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12) 안동 경일고

안동시 경일고등학교 교훈은 ‘진실, 능력, 실천’이다경일고는 47년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우수한 인재를 배출한 사립 명문 고교다. 1972년 개교를 시작으로 경북 북부지역 각지에서 인재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정치·경제·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을 그만큼 많이 배출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동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사들이야 더 말할 나위 없다.근래 들어 고등학교가 평준화되기는 했지만 지역 내 공직사회와 전문 직군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의 출신 고교를 따지면 짧은 역사를 가진 경일고가 타 명문고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최근 들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각종 선출직에서 경일고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이렇듯 수도권과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동문이 많은 것도 경일고가 배출한 풍부한 인적자산 때문이다.경일고가 배출한 동량들은 분명 지역 현대사에서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학연이 갖는 폐해 또한 간과할 수 없다.특히 좁은 지역사회에서의 학연은 후배 챙겨 주기와 편 가르기 등의 부작용이 없지 않았다.◆경일고 역사1973년 3월3일 300명의 입학생을 시작으로 개교한 경일고는 안동시 신안동 51번지에 위치한 학교법인 경일학원이다.‘慶一’이라는 교명의 뜻은 경상도에 소재하는 중·고등학교 가운데서 지·덕·체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배움의 터전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1972년 안동시 신안동 51번지 일대 부지 9천900㎡(3천여 평)를 매입해 학년당 보통과 5학급으로 경일고가 설립됐다. 운암 권태인 선생의 설립 이념은 ‘국가와 민족에 공헌할 인재양성’이다.2011~2012년에는 2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학력 향상도 100대 우수학교로 선정됐다.또 2013년, 2015년에는 경북도교육청의 학력 우수, 학력향상 우수고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일고 총동창회 역사경일고 총동창회는 1976년 창립됐다. 윤종득 동문(1회)이 초대 회장을 맡아 초석을 다졌다.경일고 총동창회는 그간 모교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성적 우수 학생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의 학생을 위한 지원도 늘려나가는 등 학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모교발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자는데 동문들이 뜻을 같이하면서 ‘경일사랑 기금’ 행사를 통해 장학금, 기숙사, 신입생 유치지원, 불우 이웃돕기 등 다양한 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총동창회가 동문 간 유대를 강화해 모교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은 기본 목적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다지고 있다.올해 출범한 경일고 17대 총동창회는 최운연 회장(6회), 부회장에 조달흠(6회)·김선동(6회)·강명호(7회)·손호영(9회)·김종웅(11회)·김종칠(12회)·최재홍(15회)·우성호(19회), 사무총장 금영섭(11회), 사무국장 문상필(15회), 감사 권태문(10회)·임영대(12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총동창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지역별 동문 모임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재경동문회 정덕교 회장(6회), 재구동문회 권성원 회장(6회), 재울동문회 이동선 회장(7회), 재포동문회 이상흥 회장(9회), 재구미동문회 이현우 회장(9회), 재부동문회 심진보 회장(1회), 재영주동문회 최종목 회장(4회) 등 지역별 7개 동문회가 활동 중이다.경일고 총동창회는 동문 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경일산학회, 경일동문골프회, 경상회(경일상공인연합회) 등 동호회별 모임도 하고 있다.이 중 경일산악회는 서울경일산악회와 안동경일산악회가 활동 중이다. 매년 1회 동문체육대회 성공대회를 기원하는 경일인 동문 단합등반대회를 실시하고 있다.골프회 또한 매년 동문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안동에서 개최하고 있다.또 매년 동문 체육대회 때 회갑을 맞은 선배 동문을 위해 후배 동문이 회갑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경일고 배출 졸업생졸업생 1만5천여 명을 배출한 경일고는 인재 배출의 요람이다. 지역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도 많다.김우락(11회) 안동경찰서장, 김시년(5회) 안동시평생학습원장, 김철회(11회) 농협은행 안동시지부장 등 현직에서 활동 중인 지역 내 공무원만 200명에 이른다.특히 지난해 제10대 경일고 교장으로 취임한 김준기 교장은 경일고(7회) 졸업생이다.정계에서는 김성진(5회)·김대일(10회) 경북도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조달흠(6회)·이상근(10회) 동문이 안동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특히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허용범(8회) 동문은 서울 동대문갑(미래통합당)에 제21대 국회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법조계에선 김수일(8회) 인천지법 부천지원장이 활동 중이다. 경찰공무원은 김원태(10회), 김상열(10회), 김우락(11회), 김원범(12회), 김병우(13회) 등 5명의 총경을 배출했다.또 교육계에는 안동대학교 문화산업전문대학원에 권기창(5회) 교수, 경북도립대학교 이대형(11회) 교수, 경남도립거창대학 장성수(11회) 교수 등이 있다. 임대식(3회) 동문은 성균관청년유도회 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손호영(9회) 동문이 경북축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최운연 총동창회장“상생 발전하는 동창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최운연 경일고 총동창회장은 “우리 동문의 역할 제고는 모교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모범이 될 것임을 자부하면서 경일고 동문의 위상을 더욱 신장할 것”을 약속했다.최 회장은 “경일고는 역사가 길지 않다. 전통 있는 다른 학교와는 비교되질 않지만 동문들의 단합력은 타 학교 동문들보다 단결력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또 “역사가 짧다 보니 내세울 부분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동문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어떤면에서는 오히려 짧은 역사가 강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전통 있는 학교의 공통적인 고민은 젊은 후배들이 더 이상 동창회를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문들 간의 세대 차이가 너무 심한 탓이다”며 “경일고는 역사는 짧지만 이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동창회에 나오고 선후배 사이도 거리감 없이 친근함이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무엇보다 동문 간 소통이 활성화 돼야만 모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그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라도 만남이 자주 이뤄져 동문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이고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총동창회에 대한 이해와 동문 간 소통이 원활해야 만 모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고 말했다.최운연 회장은 “모교가 발전하면 지역사회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돼 결국은 지역사회도 동반성장하게 된다”며 “모교가 좀 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11) 대륜고등학교 총동창회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남을 사랑하자’. 양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교훈 만큼이나 대륜총동창회는 친목과 교류로 동문간 깊은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 대륜총동창회는 1952년 대륜동창회 창립총회 윤철균 초대회장 선출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창회기념회관 건립 및 대륜동창회 100년사 출간 준비 등으로 그 어느해 보다 분주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동문간 친목도모를 위해 매년 대표 행사인 정기총회와 체육대회, 골프대회 등 다양한 행사는 물론 한솔 이효상 선생 시비 제막(1999년), 자랑스런 대륜인상 제정(2010년) 등 모교를 중심으로 한 기념비적인 활동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연중 다양한 행사로 친목 도모 대륜총동창회는 매년 초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로 한 해를 맞이한다.