 발발은 우리 생활 전반에 그 영향력을 떨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온도조절기의 예를 들어보자. 기존 온도조절기에 IoT 기술이 투영된다면 입주자의 행동반경과 패턴, 각종 상황 등을 감지, 이를 데이터화 한 후 조명이나 습도, 실내 온도 등을 최적의 모션으로 컨트롤하게 된다.IoT뿐 아니라 빅데이터의 기술력 역시도 스마트 에너지 산업의 주요 모토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스마트 에너지 제어기기를 통해 저장되는 갖가지 정보를 수집, 축적한 후 빅데이터화 된 각종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기존에 없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것.국내 유수의 통신사는 앞서 대구시와 함께 지열과 태양광 등을 활용한 융합 분산전원 등의 사업 추진을 시도한 바 있다. 에너지 수요를 감독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영위된 이 사업의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상용화 업체를 대상으로 확인해본 결과, 평균 20%에 가까운 전력비용 절감효과를 가시화했던 것. 전력요금이 없는 이른바 ‘제로 에너지 팩토리’가 현실화된 셈이다.스마트 에너지가 센세이션을 일으킴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태양광을 융합한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술 원리는 이렇다. 태양에서 분출된 빛을 통해 전기 생산과 아울러 온수 생산에까지 이른다는 것인데 이는 70%에 육박하는 에너지변환효율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향후 많은 양의 전기를 요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경제적 에너지원 창출이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물인터넷은 생활 곳곳에뙤약볕 아래 소박한 그늘마저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우거진 나무숲 하나로 그만이지만, 이제는 그늘막도 스마트의 이름을 공고히 한다. 최근 경북의 한 지자체는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상대로 똑똑한 편의 제공에 나섰다.스마트 그늘막 역시 태양광 기술력이 수반돼야 한다. 온도와 풍속 등에 의거, 자동 개폐가 가능해 짐은 물론이거니와, 지진과 태풍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도 시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제는 글라스에도 스마트의 이름을 도외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도 최적의 솔루션은 숨어있다. 바로 에너지 절감 차원이다. 스마트 글라스의 주요 기술력은 ‘단열’. 이 같은 단열효과를 통해 투명도와 색 등을 사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30%에 가까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로등에도 IoT의 기술력은 스며들어 있다. 바로 ‘스마트 조명’의 이름으로 말이다. 국내 주요 관광명소를 대상으로 스마트 가로등 내지 보안등 설치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태양광과 더불어 풍력발전의 기술력이 숨어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 뿐 아니라, 친환경의 모토를 더욱 굳건히 할 예정이다.오물 처리를 전담해오던 휴지통도 IoT를 만나 한층 더 고도화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IoT의 기술력과 태양광의 적절한 연계가 수반돼야 한다. 이를 통해 깨끗한 폐기물 처리와 효율성을 극대화한 오물 수거가 가능해진다.스마트 휴지통의 변혁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 폰과 연동, 다운받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쓰레기 수거 시 적재 관리가 한층 더 수월해진다는 것. 기술의 발현은 휴지통 내부에 장착돼있는 센서로 설명된다. 감지센서가 취합한 적재현황 등을 환경미화원에게 공유, 실시간 메시지를 전송해 냄으로써 적재적소에 폐기물 처리를 영위할 수 있다.넘쳐흐르는 오물을 손과 발을 이용해 욱여넣어야 하는 수고로움은 이제 과거 얘기가 됐다. 태양광을 이용한 ‘자동 압축 기능’이 바로 그것인데, 쓰레기통의 크기와 형태를 부착된 센서가 감지, 일정량을 초과해 오물이 쌓였을 때 자동으로 압축기가 작동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활용한다면 오물의 부피를 기존 대비 10배 가까이 줄일 수 있다.이는 단순 에너지 효율성 차원의 문제를 넘어, 그린에너지로의 변혁에도 신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 선점이 가파르게 상승할 시 향후 스마트 에너지라 함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블루 오션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소비자 인식…스마트 에너지 원동력패러다임은 변모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4차 산업의 변혁기인 오늘, 그리고 눈앞에 닥친 미래는 AI와의 적절한 융합이야말로 주 프로젝트이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는 양상이다.스마트 에너지 산업도 그 궤를 함께한다. 급변하는 시류 속, 신에너지 육성을 통해 전력 사업간 또 다른 기술개발 모색을 위함이 스마트 에너지의 대전제다. 다채로운 사업 모델이 제시돼야 할 것이며, 에너지 서비스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응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에너지와 인터넷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져 갈 전망이다. 향후 태양광과 풍력, 전자제품, 전기차 등의 요소들이 분산이 아닌, 토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 할 것임이 예견되고 있다. 바로 ‘그리드시스템’의 이름으로 말이다.스마트 그리드. 전력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열 산업으로의 확장세 역시 전력산업 못지않게 거셀 전망이다. 이것이 바로 ‘제4세대 난방’ 혹은 ‘스마트 열 그리드’의 이름으로 우리 생활 저변에 시나브로 스며들 태세다.이 같은 추세는 유럽국가로부터 점차 그 발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통상 접해온 열 공급방식인 3세대 지역난방이, 히트펌프,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이다.4세대 난방이 스마트 에너지원의 주요 시스템으로 대두됨에 따라 파생 가능한 신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각종 AI 기술이 투영된 수요예측과 에너지 자원의 통합 운영, 심지어 쌍방향 열거래 도입에까지 가열 찬 논의가 펼쳐지는 상황이다.