매년 동문 350명가량이 참석하는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는 매년 체육대회 주관 기수와 사무국에서 준비하고 있다. 친선도모와 모교의 발전에 기여하고 긍지를 높이는 한마당 축제로 총동창회 체육대회와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도 열린다. 체육대회는 동창회기 입장을 시작으로 전년도와 당해년도 예·결산 보고회, 자랑스러운 대륜인상 수상자 선정,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경과보고 및 사업안내에 대한 설명회 등으로 진행된다. 매년 10월 둘째 주 일요일 진행되는 총동창회 체육대회는 청년부와 중년부, 장년부, 황금부로 팀을 나눠 진행된다. 줄다리기와 족구, 탁구, 팀줄넘기,장애물 이어달리기를 비롯해 가요제 및 초대가수 공연, 대륜 디스코왕 선발대회로 펼쳐진다.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 외에도 샛별회와 친목도모 골프모임 대륜회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재경가족체육대회, 재경동창회장배 골프대회 등 동문회원의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장학사업 등 각종 사업 진행 올해로 6만5천792명의 동문으로 구성된 동창회의 모교 사랑 또한 남다르다. 동문들이 총동창회 장학사업을 통해 과거 학생시절 수혜자였던 이들은 졸업 후 수여자가 되는 선순환의 연속에 동참하고 있는 것. 지난해 기준 1억6천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매년 재경장학회와 함께 재학생 11%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총동창회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모교 축구부는 그 사랑에 힘입어 지난해 제27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총동창회는 1954년 동창회 장학생 선발 경시대회 장학금 수여를 시작으로 후학 양성을 위한 대륜동창장학회를 이끌고 있다. 2008년 재경장학재단은 장학금 11억 원을 달성했으며, 2013년 재단법인 대륜동창장학회 설립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장학회는 동창회장이 장학회장직을 겸임하도록 하고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중 1차례씩 발행되는 ‘샛별문화’와 ‘샛별뉴스’를 통해 동문 소식을 알리는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샛별문화는 개교 기념일을 맞아 10월 중 2천500부 정도 발행이 된다. 샛별문화에는 샛별갤러리, 샛별문예, 동창회 소식, 주관기수 소식, 모교 소식 등이 실린다. 매년 6월 말께에는 전년도 10월에서 5월까지 소식을 다룬 샛별뉴스 1천400부도 발행된다. 샛별뉴스에는 100년을 앞둔 대륜사 바로알기 시리즈, 동문이야기, 동문 동정, 모교소식, 동창회비 납부현황 등이 게재돼 있다. 대륜총동창회 산하에는 성서샛별회, 강북샛별회, 북대구샛별회 등 지역동창회와 함께 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동호회 샛별회를 비롯한 대륜회, 재경샛별회, 재경대륜회가 매월 열리고 있다. 또 총무단, 체륜회, 언륜회, 문학회 등 동호회별, 지역별로 동문들이 끈끈한 유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대륜총동창회는 동문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및 각종 다양한 행사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지사항, 동문동정 등 동창회 소식과 각종 행사 사진, 회비 납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은 광고 및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되며 각 지역 홈페이지, 카페, 밴드 등과도 연동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륜동문 고충 상담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공인회계사,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동문을 선별, 고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100주년 기념관 건립 및 대륜동창회 100년사 출간 2021년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총동창회는 대륜동창회 100년사 출간(가칭)과 함께 동창회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총동창회는 10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을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100주년 기념관 건립에 두고 있다. 100년 전통을 이어오는 대륜의 혼을 후학들이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차세대를 살아갈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대륜만이 갖는 특별한 배움과 체험의 현장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대륜의 정신을 보여주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공하는 대륜역사관과 모교를 위해 헌신하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선배들의 업적을 기리는 대륜 명예의 전당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100주년 추진위원회와 서울에 있는 재경 대륜동창회가 공동으로 이달 말까지 대구의 은혜에 보답하고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로 코로나19 성금 모금 운동도 펼친다. 대륜동창회 100년사 편찬 작업은 대구지역 대륜 동문 언론인 친목 모임 언륜회가 맡는다. 대륜 총동창회는 대륜의 동문동창이 만드는 최초의 독립된 역사서라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대륜동창회 100년사 발간 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총 28개월에 걸쳐 진행 중이다. 1억여 원을 들여 제작, A4용지 크기 600쪽 컬러 인쇄로 2천 부 발간될 예정이다. 대륜동창회 100년사는 동창회 역사와 대륜의 일상, 대륜의 인물, 대륜의 비전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동창회 창립 및 동창회 활동과 동창회사업, 체육대회 개최, 역대 동창회 임원 등을 소개한다. 기수별, 지역별, 직업별, 동호회별, 기타 서클 등의 연혁 및 주요 활동도 실린다. 기수별 지도교사, 교사가 본 ‘대륜과 나’, 외부에서 본 대륜동창, 언론보도 대륜, 동창회 연보 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총동창회는 100년사 출간을 위해 사진, 일기, 그림, 문서, 증언 등 유·무형의 자료도 모집 중이다.------------------------------------------------------------------------------------------◆총동창회장 인터뷰“선배는 사랑으로, 후배는 존경으로 서로 화합하고 우애를 다지며 의지가 되고 동반성장하는 총동창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초 대륜총동창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한 배인호 회장은 취임소감으로 이같이 말했다. 배 회장은 “대륜은 대구지역 계몽운동의 요람지로 지사 양성소였던 우현서루에 이어 민족학교 교남학원을 모태로 한 학교로, 99년을 이어와 100년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민과 함께 해 온 역사와 정신을 빼놓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동창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 지향적 사고를 근본으로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꼽았다. 배 회장은 “선배와 후배가 세대를 이어가는 연속성을 바탕으로 젊은 신임 동창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진입이 쉽고 친근하게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총동창회 내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통해 동문간 유대 강화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동창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자랑스런 동문 또는 기수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민족저항 시인 이육사 및 월남전에서 적의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산화함으로써 부하들을 구해낸 의인 이인호 소령,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영준 전 감사원장 등 가슴깊이 남는 선배들을 꼽았다. 이어 “선배기수부터 사랑하는 막내 기수까지 한결같다. 동참회 참여하는 모든 기수, 동문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모든 동문이 자랑스럽다.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동문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대륜의 동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10) 김천 중앙고

김천 중앙고는 김천시 양천동에 위치한 기숙형 공립고다. 1964년 성내동에 3학급을 인가받아 금릉고등학교로 개교했다.1978년 교명을 김천 중앙고로 변경했다. 1980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완전히 분리됐다.1981년말 김천 중앙고 부설 방송통신고 인가로 직장에 다니면서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의 향학열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교육 활동 우수 교로 지정받았다.1995년 만정장학회 이병춘 회장의 교사 부지 희사(喜捨)로 지금의 양천동 현대식 교사를 신축, 이전했다. 그동안 지역과 국가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된 인재 양성 등 1만6천여 동문을 배출했다.김천 중앙고 총동창회는 1981년 구성됐다. 창립총회를 거처 초대 동창회장은 장영길 회장이 맡았다. 이후 1994년까지 회장 임기는 1년이었다. 1995년부터 임기 2년으로 변경했다.현재 제29대 중앙고 총동창회는 전성호(13회) 회장과 이화(제14회) 수석부회장, 김진우(20회) 사무총장, 김영석(23회) 총무국장, 김민재(24회) 재무국장, 김동균(26회) 기획국장, 이현중(26회) 회원국장, 백문목(26회) 홍보국장, 김대근(25회) 행사지원국장, 이동수(25회) 대회협력국장 등으로 구성하고 동창회를 이끌고 있다.◆선후배 간 사랑의 결속 다지는 동문 가족 체육대회김천 중앙고는 56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매년 4월이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이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과 화합, 우의를 다지며 하나 된 열정과 뜨거운 동문 애를 과시한다.지난해 제30회를 맞은 김천 중앙고 동문 가족 체육대회에도 수백 명의 동문이 참석해 동문 간의 의사소통 기회를 넓히고 진한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옛날 까까머리 학창시절로 돌아가 옛 추억을 회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2부 체육대회에서는 족구, 단체줄다리기, 훌라후프 등의 경기를 통해 서로 간 친목을 다졌다. 기수별(가족) 노래자랑, 연예인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행사의 흥을 돋우며 동문의 화합과 단결의 장을 마련했다.또 도자기 체험, 페이스 페인팅, 풍선 만들기 등의 행사도 진행해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했다.동문가족 체육대회는 학교와 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동문 선후배 간 사랑의 결속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동문들은 체육대회 외에도 산악, 골프모임을 통해 화합과 결속을 다지며 모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혁신도시로의 이전에 앞장선 동창회김천 중앙고는 율곡동(김천혁신도시) 이전이 확정됐다. 경북도교육청이 2023년 이전을 목표로 추진해온 김천 중앙고 김천혁신도시 이전 건이 지난해 12월 열린 교육부 수시 3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이로써 김천 중앙고는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교실 부족과 미래 학교를 향한 교육 환경의 선진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공교육 교육기관으로써 지역사회 인재양성 공헌은 물론 학교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도 마련하게 됐다.지난해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70.7%가 찬성했다. 같은 해 8월 율곡초등학교에서 경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중앙고 학교 이전 설명회에 200명이 참석해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뿐만 아니라 율곡동 주민 90% 이상, 부도심 50% 이상, 동창회와 학생회 그리고 학부모 100%가 이전에 찬성했다.현재 중앙고 이전은 2023년에 이전 개교를 희망하고 있다. 총 1만5천781㎡ 부지에 학년당 8학급으로 총 24학급에 특수반까지 25학급 규모다. 남녀 공학으로 준비하고 있다.이 같은 성과는 총동창회에서 2018년 1월 학교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학교 이전 홍보와 서명운동 전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학교 이전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한 결과다.◆학교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 방안은김천 중앙고는 2023년 율곡동 이전 확정으로 28년간의 양천동 시대를 뒤로하고 김천혁신도시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중앙고 이전에 따른 학교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김천시의회 나영민(19회)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최소의 비용만으로 기존 체육시설과 교실 등을 리모델링해 각종 경기 종목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스포츠 전용 훈련센터를 건립하자는 게 첫 번째 안이다. 이렇게 되면 양천동 인근을 학생 경기 중심의 특화된 지역으로 집중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종합스포츠타운 외 또 다른 체육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둘째, 경북도 서부권(김천·구미·문경·상주·성주·칠곡 등) 119 안전체험관 건립이다. 학생안전 및 다양한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화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북 서부권 학생들의 안전 관련 의무교육과정 이수 기능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셋째, 어린이들에게 편리하게 지식·교육·정보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 전용도서관을 설치하자는 제안이다.특성화된 문화관광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문재단(가칭 축제전문센터 또는 문화관광재단)을 건립하자는 게 네 번째 계획 안이다.김천 중앙고는 머지않아 양천동을 떠난다. 하지만 양천동 중앙고 부지는 쇠퇴의 기로를 걷고 있는 기존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장소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최적의 활용 방안이 기대된다.◆김천중앙인재장학회 장학사업김천중앙인재장학회(이사장 정인하)는 ‘동창회를 활력 있게 모교를 명문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모교 발전과 자라나는 중앙 후배들을 위해 2004년 발족했다. 2008년 재단법인으로 재발족해 200여 회원과 이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6천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면서 장학 명문 고교로 부상하고 있다.유도 명문고의 이미지만 강했던 김천 중앙고는 2019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스카이(SKY) 대학 등 유명대학과 의대 등에 8명이 합격했다. 졸업생 상당수가 대기업과 공직사회에 진출하면서 장학지원 사업의 성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장학제도는 우수 신입생 유치 학습지원금과 모의고사 장학금, 진학 장학금 3가지로 나뉜다. 성적이 뛰어난 신입생에게는 각 100만~500만 원을 지원한다. 국어와 영어, 수학 모의고사 성적이 1~3등급이면 30만~200만 원을 해당자 모두에게 지급한다.또 서울대 진학자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의과대, 한의대 진학자에게는 학기당 100만 원, 재학 중 총 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매년 6천만 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는 김천 중앙고가 지역에서는 유일하고 경북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장학금 지급 인원과 그 액수도 2008년 첫해 25명 1천640만 원에서 지난해 63명 4천800만 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716명이 6억3천343만 원의 장학혜택을 받았다.◆전성호 총동창회장 인터뷰전성호 총동창회장은 “총동창회장의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오랜 염원과 숙원사업인 혁신도시 모교 이전이 여러 동문의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확정된 만큼 선후배 동문과 함께 ‘자랑스런 중앙인, 빛나는 중앙고’라는 슬로건으로 명문고로 제2의 도약을 이룩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강조했다.앞으로 학교 백년대계를 위한 자세로 부족한 모교 부지를 넓히는데 역점을 두고 교사 건립과 시설 인프라 등 각종 현황을 살피는데 책임을 다하겠다며 동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그는 “김천중앙고장학회는 연간 약 6천만여 원의 장학금 지급과 가장 중요한 우수 신입생 유치에서부터 이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학습지원금을 후원한다”며 “우수 신입생 유치, 동문특강, 모의고사 장학금 지급, 우수 신입생 대학투어, 동문 멘토 등 학교와 유기적인 관계로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장학회 발족 이후 매년 서울지역 우수 대학에 진학은 물론 국립대 및 4년제 사립대학에 80% 정도 진학하고 있다”며 “모교 후배들이 대학 진학 후에도 선두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동문 선배들의 힘이며, 장학회 후원 덕분이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특히 “김천중앙인재장학회에는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최외출 동문(영남대 부총장, 글로벌새마을학회 회장)과 현 정인하 이사장(7회, 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채한철 동문(현대자동차 이사) 등 150여 이사가 참여하고 있다”며 “모든 참여 동문에게 감사드리고,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꿈과 동기부여를 줘 미래 김천 중앙고가 명문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9) 대구 달성고등학교 총동창회