이처럼 스마트 에너지가 대두됨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패턴에 기인한다. 세계 TOP10에 들어갈 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한민국임에도, 에너지 수입률은 95%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스마트한 에너지관리의 선제적 커리큘럼은 바로 에너지 가격과 운용, 균형 잡힌 시장형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센서 등의 하락 폭에 의거, 각종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급물살을 탔던 과거의 사례처럼, 수요와 공급의 적절한 조화와 지속적인 투자, 이를 토대로 한 양질의 연구 개발이 선행된다면 ‘에너지 부족 국가’의 멍에를 일정 부분 희석시킬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다. 스마트 에너지라 함은 결국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안일 뿐, 근본적 대응에는 응당 임계점이 있다. 원론적이긴 하나 ‘물을 물 쓰듯‘하고 ‘에너지를 에너지 쓰듯’ 낭비하는 풍토 근절이 선행돼야 함이 마땅하다. 이를 통해 스마트 에너지 청사진의 소중한 원동력이 돼 줄 것은 자명한 이치다.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혼자서, 저절로, 알아서 일하는 공장…지능화·자동화 통해 제조업에 날개

대한민국 기적의 시발은 ‘한강’이었다. 유사한 궤로 독일 경제의 전초는 바로 ‘라인강’으로 상징된다.우리는 그간 4차 산업혁명을 두고 ‘범람’이냐, ‘발발’이냐의 설왕설래를 거듭해 왔다. 유사 의미를 내포한다지만 그만큼 4차 산업은 ‘혁명’의 기치를 앞세워 ‘뜨거운 감자’ 내지 ‘센세이션’이라는 테마를 상존시켰다. 이는 곧 4차 산업의 근원이 우리 삶 저변으로 스며들었다는 방증이다.4차 산업혁명의 밀알은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이를 역추적해보고자 한다면 2011년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독일공학협회는 인더스트리 4.0을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독일에서 주창한 이 어젠더는 서두에 언급한 ‘경제 신흥국’의 발전사항과 일맥상통한다. 제조 부분에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이 여타 신흥국들의 눈부신 (제조업) 성장 동력을 일정 부분 견제하고자 착안한 것이 바로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였던 것.인더스트리 4.0의 모토는 ‘공장의 완벽한 자동화’다. 여기에는 3차원의 현재와 4차원의 가상공간을 연계하는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이 투영된다. 사물인터넷(IoT)의 활용으로 공장 전반의 상태 및 이를 토대로 한 ‘컨트롤 원격화‘야말로 인더스트리 4.0의 아이덴티티라 칭할 수 있다.스마트의 기술력을 담뿍 담아낸 ‘스마트팩토리’의 방점은 사물인터넷으로 상징한다. 다시 말하자면 사물인터넷을 기점으로 공장 내 가상의 영역으로 일컬어지는 전산 및 컴퓨터 기계 등과의 호환을 통해 원활한 커뮤니티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다.스마트팩토리의 자동화 과정은 총 5단계로 정의 내린다. 2019년 현재에 이르러 전 세계 기준 스마트팩토리의 기술력은 3단계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3단계는 로봇이 미처 범접할 수 없는 생산 공정간 인력이 투입되는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선 ‘소프트웨어’의 획기적 발전이 동반돼야 함에 입을 모으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자동화 장비를 운용하는 범주가 바로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의 몫이기 때문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다스마트팩토리의 주요 산업군은 제조업이다. 스마트팩토리의 정의를 다시 한번 짚어보자면 스마트팩토리라 함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의 기술력을 융합, 최선을 넘어 최적의 생산현장 발현을 그 의의로 둔다. 이는 곧 자동화 제고를 통한 인건비 절감, ‘생산성의 극대화’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주요 사양에는 증강현실(AR)의 선제적 접목이 필수다. 스마트팩토리의 원리 자체가 컴퓨터 시스템과 인력을 잇는 교각 역할로 점철됨에 기인,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AR이라함은 스마트팩토리의 근간이라 정의내림에도 결코 과하지 않다.스마트팩토리 내 AR의 기능적 측면은 다양하다. 우선 AR을 통해 노동자 개별로 작업지시 및 생산영위를 위한 갖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노동자에게 부여되는 AR은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의 형태를 띤다. 작업자는 굳이 손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착용한 AR기기를 통해 작업 간 다채로운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대한민국 유수의 한 생수 업체는 ‘생산속도 제고’를 회사의 주력 방침으로 내세웠다. 500㎖ 기준으로 시간당 8만여 병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인데, 이 같은 기술력이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일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자동화 공정 시스템’이다. 이 많은 제품 생성을 위해 투입된 인원은 고작 30여 명 남짓. 공정 라인에 나선 인력들은 오롯이 무인 작동을 위한 시스템 컨트롤 에 주력한다.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인력의 효율적 구상과 더불어 생산기일 단축을 통한 원활하고 유동적 공정라인 실현에 혁혁한 공적을 남기고 있다.유력 금형개발 업체의 기본라인은 24시간 자동화 시스템이다. 설계 과정서부터 조립에 이어지는 전 과정을 ‘3D데이터’ 주축으로의 시스템적 변혁을 꾀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한 달 가까이 걸려 생산된 완제품을 불과 열흘 안팍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또 다른 사출기 업체는 재료 투입 과정부터 냉각, 성형 등의 사출 공정 중 대부분을 자동화 시스템에 투영시켰다. 여기에는 생산력 제고와 더불어 ‘안전’의 기치가 가미돼 있다. 