1973년 개교한 대구 달성고등학교는 1천100여 명이 재학 중인 서구 대표 학교다.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서 각종 특색 및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재학생의 학업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개교 후 40여 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45회 졸업생을 배출, 그 수만 2만6천656명이다. 그 뒤에는 그동안 달성고 총동창회가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각계각층의 달성인 대구 달성고가 개교한 지 올해로 47년이다. 2만여 명의 인재를 배출해 냈다. 총동창회가 처음 조직된 시기는 1976년 당시 1회 졸업을 앞둔 3학년들이 발기인 총회를 열고, 회칙 제정과 초대 회장으로 정경목(1회) 동문을 선임하면서 출발했다. 본격적인 활동은 1992년 동창회 사무국을 직제운영하면서다. 동문들의 소식을 알리는 동창회보 ‘달고 나온 사람들’ 발간(1995년, 현재 31호)과 동창회 명부(1997)를 발행했다. 동창회관 ‘청운관’ 건립(1999년), 기숙사인 ‘달성학사’(2012년)도 개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졸업생들은 재계, 학계, 금융계, 경찰계, 군계,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리 잡고 있다. 미래한국당 이종명 국회의원(경북 청도 비례)과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국회의원(경기 고양을)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손봉기 대구지방법원장, 이시복 대구시의원, 우상현 W병원장, 윤태경 바로본병원 이사장, 김재홍 대구시 대한하키협회장 등 각계각층에 포진해 있다. 현재 대구의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서울, 경기, 부산, 포항, 경주, 구미, 경북 북부 등 지역별 동창회와 공우회(공무원), 달법회(법조계), 달경회(회계사, 세무사, 국세청) 등 직능별 동창회가 별도로 열리고 있다. 달성 경상 아카데미(경상계 교수), 달우회(여행업), 달유회(대구 유통단지) 등 직종별 동창회를 포함해 대학연합 동창회, 달동회(동구달고나온모임) 등 100여 개에 이르는 단위 모임이 구성돼 선후배 간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1천 명이 함께하는 정기행사 달성고 총동창회는 매년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년교례회(1월), 가족등반대회(4월), 진로콘서트(7월),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8월), 가족한마당 체육대회(10월), 총회(12월)를 주최하고 있다. 달성고 총동창회의 연중행사는 1월 신년교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 1월18일 동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신년교례회를 열고, 500여 명의 동문 간 결속을 다졌다. 화창한 봄과 활동하기 좋은 가을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등반대회와 가족한마당 체육대회가 매년 열린다. 특히 달성고 운동장에서 열리는 가족한마당 체육대회는 평균 800~1천 명이 참석해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진로콘서트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동문이 재학생 1~2학년 대상으로 진로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문 각 분야에서 28명을 선발해 1시간씩 총 2시간 동안 재학생들에게 직업의 특성과 경험담 등을 전달한다. 매년 8월 넷째 주 일요일에 개최하는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는 전국 달성인이 모여 240여 명(60팀)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선배가 후배 이끈다 달성고 총동창회는 동문 간의 단합과 더불어 장학사업 추진을 통해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장학재단의 기본 재산은 3억 원이며, 예비 재산은 2억6천만 원에 달한다. 1998년 11월 3회 동기회(1천만 원)를 시작으로 기수별 장학기금의 기탁이 이어졌다. 그동안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1999년 4회(2천만 원), 2000년 5회(1천만 원), 2001년 6회(1천만 원), 2002년 2회(2천만 원), 7회(1천만 원), 2003년 8회(1천만 원), 2004년 9회(1천만 원), 2005년 10회(1천만 원) 등이다. 11~12대 장두형 총동창회장 및 236명의 동문이 가칭 ‘달성장학회’ 사단법인 설립 기금으로 4천700만 원을 모금했다. 이후 재단법인을 재추진했고 2006년 1회(1천만 원), 11회(1천만 원), 2007년 12회(1천만 원), 재경동창회(100만 원), 및 10회 이상규(1억 원), 2008년 3회(2천만 원), 1회 신현고(100만 원), 5회 이성구(200만 원), 동대구농협 동문 일동(100만 원) 등을 통해 기본 재산 3억 원을 마련했다. 2007년 당시 1회부터 12회까지 동기회장을 당연직 이사로 선임해 재단법인을 발족하기로 결의를 하고 설립추진이 진행됐다. 기금모금 10년 만인 2008년 7월11일 재단법인 달성고 총동창장학회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안정적인 기금확보를 위해 CMS 계좌를 개설하고, 서울지역 동문을 중심으로 200여 명의 동문 참여를 이끌어냈다. 2011년 5월 새로운 등기 이사진을 구성하며 기금확보를 위한 이사의 분담금을 1년에 1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고 본격적인 기금확충에 나서게 된다. 달성고의 장학재단은 지금까지 459명의 동문이 참여해 4억4천649만 원의 기금과 각 기수가 출연한 기금 3억1천150만 원이 모금됐다. 이를 통한 주요사업 현황으로는 재학생 및 졸업생 장학금 지원 2억4천480만 원과 모교 기숙사 건립 지원금 8천만 원, 하키부 차량 지원금 1천만 원 등 장학사업을 진행했다.----------------------------------------------------------------------------------------------------◆달성고 이승한 총동창회장 인터뷰 “단순한 동문 모임을 넘어 나아가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달성고 총동창회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 1월 19대 달성고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한 이승한 회장(이바담 그룹의원 대표원장)이 앞으로 총동창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달성고 총동창회의 가장 큰 특징을 단결력과 활발한 동문 활동을 꼽았다. 그는 “우리 동문은 단결력이 있고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다는 장점으로 인해 총동창회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며 “타 고교 동창회보다 행사 종류가 많고 크다. 한 기수당 100여 명으로 구성된 25기수가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결속은 학창시절 학업에 대한 공부에 열의가 기반됐다는 것. 이 회장은 “1981년 졸업 당시에만 해도 학교는 담장 대신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앞 도로는 흙길로 된 왕복 2차선이었다”며 “비가 오면 흙이 신발과 바지에 다 묻고 진흙길에 발이 빠지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등하교했지만 모두 공부로 성공하겠다는 열정 만큼은 전국 최고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다. 선생님들이 철저한 지도 및 가르침으로 이끌어줬고 학생들은 이에 성적으로 응하는 뒤따름이 있었다”며 “학창시절 학년당 총 12반이었는데 의사(한의사 포함)가 60여 명이 배출될 정도로 우수한 성적과 학업 분위기가 조성됐었다”고 회상했다. 학업에 충실했던 선배를 따라 현재 후배들도 같은 길을 걸었으면 하는 게 이 회장의 바람이다. 이 회장은 “현재 달성고는 교육환경, 내부 시설,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완벽히 갖춘 학교라 자부할 수 있다”며 “향후 과거 선배의 영광을 재현시키고 후배가 이를 보고 그 정신을 이어받는 동창회관 내 역사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과 달성고의 발전은 교육이라는 요소로 일맥상통함을 강조했다. 그는 “재학생을 포함한 갓 졸업한 후배에게는 주어진 현실에 열심히 하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사회에서 활동 중인 선배에게는 후배에 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언행을 부탁한다”고 했다. 앞으로 달성고 총동창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선후배 간 총동창회를 승계하고 부족함 없이 이어나가도록 하는 게 신임 회장으로서 가장 큰 책무”라며 “향후 봉사활동 및 취약계층 돕기 등 단순한 동문 모임에서 벗어나 지역과 나라에 이바지할 수 사회 활동을 더욱 늘여나가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8) 포항 대동고

‘信(진실), 德(정의), 愛(협동)’대동고 교정에 들어서면 이 같은 한자어가 새겨진 큰 돌덩이가 있다.이 학교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애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교시석(校是石)이다.46년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대동고는 경북도내에서 알아주는 사립 명문 고교다.2008년 포항지역 평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대동고에는 도내 각지에서 인재들이 몰렸다.정치·경제·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을 그만큼 많이 배출했다는 뜻이기도 하다.포항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사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근래 많이 평준화되기는 했으나 지역 내 공직사회와 전문직군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의 출신 고교를 따지면 여전히 대동고 출신이 많다.각종 선출직에서 동문 대결이 그리 이상스럽지 않은 것도 대동고가 배출한 풍부한 인적자산 때문이다.대동고가 배출한 동량들은 분명 지역 현대사에서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그러나 학연이 갖는 폐해 또한 간과할 수 없다.특히 좁은 지역사회에서의 학연은 후배 챙겨 주기와 편 가르기 등의 부작용이 없지 않았다.대동고에 대한 선망과 질시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대동고 46년은 이 학교만이 아닌, 포항의 자랑이다.대동고 총동창회가 다가오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포항시민들과 함께 하는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모교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내 취약계층 학생들까지 범위를 넓혀 장학금을 지급한다.또 포항의 미래를 진단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까지도 계획하고 있다.학연의 벽에 갇히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겠다는 대동고 동문의 각오로 읽힌다.◆대동고 역사1973년 개교한 대동고는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 위치한 동인교육재단 산하 ‘미션스쿨’이다. ‘여호와를 알고 지식을 닦아 협동 봉사할 수 있는 건실한 사람이 되자’가 교훈이다.1993년 신축 교사 준공식을 갖고 포항 나루 끝에서 현재 위치로 학교 건물을 옮겼다. 2012년 창의경영학교 실적심사에서 전국 최우수 학교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2012~2013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대통령 표창), 2014~2015년 학교 평가에선 2년 연속 일반계 고등학교 최우수 학교로 선정돼 지역 명문고의 위상을 입증했다.강인한 체력과 지성을 겸비한 ‘대동인’을 목표로 조정부와 검도부도 육성하고 있다.조정부는 1994년 제3회 아시아 주니어 조정선수권대회 우승, 1998년 대통령기 전국조정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해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검도부는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뽑아내는 주역을 맡았다.◆대동고 총동창회대동고 총동창회는 1981년 창립됐다. 박문달 동문(1회)이 초대 회장을 맡아 초석을 다졌다. 2010년엔 ‘대동고 인명록’을 발간해 동문 유대강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대동고 총동창회는 그간 모교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성적 우수학생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의 학생을 위한 지원도 늘려나감으로써 신입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2008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동인의 밤' 행사가 대표적이다.모교발전을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하자는데 동문들이 뜻을 같이하면서 행사 때마다 1억 원 내외의 장학기금이 답지하고 있다.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총동창회가 동문 간 유대를 강화해 모교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지다.올해 출범한 대동고 19대 총동창회는 이동걸 회장(6회)을 비롯해 최종석(7회)·장종용(9회)·정연호(10회)·방두성(11회)·이지우(12회) 등 선출직 부회장 5명, 임명직 부회장 25명, 김성수 사무총장(10회), 이종두 총무국장(11회), 김종익 재무장학국장(13회), 차인환 경조국장(14회), 이재형 사업기획국장(15회), 한무승 조직홍보국장(15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총동창회 산하 단체는 공식적으로 17개. 직업별 모임이 가장 많지만 취미가 같은 동호회별 모임이나 지역 동문회도 결성돼 운영 중이다.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곳은 서울 등 수도권이 생활권인 ‘재경동문회’다. 비슷한 모임으로 ‘재오천동문회’와 ‘재영덕동우회’ 등 모두 5개의 지역 동문회가 있다.대동고 출신 공무원 모임인 ‘대동공우회’와 교사 모임인 ‘대동교우회’, 경찰 모임인 ‘대동경찰동우회’도 있다.또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동문들이 ‘재울현대차동문회’와 ‘포스코동문회’, ‘현대제철동문회’를 각각 만들었고, 조정부 출신 체육특기생들은 ‘대동조정동문회’에서 활동 중이다.건설인들과 법조계 인사들은 ‘대동건설동우회’와 ‘대동법우회’에 각각 속해 있다.동문 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선배 기수 중심의 ‘대동동우회’도 운영되고 있다. 동호회별 모임으로는 ‘대동OB골프회’와 ‘대동OB축구회’가 있다.◆대동고 배출 졸업생졸업생 1만8천여 명을 배출한 대동고는 인재배출의 요람이다. 각 방면으로 진출하는 인원이 고교 평준화 이전에 비해 점차 줄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이 많다.정연대(5회) 포항시 북구청장 등 현직에서 활동 중인 포항시 공무원만 120여 명에 이른다.김재동(2회) 포항상공회의소 회장과 포항언론인클럽 최종석(7회) 회장도 동문이다.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는 오중기(11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허대만(12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도 앞서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지역 정가에서는 이칠구(3회)·김상헌(19회) 동문이 경북도의원, 정해종(3회)·허남도(10회)·이석윤(16회) 동문이 포항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법조계에선 부산지검 서부지청 최용규(12회)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배관성(23회) 검사, 서울북부지법 배관진(23회) 판사, 수원지검 안산지청 정정화(24회) 검사 등이 현직에서 활동 중이다.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손석락(12회) 동문은 현재 공군 준장으로 복무 중이다.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 이상문(17회)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최근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이 밖에 2015년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을 받은 유명 바리톤 우주호(10회) 동문 등 많은 동문이 문화·예술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동걸 신임 총동창회장신임 이동걸 총동창회장은 “동문들 간 소통을 강화하고, 대동고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 회장은 “모교가 발전하면 지역사회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돼 결국은 지역사회도 동반성장하게 된다”며 “모교가 좀 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포항지역 대표 사학인 대동고가 지역사회 교육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총동창회도 그에 걸맞는 지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서는 동문들 간 교류가 특히 중요하다는 판단이다.동문들 간 소통이 활성화돼야만 모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이 회장은 “전국 거의 모든 중소도시 교육기관이 신입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 이를 학교발전의 에너지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한 방안으로 축구 및 골프대회 개최와 함께 당구, 바둑 등 동문들의 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같은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한편 모교 장학기금도 확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 회장은 “같은 문(門)을 드나들며 배우고, 같은 창(窓)을 통해 세상을 바라봤던 동문과 동창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7) 대구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