사출 간 틀 사이 인력이 투입될 경우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인명사고가 발발할 수 있음에 착안, 기계 내부에 사람이 감지되는 즉시 전 공정이 정지되는 기술력도 스마트팩토리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요소다. ◆스마트팩토리와 5G의 만남AI로 하여금 발발 가능한 이항대립 구조는 몇 해를 걸쳐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 중 하나다. 인간의 편의제고를 위한 측면과 ‘잉여인간 양산’이라는 이분법적 논란이 AI 고찰의 당위성을 공고히 한다는 것인데,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는 곧 무조건적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아닌 작업자 입장에서의 유연한 조건 설파에도 주력한다는 것.지역의 한 항만공사는 일부 부두를 대상으로 자동화 시스템 도입 목표를 밝혔다. 정확히 말하면 자동화가 아닌 ‘반 자동화’.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엔 부두 노동자들의 ‘온전한 직업 보장’이라는 패러다임이 한몫했다. 공사 측은 부두 전반으로 무인 시스템은 접목하되, 컨테이너 하역 공간은 기존 노동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초저지연’의 기술력을 품은 ‘5G’도 스마트팩토리의 근간 중 하나로 꼽힌다. 작업 간 끊기 지 않는 정보 공유와 원거리 진단 및 생산 전반으로 5G는 그 영향력을 떨쳐갈 기세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유수의 통신업체 들은 제조업체들과의 적극적인 업무협약(MOU)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가일 층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실제 한 대형통신사에 따르면 생산품을 업체 니즈에 맞는 라인에 투영시켜주는 로봇과 제품의 각종 이미지를 면밀히 분석, 불량 유무를 제어 및 체크하는 머신, 공정 간 발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한 후 이를 상시 수집 및 분석하는 관제 모니터링 등의 이른바 ‘스마트팩토리 3종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매진하고 있다.유수의 철강업체는 버퍼링 없는 5G기술력과의 융합을 통한 ‘연속 공정’ 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여기에는 앞선 공정 간 발생한 데이터를 취합·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력도 아울러 접목했는데, 이를 토대로 품질 오류 발생 시 뒤 공정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함은 물론, 막히지 않는 데이터 호환 및 연동을 통해 제품 불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스마트팩토리는 공정 간 자동화를 넘어 소비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의 역할이 주효했는데, 한 타이어 관련 플랫폼 회사는 타이어의 압력과 온도 등의 데이터 자료를 중앙 서버에 전송, 전송된 자료를 기반으로 차량 소유자 및 관리자들을 상대로 타이어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소비자는 메시지를 통해 타이어 상태를 알림 받게 되는데, 이는 타이어의 유지·보수, 효율적 사후 관리, 한발 더 나아가 운전자 안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스마트 공장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산출효과는 수치를 통해 더욱 가시화해가는 과정이다. 지역의 한 중소업체는 스마트 공장 도입 전 대비 20배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인력 소모 없이 전 자동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또 다른 중소업체의 사례를 비춰 봐도, 자동화 공정 도입 이후 제품 불량률이 기존 4%대에서 0.5% 이하까지 절감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도입 더욱 높아져야스마트팩토리의 구호는 의외로 단순하다. ‘적은 인력, 신속하고 정확한 공정, 이를 통한 효율성 및 생산성의 극대화’가 바로 그것. 우리나라를 넘어 지구촌 전반으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넘은 최적의 생산품 생성을 위한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시류가 거세다.이 같은 상황에 기인, 정부는 최근 제조업 혁신을 꾀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전문 프로그래머 양성과 함께, 재직자의 역량 제고를 위한 각종 교육 지원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차원으로 공식 발표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상응하는 대처로 보여지는데 여기엔 2022년 기준 스마트 인력 ’10만 명‘ 양성 계획이 담겨있다.사실 대한민국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수준은 5단계 중 1단계에 머물러 있는 처지다. 전 공정을 무인 제어하는 2단계 과정은 전체 스마트 공장 중 2%에 그쳐 있을 정도로 척박한 것 또한 현실이다.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위와 같이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틈새시장 공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스마트팩토리는 터부시할 수 없는 주요정책임을 정부 차원의 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유수의 IT 전문가들은 스마트팩토리의 시류를 20~30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가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PC가 그랬고 스마트의 이름을 딴 스마트폰 역시 완급 조절을 해가며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진화의 과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스마트팩토리의 가시적 경제효과야말로 초기 비용이라는 부담을 일정 부분 해갈해갈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파괴는 붕괴의 의미를 내포한다. 붕괴를 두고 다만 고인 물의 정체와 고착화를 무너뜨리는 또 다른 의미의 선한 파괴로 회귀될 수 있음을 굳게 믿어 볼 때다. 그 옛날 마차의 발명을 두고 ‘파괴적 혁신’이라 지칭했듯, 파괴의 중의적 표현을 간과하지 말자.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AI 시스템 활용해 집을 지었더니… ‘똑똑한 건축물’이 만들어졌다