대구공업고등학교는 1925년 개교했다. 2025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100년 전통의 대구지역 대표 고등학교다. 1927년 3월25일 대구공립공업보습학교로 문을 열었다. 제1회 졸업생인 15명의 인재를 시작으로 1980년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제51회 졸업·1천480명)하며 지역 경제발전에 공헌했다. 대구공고는 현재까지 동문 6만여 명을 배출하며 수많은 인재와 걸출한 인물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산업화의 시대, 인재의 산실로 대구공고 최고 전성기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3년이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공고지만 3년 연속으로 매년 졸업생 1천400명을 넘긴 적은 이때가 처음이다. 당시 한해 한 학년은 24학급으로 1천428명 정원의 초대형 학교인 셈이었다.학급당 60명이 편성됐으니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우리나라 산업화 격동기에 얼마나 많은 인재 산실 구실을 했는지 보여주는 수치기도 하다. 이러한 양적, 질적 번성기를 뒤로한 채 공업계 고등학교 쇠퇴기에 들어서며 지금은 점차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90회 졸업생 숫자는 398명으로, 전성기 대비 졸업생 수는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대구공고 동문회 창립 대구공고 동문회는 1925년 개교 이래 일제 강점기, 광복, 6·25 전쟁 휴전 후인 1954년 2월14일에서야 대구공업 중·고등학교 동창회 창립총회를 개최해 창립됐다. 동문회장은 초대 동문회장인 문위경(13회) 동문 이후, 현재 박종판(50회) 제34대 동문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구공고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동문이 많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2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대통령 2명을 배출한 것은 영국의 이튼스쿨과 같은 명문 고등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최순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대구공고 21회 졸업생이다. 최 전 장관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선구자이자 널리 알려진 인공위성 박사다. 한국 세라믹 산업의 태두인 장성도(19회) 전 KIST 교수, 박수길(23회) 전 UN 대사, 노희찬(33회)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최진민(30회) 귀뚜라미 보일러 회장, 도승회(25회) 전 경북도 교육감, 신태용(59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이 헤아릴 수 없이 포진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있는 대구공고 동문은 유달리 끈끈한 결속력과 소속감에 대한 단단한 유대 의식이 강한 동문으로 알려졌다. 대구공고 동문은 '땜장이' 학교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자존감을 지니고 있으며, 그 자부심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업계 고등학교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자리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자랑스러운 동문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자 대구공고에 재학 중이던 학생 273명은 오직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도 펜 대신 총을 들고 전선으로 달려 나가 참전했다. 대구지역 학도병 중 가장 많은 인원이었다. 또한 1960년 2월28일 자유당 정권의 학원탄압에 맞서 싸운 '2·28 대구 학생민주화운동'에서 대구공고 학생들을 비롯한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원 탄압의 부당성에 항거, 대구 젊은이들의 기개를 만방에 떨쳤다. 특히 대구공고 동문 김윤식(16회) 시인은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이라는 저항시를 발표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김현산(23회) 동문은 두류공원에 세워진 대구 학생민주화운동 기념탑을 디자인했으며, 박명철(32회·제8대 2·28공동의장)동문은 2·28민주화 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기까지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동문회는 선배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얼을 기리고 선양하고자 2018년 모교 교정 옥저공원에 2·28 기념탑과 6·25 학도병 참전 기념비를 건립했다. ◆장학회 사업 및 다양한 사업 진행 대구공고 총동문회는 대구공업고등학교 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모교 입학생 및 성적 우수 동문 자녀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50여 명의 동문으로 구성된 장학회 이사와 장학회 재단 이사장 출연금 등으로 장학기금을 충당하고 있다. 장학회 이사장직은 동문회장과 별도로 선임해 장학회 사업에 전념토록 하고 있다. 또한 후배 재학생들이 취업, 진학 등을 원활히 이룰 수 있도록 '동문 멘토링'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대구공고 동문회 사무처는 홈페이지, 밴드 등의 모바일 공간을 개설해 동문 선·후배 상호 간 소통과 길흉사 알림, 정보교환 등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동문회 행사 개최 대구공고 총동문회는 매년 12월 셋째 주 정기총회 겸 송년의 밤 행사를 한다.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는 매년 동문 4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친목을 다지는 등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매년 10월 둘째 주 일요일 모교 운동장에서는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체육대회에는 2천여 명의 동문이 참여해 전국체육대회를 방불케 한다. 4월에는 모교의 발전과 선·후배 간 상호 친선 도모를 위해 총동문회 등반대회가 열린다. 재경 동문회 등 지역별로 많은 동문이 모여 전국 유명산을 등산한다. 이후 함께 하산 뒤풀이 행사를 성대히 가져 동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에는 총동문회장배 골프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기수별, 지역별로 팀을 이뤄 동문 친목을 도모하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미동문회 등 지역별 동문회에서 매년 골프대회를 열고 있으며, 옥저 서도회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 외 재경동문회 체육대회, 포항·구미 동문회 체육대회 등 친목 도모를 위한 지역별 동문회 행사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박종판 대구공고 동문회장 "젊은 친구들이 사랑방처럼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동문회, 존속 가능한 동문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종판(50회) 대구공업고등학교 제34대 동문회장은 세월이 흐르며 희미해져 가는 동문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동문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동문회라는 모임 자체가 너무 오래전부터 그 시스템이 고착됐다"며 "시대가 바뀌어 동문회라는 관념 자체가 희미해졌다. 찾아오는 동문 역시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후배들이 지속해서 찾을 수 있는 존속 가능한 동문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일명 '대구공고 페이스북'인 대구공고 동문회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 중이다. 박 회장은 "대구공고는 공업계 고등학교인 만큼 선·후배 대부분이 사업 등 산업 전선에 있다"며 "업종 간의 결속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이유에 그는 "애플리케이션 등 첨단 IT 기술들을 이용해 대구공고 동문의 업종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동문이 현재 '대구공고 동문회 앱' 막바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동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앱이 출시된다면 대구지역에서는 최초인 셈"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다가오는 2025년 '대구공고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도 한창이다. 박 회장은 "33회 졸업생인 노희찬 전 상공회의소 회장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회장으로 추대해 100주년 기념탑 건립, 대구공고 100년사 책자 발간, 동문회 명부발간, 기금모금회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축구 감독과 곽태휘 축구선수 등을 배출한 대구공고 축구부에 대한 지원도 준비 중이다. 그는 "대구에서 공립고등학교 축구부는 대구공고가 유일하다"며 "현재 프로축구팀이 운영하는 사립고교의 FC 클럽 체제에 열세이긴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구공고는 지금껏 오랜 세월 동안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중추적 인물 양성소의 산실로서 그 입지와 위상이 남다르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계 고등학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동문회 문을 두드려줄 후배들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6) 경주중·고

“꽃다운 혼 피어올라 서라벌 천 년 수정 앞 남산에 옥돌이 난다/ 젊은 가슴 품은 뜻을 갈고 닦는 곳 이상에 불타는 그 이름 경주중고등학교/ 퍼져 나간다 빛은 동방에서 서라벌에서/ 아아 경주중고등학교 영원한 마음의 고향아 마음의 고향아….”청록파 조지훈 시인이 작사하고,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경주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부르는 교가다.경주중과 경주고는 1938년 함께 설립된 경주공립심상소학교에서 교육법 개정에 따라 1951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됐다. 올해 개교 82주년을 맞은 경주중·고 동문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경주중·고는 1948년 설립 10주년을 맞아 설립자 수봉 이규인 선생의 동상을 교정에 세웠다. 1951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분리, 1999년 실내체육관 신축, 2002년 고등학교 석조 본관, 2004년 중학교 석조본관, 2007년 다목적 강당 괘정관을 신축해 현재 규모로 변모했다.경주중·고는 2008년 지역중심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사교육 없는 학교, 경북도 학교기관 평가에서 최우수학교, 자율학교로 선정됐다. 2011년에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중학교 80회, 고등학교 68회 졸업식을 통해 약 5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총동창회 자부심과 자랑경주에서는 경주고를 ‘경고’라 줄여 부른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구에 있는 경북고등학교로 자칫 혼동하기 쉽다. 그렇지만 경주고 출신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은 경고 출신들이 도맡아 한다는 자부심으로 충만하다.경주고는 중학교와 한 뿌리에서 파생됐기 때문에 총동창회는 중·고를 묶어 운영하고 있다. 경주중·고 총동창회는 해방 전인 1944년 1월5일 제1회 창립총회를 열고 그해 7월16일 2회 졸업생까지 92명의 창립회원이 학교 강당에서 2회 총회를 열었다.1948년 4월 제3회 총회에서 중학교 1회 졸업생 김하원 동문을 총동창회 초대회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했다.총동창회는 교정에서 1954년 11월 전몰학도병 추념비 제막식을 가지고 매년 추념 행사를 갖는다. 1970년에는 개교 30주년 기념사업으로 청마 유치환 교장의 비 ‘큰 나의 밝힘’ 돌비석을 건립하고, 1979년과 1982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야구부를 나란히 창단하며 전국 야구 명문으로 발돋움 했다.또 1983년 경주중·고 동창 회보 창간호를 발행하고 매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25호를 발간했다.경주고는 1985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에서 정준화 동문이 인문계 전국 수석, 1986학년도에는 전명호 동문이 대구·경북 전체 수석을 차지하며 신문에 대서특필돼 동문들이 떠들썩하게 행사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1986년 경주시가지에 동창회 사무실을 개설하고, 총동창회 사무국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총동창회는 또 1988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수학올림피아드에서 38회 김기홍 동문이 동메달을 획득해 지금까지 자랑거리로 삼는다.1989년부터 전국동문단합등반대회를 개최해 매년 정기적인 행사로 진행한다. 최근에는 전국에서 5천여 명의 동문이 참여하는 총동창회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또 1986학년도에는 603명의 졸업생 중 98.7%나 되는 595명의 학생이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대학교에 진학하는 놀라운 진학률을 기록한 것도 자랑거리로 선전한다.◆동창회의 특별한 사업들총동창회가 대다수 그러하겠지만 경주중·고총동창회 사업은 특별하고 눈길을 끄는 사업이 여럿이다.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는 사업이 다양하다.특히 1989년 이후 매년 10월에 열리는 전국동문가족등반대회는 올해 33회째를 맞는 가장 큰 사업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5천여 명의 동문이 경주 남산자락에 모여 세계문화유산, 노천박물관을 등반하고 모교로 자리를 옮겨 홈커밍데이,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등 한마당 축제로 다양하게 진행한다. 하루 전에는 주관 기수들의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전야제로 추진하고 있다.총동창회는 1997년부터 매년 경주중·고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1998년 6월21일 모교에 전몰학도병추념비를 재건립해 제막식을 거행한 데 이어 매년 6·25전쟁에 참여했던 동문에 대한 추념 행사를 갖는다.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총동창회는 학교 교문을 확장한 등용문을 건립했다.2006년에는 총동창회관건립을 위한 소위원회를 운영해 그해 9월 충효동에 총동창회관을 건립, 입주했다. 총동창회의 충효동 시대를 열어 동문의 사랑방으로 운영하고 있다.2012년에는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경주중·고 화랑축제를 개최했다. 2013년에는 수봉학원 개교 75주년을 기념해 창학 이념을 담은 조형물 ‘알집’을 건립했다. 또 동문작품전시회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어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고등학교 야구부 재창단식를 가졌다.매년 동문골프대회를 개최하며 실력을 쌓아 2014년에는 고교동문골프대회에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동문들의 화합과 친선을 위해 매년 14개 기수가 참여하는 동문연합체육대회를 비롯 다양한 사업을 개최한다. 동문의 모임도 갖가지다. 지역별 동창회를 비롯해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는 화랑회, 산악회, 수봉골프회, 수봉축구회, 수봉테니스회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과 기수모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전국의 총동창회 네트워크경주중·고총동창회는 문어발이다.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경주에는 충효동에 동창회 회관을 건립해 사무실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1958년 포항동창회를 시작으로 1964년 대구, 1965년 서울, 1967년 울산, 1968년 부산동창회가 각각 창립되면서 지역별 동창회 창립 러시를 이루고 있다.이어 1985년 대전, 1988년 진주, 1989년 영천, 마산과 창원의 마창, 1991년 인천동창회가 속속 창립하면서 전국적으로 총동창회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발전하고 있다.◆자랑스런 동문들경주중·고총동창회는 80주년을 맞은 역사만큼 각계에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김하경 철도청장, 정동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김일윤 5선 국회의원, 정수성 4성 장군 재선 국회의원, 김용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이현세 만화가, 조희대 선임 대법관, 백상승·최양식 경주시장, 법조인으로 진출한 전국과 대구경북 수석을 차지했던 정준화 판사와 전명호 변호사.종교계에는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법륜 스님,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 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휘동 청호나이스그룹 회장, 강동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자랑한다.무관으로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 이은수 해군참모총장, 박춘택 공군참모총장, 언론계 정연주 한국방송공사 사장, 김동철 대구문화방송 사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과 체육계에도 하일 KBO 전무이사, 강문수 탁구국가대표 감독, 정경훈 중국야구국가대표팀 감독 등이다.◆공석돈 회장 인터뷰경주중·고총동창회 제20대 공석돈 회장은 지난달 경주힐튼호텔에서 19대 이상윤 회장 이임식에 이어 취임해 5만여 동문의 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업무를 맡았다.공석돈 회장은 “경주중·고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어느 지역의 학교에도 뒤지고 싶지 않은 명문 중의 명문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의 명예를 지키며 성장하는 사학의 요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경주고는 깊은 전통만큼 자랑거리가 많은데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것은△자랑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 탈이다. 학교이므로 우선 전국에서 수석, 대구경북을 통틀어 전체 수석을 차지한 동문을 배출하고, 지방고교에서 서울대를 비롯 명문대학에 많은 학생이 진학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또 중학교와 고등학교 야구부가 창단, 운영되고 있는데 전국대회에서 4강에 들거나 준우승도 차지했다. 정경훈, 김민호, 곽채진, 조유신, 전준우, 차화준, 장지훈, 김효남, 권희동 등의 전·현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했다. 또 전국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4강에 들면서 역전의 경주고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경주고가 가진 특별한 이력이 있다면△1944년 창립총회를 가진 오래된 동창회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전통성과 전몰학도병추념비를 모교에 건립해 매년 개최하는 추념 행사는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길러주기도 한다. 25회의 동창회보를 발간해오면서 총동창회 동문의 자긍심을 부각시키고, 70여 년의 동창회 역사를 통해 5천여 명의 동문이 매년 정기적으로 가지는 등반대회에 참여해 전무후무한 동문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등반대회는 신라 천 년의 흔적이 살아있는 남산 등산에 이어 전야제와 체육대회 등의 다양한 축제로 진행된다.