‘융합’이 대세다. 산업 간 개별로의 동력에는 응당 임계점이 있다. 그렇기에 융합이라 하고 연결이라 불린다. 4차 산업 시대의 개막에 따라 이제는 연결을 넘은 ‘초연결’. 단순 고도화를 한 차원 뛰어넘은 ‘초고도화’가 산업군 전반으로 분포돼 있다.하지만 개별의 성질을 내포한 산업군과의 융합은 퍼즐 조각을 맞추듯 단순 작업이 아니다. 그저 시류에 편승하고자 산업에 정보기술(IT)을 붙이는 것만으론 자칫 과유불급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계됨으로써 발산되는 시너지 효과에도 고찰해 봐야 할 당위다.인공지능(AI)을 옷으로 비유해보면 어떨까. 기존 의료시스템에 첨단 AI 기술력을 입혀보자. 앞선 연재서도 다뤘듯 과거 국지전으로 국한됐던 전투태세를 넘어 미래 전에 대비키 위한 국방력에 AI를 입히는 과정, 1차 산업으로 터부시됐던 농업계에 AI를 가미함으로써 오차 없는 안심 먹거리를 용이하게 제공하는 일련의 작업 등.컨스트럭테크(constructech). 건설과 정보기술의 합성적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토탈 솔루션’과 ‘원스톱’의 캐치 프레이즈가 뒤따른다. 설계부터 금융에 이르는 건설현장의 전 과정을 AI 기반의 기술력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이 같은 시류를 방증이라도 하듯, 4차 산업혁명과 AI의 등장은 우리가 사는 주거에도 무인의 모토를 공고히 했다. 손수 조작해야 했던 보일러와 가스, 조명, 호출, 심지어 에너지 컨트롤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스마트’의 이름을 딴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해졌다. 분명 효율적이며 편의를 중심으로 한 주거 시장이 우리 곁으로 스며들었다는 증명이다. ◆건설과 AI의 만남건설과 AI의 만남은 건설현장부터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바로 ‘기능별 등급제’의 이름으로 말이다. 묵묵히 일하는 당신이 더이상 먹먹해지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사람을 위한’ AI 시스템이 바로 그것.기능별 등급제는 말 그대로 건설노동자의 기능과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과 임금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투명하고 효율 높은 인력 관리를 모토로 둔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건설 관리프로그램 간 AI와 데이터베이스(DB) 기능이 접목됐다. 근로의 질 향상이 주된 목표다.최근 건설현장 폐기물·토사의 무단반출을 막기 위한 각 지자체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정 지자체의 사례를 비춰보면,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 차량 운행경로와 폐기물 상·하차 장소를 통제할 수 있는 ‘자동관리 시스템’을 구축해가며 이른바 ‘폐기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이 같은 폐해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자 마련된 ‘폐기물 관리시스템’은 폐기물 처리에 센서, 3D카메라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 폐기물 정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폐기물 발생 시점으로부터 처리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주요 기술력으로 대두되고 있다.빅데이터와 3D기술이 모델하우스에도 투영되기 시작했다.'사이버모델하우스'는 빅데이터와 3D 기술을 접목, 고객이 원하는 집을 개별로 노출할 수 있는 이른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 기존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대비 3분의1 가격으로 ‘예산 절감’ 차원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보안’은 주거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즐거운 나의 집’의 전제에는 반드시 ‘안전’이 깔려있어야 할 터.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는 본래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레이더 기술로써 적의 침입을 전 방위적으로 정찰하는 경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이 같은 레이더 기술이 입주민들의 안위를 포커스로 맞춘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는 안테나를 통해 발발한 전파를 활용, 감시 대상물에 반사 후 돌아오는 전파를 측정해낸다.이를 통해 대상물의 위치 및 형태 등을 파악함과 동시, 사람과 사람 외 사물 구분이 가능해짐에 따라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다는 것.카메라의 기술은 진일보를 거듭하고 있다. 수동 카메라는 추억 속 조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디지털 카메라를 거쳐, 이제는 AI를 담뿍 품은 ‘네트워크 카메라’가 주거 보안의 주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이 네트워크 카메라는 기존 CCTV와 같은 단순 감시의 영역을 넘어 교통, 문화, 상업에 이르기까지 산업군 전반으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PTZ 카메라’라 명명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은 팬, 틸트, 줌 기능을 통해 침입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상세 영상정보를 제공, 근무 중인 보안요원들의 상시적 상황파악에 깊은 조력자 역할을 한다.이뿐만이 아니다. 경비원들은 PTZ 카메라를 통해 침입자의 경로 및 사후 도주 경로 추적이 용이해졌다. 여기에 AI 스피커를 아울러 활용한다면 시각적 효과를 넘어, 출입 통제 구역에서의 음향이나 액션이 간파될 경우,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무단 침입자에 대한 경고를 가할 수 있다. ◆3D는 광범위하게 적용된다3D의 입체성은 더이상 이질적일 리 없다.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이거니와 증강현실 등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산업현장에 이르기까지 3D 기술이 품은 함의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AI기반의 자동 설계 솔루션이 건설시장의 센세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사양은 건설 간 주거 공간 등의 계획 설계를 서포트하는 역할인데 이 솔루션으로 해금 건축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입력하면 일조량과 용적률 등을 파악, 최적의 조건이 담긴 3D 설계도를 그려내는 기술이 최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건축 자재 납품 간에도 AI 시스템이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여기에는 개별의 물류창고가 수반돼야 하는데 인증과 검사를 사전에 영위, 우량 공급자의 데이터베이스 확립을 통해 가격 효율성과 품질 제고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납품 자체를 반조립 형태로 실시함에 따라 공사 기간 및 조립에 드는 인건비를 현저히 낮추는 효과마저 기대된다.굴삭기가 원격으로 제어된다? 가상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 장비로 영위되는 기술력이다. 여기에는 ‘초저지연’의 시스템을 담은 ‘5G’가 제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다면 이제 1천㎞ 떨어진 곳에서도 5G의 ‘원격 통제 시스템’을 활용, 굴삭기의 원격 조종이 가능케 됐다.작업자 안전에도 5G 기술력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전망이다. 여기에서도 원격 제어 기술이 주가 되는데, 리스크가 산재한 산업현장에서의 장비 운용을 인력이 아닌 원격으로 운행함에 따라 파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낸다는 것이다.이 같은 기술은 건설현장의 폭파작업이나 오염 지역에서의 각종 작업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작업 간 AI의 시스템 활용을 통해 인간의 눈으로 미처 가늠할 수 없는 작업장의 각종 리스크를 사전 연계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리 확인, 불의의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이 기술의 모토다.최근 불어 닥친 미세먼지의 범람으로 ‘미세먼지 차단’이 전 국가적 어젠더로 대두되는 오늘, 미세먼지의 원천 차단을 가능케 하는 AI 기술이 주거 곳곳에 투영되고 있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집안 내 미세먼지의 발원인 현관에서부터 농도를 체크, 농도 세기에 따라 강풍을 내보냄으로써 집안으로 유입 가능한 미세먼지를 사전에 컨트롤 하는 기술이 최근 선을 보이고 있다. ◆건설 속 IT는 필수요소건설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저 생산성’이다. 시쳇말로 규모는 큰데 비해 결과치는 멀리 있다는 것이다. 공사 간 잦은 설계 변경과 공사 기간 지연, 이로 인한 공사비 증가 등의 부수적 요소가 산재해 있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건설에 IT를 입히는 과정을 두고 단순 4차 산업혁명 간, 그저 시류 편승에만 방점을 찍어선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건설업의 지속 가능한 양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AI와의 능동적 조화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다.건설과 AI의 접목에는 빅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 플랫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원활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선 여기에 속한 IoT 기술과 클라우드 등의 적절한 시스템적 활용이 요구된다.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있어선 전 방위적 체크가 가능한 ‘드론’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구현, 지능화 기능이 탑재된 모듈러와 로보틱스 등의 신기술력이 발현돼야 함이 마땅하다.대한민국 건설시장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한때 탑5에 들어갈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던 건설업이 4차 산업혁명의 궤와 일맥상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갈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위에서도 언급했듯 건설시장의 저 생산성 타개를 위해선 AI 기술과의 적극적인 접목이 요구된다. 배경은 충분하다.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IT 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가미됐으므로.‘스마트’와 ‘건설’의 조화란 결코 이채롭지 않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장기적 계획 모색과 규제 혁파, 해외 사업 간 양질의 인력 양상에 초당적 자세로 경청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지금이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드론 정찰에서 군사용 로봇까지… 인공지능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동방예의지국’,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과 수석을 놓치지 않는 ‘영민한 민족’, ‘IT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오점이다.최근 남·북 관계에 훈풍이 드나들고 있다지만 양국 아니 원래 하나였던 두 국가의 이해관계란 외줄 위 아찔하다 못한 서슬 푸름과 통일이라는 당위가 교차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말이다. 대한민국의 1년 국방비는 47조 원에 이른다. 세계 10위 규모다. 전체 예산 대비 2.4%, 국내총생산(GDP)으로 비춰볼 때 2.6%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실업률 제고를 위한 일자리 예산은 약 23조 원, 안전 등의 생활예산은 20조 원, 환경 예산은 7조5천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턱없이 낮은 복지예산을 지적, 복지예산증축을 위해 국방비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과거와 다름없는 국방비 지출은 자칫 ‘잉여예산’으로 치부될 수 있다는 일갈이 바로 그것.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의 대치 국면이 한결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남북이 여전한 대립양상을 띠는 가운데서의 국방비 축소란 리스크를 자초한다는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라는 지적 역시 왕왕 나오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불안 심리’의 발로로 보여진다.구국을 위한 국방력 강화와 군비 축소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가 떠오르고 있다.바로 ‘디지털’과 ‘스마트’의 이름으로 최첨단의 국방경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능동적 대처로 풀이된다. 물론 여기에는 4차 산업혁명의 시류를 거스르지 않는 현명함도 내포돼 있다.최근 결혼율과 출산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병력 운용 간 심각한 차질 양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실제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입영 장정이 64만여 명에서 2020년 52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최근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한 숙련도 저하를 우려하는 일단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훈련이 일장으로 상존하고 있다. 이는 곧 AI의 도입을 통해 소수 전문 인력이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전투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베테랑 교관보다 뛰어난 AI 기술비행 훈련에도 AI 기술과의 접목을 꾀하고 있다. 바로 미국의 사례다. 미 공군은 공군 전용 AI시스템을 구축·도입을 통해 원활한 실전을 영위하기 위한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을 시도했다. 이 역시도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비행교관을 압도하면서 약간의 씁쓸함이 곁들어진 AI의 놀라운 기술력을 한층 더 가시화 한 바 있다.‘행군’은 군 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속 편린이다. 특히 전투병과에 배치돼 있는 보병에서의 행군이라 함은 군 생활 속, 응당 거쳐야 할 관문 중 하나다.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범람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군 생활, 그 중에서도 생명과 안위가 걸려있는 실전훈련 간에도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인의 이름을 딴 전투 장비와 첨단 기술 등이 행군의 고통을 일정 부분 해소한다.5G 시대의 개막은 군 문화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 장병 대신 로봇이나 드론이 사각지대 없는 완벽한 사주경계를 펼치는가 하면 리스크가 산재한 각 전투지역을 로봇이 대신 출전함에 따라 인명 살상 등의 폐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물론 상용화에 이르자면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리겠지만, 실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수의 기관·기업들이 5G 기술력을 담아낸 군 시스템 도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5G의 기술력은 무인 전투기에도 획기적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헬기 형태인 무인 기술 전투기는 제자리 비행이 가능함에 따라 별도의 활주로 없는 이·착륙에 용이하다.이뿐 만이랴. 5G가 가진 최적의 전송속도 및 시스템적 장점을 토대로 여타 전투기와의 각종 정보를 상시적으로 공유한다. 여기서 비춰보듯 정보체계의 무인화는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눈앞으로 다가왔다.일상 곳곳으로 활용되고 있는 ‘드론’ 역시도 군 정찰의 핵심 기술로 본연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군 인력이 미처 닿기 힘든 해상작전에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드론의 주요 기술력이란 고속 침투 대응, 수색·정찰, 공중 수색, 기후 및 적 침투 등 해상상황에 관한 실시간 대처 등에 방점을 찍는다.작전지휘 간에도 이제는 AI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군 내부의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전장의 모든 변수를 빅데이터화한 후 최선의 작전계획을 영위하는 이른바 ‘AI지휘체계’를 구축한다. 여기에는 기상조건 및 북한군의 상황과 각종 지형 등의 데이터를 바탕, 적절한 전략 수립에 선제적으로 활용한다. ◆각국 군사로봇 개발에 사활 걸다‘정보가 곧 국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보는 곧 전쟁 성패의 바로미터다. 이 같은 정보획득의 과정서도 AI의 기술은 기존 정찰의 범위와 기능을 무력화시킬 만큼의 초고도화된 기술력을 발산하고 있다.과거 드론 및 고고도 정찰기 등으로 획득한 각종 정보를 각 군을 상대로 취합·공유하는 데 수 시간이 걸렸던 것을, 이제는 AI 시스템이 갖가지 (전투 간)경우의 수를 따져 최적의 적전 지휘를 공표하는데 수분으로도 충분하다. 이를 통해 지휘관 회의를 위한 이동 시간 절감과 동시, 각자의 자리에서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신속한 상황 파악이 더욱 용이해 졌다.군사강국으로 일컬어지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AI를 융합한 전투체계 모색에 사활을 걸고 있다.중국은 최근 화기 탐색 기능을 갖춘 이른바 ‘통합 전투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는 미래 전쟁에 대비한 개인별 맞춤 전투시스템으로, 주로 정찰 부대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에서도 ‘군사용 로봇 개발’의 일환으로 100㎏에 가까운 군장을 메고 시속 약 20㎞의 속도로 험준한 산악지형을 침투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정보력과 더불어 ‘기동력의 극대화’에도 초점을 뒀다는 평가다.우리 군 역시도 국방 청사진을 위한 ‘미래국방 발전전략’ 수립에 여념이 없다. 물론 여기에도 AI를 기반으로 둔다. 취지는 명확하다. 4차 산업에 기인, 과거 국지전과 비교해 전혀 다른 양상을 띨 미래 전에 적극 대비한다는 캐치프레이즈다.세부사항으로는 무인체계 통합 통신망, 에너지 무기, 생존을 위한 생화학무기 탐지, 투명망토 등의 특수 소재, 무인화, 센싱 네트워크 등이 꼽힌다. ◆국방 IT의 핵심 ‘AI와 빅데이터’국방과 IT의 핵심은 AI와 빅데이터의 융합으로 점철된다. 전쟁 발발의 사전 예측으로 전투상황을 미연에 방지함과 동시, 군수물자의 생산과 배치, 보급 간에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물자 재고 절감과 이를 통한 경제성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자면, ‘AI 제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함과 동시, ‘군 발전 전략 플랜’을 바탕으로 한 치의 오차 없는 운용과 이에 부합되는 체계적이자 섬세한 전투태세를 AI로 하여금 발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초연결, 초고도화의 개념이 견고히 탑재돼 있다.빅데이터 구축 역시도 미래 전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함이다. 수많은 군 정보는 빅데이터를 통해 대용량의 체계적 정리가 수월해졌다. 데이터베이스의 유지와 관리, 한 걸음 더 나아가 신 정보의 생성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AI를 통한 국방비 절감 부분도 간과해선 안 될 문제다. 현재까지는 시범단계에 그쳐 있다 보니 가시적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긴 하나, 군사력 증강과 함께 군비 절감도 피할 수 없는 어젠더임을 정부 차원으로도 숙고하는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을 대변하듯 최근 국방부는 빅데이터와 사물 인터넷을 활용, 국방예산 절감을 위한 ‘재정개혁 위원단’을 꾸렸다. 예산 절감이 기대되는 과제를 능동적으로 찾아내 이를 중심으로 향후 심도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주요 사항으로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탄약고’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산 누수 방지 △정보 송달 간 중복 체계 통합 △군수물자 조달 정보 관리 등이다.미래 전투는 개별의 전투 인력과 빅데이터 수반의 정보 공유, 첨단화된 무기체계 일색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AI와 사물인터넷의 융합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것이며 또 이 같은 요소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면 5G 기술력이 전제돼야 함이 마땅하다.그 사례로 ‘장교의 요람’으로 불리는 육군사관학교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을 명문화했다. 이 역시도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담아낸 5G 기술이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AI는 갖가지 무인 시스템을 낳았다. 이로 인해 잉여 인간으로의 전락을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 역시 심심찮다. 다만 시류라 함은 거스르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융합을 전제한다. 집단 지성으로의 고찰에는 신중하되 국방과 IT의 만남이 전투 간 인명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AI는 그저 ‘인간을 위함’이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IT 기술과 농업의 융합 이젠 농사도 스마트하게

‘흙’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인생사 치열한 궤적의 끝에는 물아일체의 니즈가 응당 도사린다. 흙과 벗 삼고자 하는 간절한 앙망이리라.‘귀농’이 품은 함의. 실패로 점철된 서글픈 편린일 수도, 수구초심을 담뿍 내포한 ‘회귀’ 정도로 말할 수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저 땅의 촉감과 그 특유의 향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농업은 1차 산업이다. 4차 산업의 범람으로 ‘초고도화’의 아이덴티티가 공고해지는 시점. 원론적으로 보자면 농업의 시류는 분명 ‘역행’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농업이 품은 궤와 향후 청사진을 간과했다는 전제 하에 펼쳐지는 궤변일 뿐이다.농업은 생산과 가공, 서비스를 아우른다. 전 분야를 망라한다 할지라도 결코 과할 리 없다는 증명이다. 여기에는 4차 산업의 산물인 ‘초연결’의 모토가 잠식돼 있다. ‘농업과 정보기술(IT)’, 바로 ‘스마트팜’의 이름으로 말이다.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때를 이른바 스마트팜 1세대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스마트폰을 활용, 비닐하우스 환경과 그에 따른 작물의 발육 상황 등을 상시적으로 체크·영위함으로써 최적의 농업환경 구축에 이바지한다는 목표였다.1세대 스마트팜의 벨류가 제어와 체크의 기능으로 국한됐다면 올해 이르러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2세대 스마트팜은 인공지능(AI)의 세부적 기능 활용에 방점을 찍는다. 클라우드를 통한 빅데이터, AI적 자동제어가 결합된 ‘혼합 환경 컨트롤’ 등이 바로 그것이다.2세대 스마트팜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인력의 유무로 가시화되고 있다. 데이터에 관한 이해도 제고가 오롯이 사람의 몫이었던 1세대 대비, 2세대에 이르러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제어의 기능을 넘어 최종 결정의 단계를 넘나드는 이른바 ‘토탈 솔루션’의 이름을 공고히 했다.더욱 고무적 사실이란 이 같은 자동제어시스템이 농업환경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고된 노동이 여의치 않은 고령 농업인과 귀농인, 신규 농업인들조차 스마트팜을 통한 농업 활동이 한층 더 용이해졌다는 것이다.이 같은 상황에 기인, 농촌진흥청에서는 복합에너지관리 및 로봇을 통한 농업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삼아, 한국의 지형과 농업환경에 적합한 ‘3세대 스마트팜’ 상용화를 위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AI의 범위는 확장세다. 일방성이 아닌, 전 방위적으로 말이다. AI를 통해 농산물 가격을 예측하고, 의료·법률·보험·무인점포·불법거래감시·음성비서·상담사에서 국가 안보까지 그 범주를 시나브로 넓혀 가고 있는 상황.기본이 중요하다고 한다. 첫 단추의 위치가 전체 옷맵시를 결정한다. 농업은 1차 산업이자 베이스다. 그렇다 보니 터부시되기 일쑤였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두고 설왕설래를 거듭하기에 앞서, 1차 산업이 없었다면 지금의 4차 산업은 현재까지도 인큐베이터를 벗어나지 못 했을 터. 이 점을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1차 산업이란 농업과 4차 산업의 최대 벨류로 일컬어지는 AI와의 만남, 이 같은 융합이 가시화될 수만 있다면 농업은 4차를 훌쩍 뛰어넘는 ‘제5차 산업’으로 명명하기에 전혀 어색할 리 없다. ◆농업 환경은 IT가 책임진다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양식장에 투영됐다. 바로 ‘스마트 양식’의 이름으로 말이다. 아직 시범단계이긴 하나, 상용화를 위한 담금질은 그 어느 때보다 가일 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원리는 이렇다. 빅데이터를 활용, 양식에 필요한 생육환경과 수요조사 등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전제로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적의 양식 환경 조성을 위해 수질 온도와 상태, 여타 환경 등을 모니터링한 후 실시간으로 제어해 낸다는 것. 이 역시도 자동제어 시스템을 적용, 인력 최소화에 그 의의를 둔다.정부 차원으로 ‘스마트농업 활성화’의 캐치 프레이즈가 활기를 띄고 있다. 농업 간 드론 및 농업 위성개발을 통해 효율적 농업환경 개선에 이바지한다는 복안이다. 실수는 최소화하되 실력은 배양, 농업결실 간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기조로 풀이된다.블록체인을 활용한 농업생산물의 이력 컨트롤, ‘플리즈마’를 근간으로 한 최첨단 저장방식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적용을 통해 기후나 습도, 외부요인 등 저촉을 최소화하는 농업 유통도 4차 산업의 이름으로 ‘초융합’의 기조를 가시화해가고 있다. ‘안심 먹거리’의 벨류 제고에 점층적으로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조작이 어려운 이앙기 운행도 ‘자율주행’의 이름으로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사람의 조작 없이 오차를 최소화하는 범위서 모판에 모를 옮겨 심을 수 있는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국내 유수의 통신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이앙기는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상시 ‘이동 측위 기술’을 적용한 IoT 전용통신을 활용, 위치기반 정보를 실시간 취합함에 따라 작업 정밀도 제고를 통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케 된다.‘20대 농군’이라는 직함, 매스컴 등에서 주의 깊게 다룰 정도로 과거에는 이질적이자 특이한 이력으로 점철되곤 했다. 이제는 앞서 언급했듯 농업 간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청년층이 AI를 접목한 자동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것, 이색적일 리 없다.빅데이터를 통해 농작물의 생육 상태 등을 체크, 이에 따른 양분 및 수분을 공급하고, 자동 개폐를 통해 온·습도 등을 제어해 가는 광경은 신변잡기적 일상인냥 이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광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엔 청년 농업인이라는 이름이 어지간히 어색해질 모양이다. 청년과 연령을 뗀 농업인이라는 직분이 오히려 맞춤이다. ◆농업과 IT 융합은 세계 트렌트사실상 농업과 IT의 융합은 전 세계적 추세다. 그도 그럴 것이 자동화를 모토로 한 스마트의 아이덴티티가 현재를 살아가는 4차 산업 시대의 주요 어젠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독불장군은 뒤안길로 사라지고 융합과 연결의 시대가 펼쳐진 셈이다.스마트팜의 대표적 기술로는 크게 스마트 축사와 과수원, 온실 등으로 나뉜다. 스마트폰만 보유하고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습도, 이산화탄소(CO2) 농도까지 체크 및 제어가 이제는 가능해졌다. 이와 더불어 농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일조량과 토양 질 등을 수집, 최적의 농업환경 구축을 영위할 수 있다.최고의 스마트팜 관리를 위해선 최적의 솔루션이 응당 요구된다. 여기에는 사물인터넷과 공유 플랫폼이 구축돼야 할 것이며, ‘토탈 데이터’를 베이스로 한 고도화 된 솔루션 선행이 이뤄져야 한다. 실제 국내 모 업체에서 이 같은 스마트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앞서 연재서도 다뤘던 5G 기술도 농업 현장서 혁혁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5G의 주요 기술력이라 함은 막힘없는 실시간 영상 전공과 자율주행. 유수의 통신사들은 농업용 장비 제조사들과의 적극적인 콜라보를 통해 5G 솔루션이 가미된 농기계 개발에 적극적인 모양새다.농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분야로 분류된다. 하지만 각종 AI 기술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한층 더 효율적이자 첨단의 산업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온고지신하되 청출어람을 목표로 둘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농업과 IT 결합은 ‘윈윈’농업과 기술의 접목을 먼 미래 이야기로 치부함은 어불성설이다. 윈윈(Win-Win)으로 생각해보자. 생산자 입장에서 AI기술력을 통한 작업환경 개선이 이뤄진다면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빠른 시일로 용이하게 접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여타 산업군과 같이 농업 역시도 지난 반세기 간 격동의 시류를 극복해왔다. 기계화를 넘어 자동화, 현대화의 과도기를 겪어왔던 것이다. 이제 농업은 단순 농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기술이 선행돼야 하고, 과학이 첨부돼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한 데이터가 수반돼야 함이 마땅하다. 재래의 이름을 딴 험한 직종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선점의 문제를 재고해봐야 할 때다.재배 과정의 자동화를 통해 전 세계 유일의 로봇농장을 구축한 일본의 예처럼, 수백 명의 인력이 수일로 소모되는 기존의 농업을 단 몇 시간 만에 처리해내는 ‘로봇농부’의 출현을 이끌어낸 실리콘벨리의 기술력과 같이, AI와 농업의 접목은 생산성 제고는 물론이거니와 고령화된 농업인구의 연령층을 현저히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농업의 가치는 더욱더 공고히 하되, 불순물은 여과하고 그에 따른 가치 제고에만 AI가 빛을 발할 수 있다면, ‘농업과 IT’는 삶의 질 향상 간 소중한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 생명과 가장 밀착한 산업으로 그 중요성을 재고해봐야 할 때다. 이제는 전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할 때. ‘IT강국’인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접목된 우리의 농산물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의 밥상에 올려 둬야 할 오늘, 그리고 미래다.끝으로 하나만 더 짚고 가보자. 오는 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이기에 앞서 ‘농업인의 날’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