-총동창회 행사에 많은 동문이 참여하며 활성화되는 비결이라면△학교의 80년을 이어온 전통을 자랑하는 선배 동문이 떠나지 않고 고문, 자문위원, 전직 회장단 등의 모임으로 실무를 맡고 있는 회장단, 사무국과 기획실 등의 조직이 화합하는 분위기로 운영하기 때문이다.또 총동창회 조직이 지역은 물론 서울과 부산, 대구를 비롯 전국적으로 문어발처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활성화되어 유기적인 조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 때문에 생산적인 경쟁으로 갈수록 끈끈한 유대감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사업계획과 동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지역별 동창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정기적인 등반대회와 동문골프대회 등의 사업을 내실있게 진행하고 있다. 동문의 봉사활동과 기수별 조직에 대한 지원사업 등을 꼼꼼하게 챙겨 화합하고 행복한 동문조직으로 운영하고 싶다.모교 야구부에 대한 동문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을 통해 전국대회 우승을 염원하면서 동문들의 발전과 행복을 소망한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경북 고교 총동창회 (5) 계성고

1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계성학교는 안의와 선교사에 의해 1906년 10월15일 남문안 교회(구 제일교회) 내에서 개교했다. 계성학교는 영남지방에서는 중등교육기관으로서는 처음이었다. 1911년 개최된 1회 졸업식에서는 총 1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거룩한 빛을 비출 수 있는 학교’라는 뜻의 교명답게 114년간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길러내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약 7만 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학교의 역사만큼 총동창회 역사도 깊다. 그동안 24명의 총동창회장이 역임했다. 현 이재윤(56회) 계성학교 총동창회장은 2017년 제23대 총동창회장에 취임한 후 24대 총동창회장으로 연임됐다. 계성 총동창회는 전국적으로 총 30개 지부가 운영 중이고, 외국에도 미국 뉴욕 등 8개 지부가 있다. ◆자랑스런 계성인들계성총동창회 언급에 있어 자랑스런 동문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역사 만큼 우리나라를 빛낸 많은 인물을 배출한 학교다. 우리나라 문단의 큰 기둥이라 할 김동리(21회), 김성도(21회), 박목월(23회) 등이 계성학교 출신이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극 연출가 홍해성(6회), 우리나라 대표 동요 작품들을 작곡한 박태준(5회) 등을 배출했다. 운동계에도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먼저 유도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1(안병근), 은메달2(김재엽, 황정오)의 성적을 거두어 계성의 이름을 빛냈다. 그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2(김재엽,이경근)로 다시 한번 계성유도를 세계에 빛냈으며,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에서는 곽대성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교육계엔 신태식(18회) 전 계명대학교 명예총장과 김경동(42회)·소흥열(42회)·배성동(43회) 서울대 교수, 신일희(44회) 계명대학교 총장, 이용두(58회) 전 대구대학교 총장이 있다. 재계엔 정해덕(34회) 성창해운 대표, 윤희직(44회) 삼아건설 대표, 홍호용(53회) 동우이엔씨 대표, 김기웅(58회) 한국경제TV사장, 김상태(58회) 평화발레오 사장, 조영주(60회) KTF 사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문인으로서는 소설가 김동리(21회), 아동문학가 김성도(21회), 시인 박목월(23회) 등과 음악인으로서는 작곡가 박태준(5회)·현제명(8회)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미술계, 예능계, 체육계와 군문에 많은 동문이 진출했거나 현재 활동 중에 있다. ◆자랑스런 계성인상2017년 자랑스런 계성인상을 제정해 매년 자랑스러운 계성인을 선발하고 있다. 이는 모교와 동창회 발전에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을 뽑아 그 공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첫 해에는 한국경제신문 김기웅(58회) 사장과 서진욱(68회)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선정됐다. 2018년에는 김상태(58회) 평화발레오 회장, 2019년에는 윤동한(52회) 한국콜마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올해는 진영환(52회) 삼익THK 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리들의 이야기, 동창회보 발행 계성총동창회는 1971년부터 매년 동창회보를 발행 중이다. 올해 66호를 발행했다. 매년 1월에 발행하는 동창회보에는 발간사부터 신년인사, 총동창회 각종 소식을 담고 있다. 기별소식부터 지부소식, 동문 동정까지 떨어져 있는 친구, 선배, 후배 등의 소식이 담겨 있다. 이번 동창회보에는 박운서(45회) 동문의 이야기를 실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통상부차관을 끝으로 2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들어가야 할 그지만 필리핀의 오지를 믿음 하나로 찾아가 농지를 만들어 주민을 먹이고 입히고 그리고 교회를 개척, 기독교를 전파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네가 가라, 내양을 먹이라’가 증쇄를 거듭, 5판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동문의 소식이다. 28년간의 공직 이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데이콤 및 파워콤 대표이사 회장겸임 등 4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그가 개척한 필리핀의 망얀족이 사는 민도르섬은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 남서쪽에 있는 고구마같이 생긴 섬이다. 제주도 2.5배 크기로 필리핀 7천100개의 섬 중 사람이 사는 4천200개 섬 중 열 번째의 크기로 인구가 100만 명이다. 그는 그곳에서 교회 건축, 수리, 악기와 찬양을 가르치고 아이들 교육과 교인들의 믿음이 자라도록 헌신하는 일을 했다. 그 교회는 130명이 참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그는 필리핀 현지에서 불의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지난해 7월 운영을 달리했다. 이 같이 동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동문 소식을 동문들이 직접 취재하고 글을 써 함께 동창회보를 만들고 있다. 계성총동창회에는 현재 축구, 골프 테니스, 등산 등 총 16개의 모임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계성문학회는 매년 1회 책을 발간 중이다. 벌써 34번째의 책을 발간했다. 소속 회원들은 60여 명이다. ◆총동창회 연중행사 일정매년 1월엔 총동창회 정기이사회와 총동창회 신년교례회가 있다.2월과 3월에는 기별동기회 정기총회가 진행된다.4월에는 동창회보 발간과 총동창회 한마음 트레킹대회가 열린다. 5월에는 총동창회 기별골프대회와 축구대회가 있으며, 6월에는 재경지부 체육대회가 열린다.9월에는 총동창회 회장단회의 및 이사회가 열린다. 10월엔 총동창회 가족체육대회가 성대히 열린다. 또 졸업 50주년 모교방문 행사와 재경 합동 산행, 재경 골프대회, 사제동행 교내등반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11월에는 재경주지부 송년회와 기별 정기총회가, 12월에는 결산준비와 각 기별 총회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재윤 계성총동창회장 계성고등학교에는 ‘덕영실’이 있다. 이 교실은 이재윤 총동창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덕영은 이재윤 회장의 호다. 이 회장의 후배 사랑은 남다르다. 그동안 학교에 기부한 금액만 4억 원에 이른다. 벌써 10년 째 매달 신권 30권을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 후배들이 보고싶어하는 책을 기준으로 기부한다. 동문에 대한 사랑도 크다. 총동창회장이 된 후 총동창회장배 골프 대회를 개최했고, 동문들이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각종 행사와 대회도 늘렸다. 이 회장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생활이 발달하고 단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우리는 동창들과 함께 모이면 즐겁다. 행복도 느낀다. 그런면에서 동창회는 권장할만한 사업이다. 취미클럽 활성화로 많은 분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계성총동창회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 화합도 너무 잘된다는 것이다. 매년 신년교례회에는 400여 명이 참석하고, 체육대회에는 동창회 가족까지 1천여 명이 모인단다. 그는 “이렇게 동창회 화합이 잘되는 곳이 없다. 함께 모이는 게 참 중요하다. 동창회는 또 다른 의미에서 태어난 곳이다. 고향이다. 함께하면서 새로운 힘을 얻고 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자랑스런 동문들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한참 고민 후 “역사만큼 자랑스럽고 훌륭한 동문들이 많다. 저는 그 중에서도 경제분야에서 큰 획을 그으신 동문들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서 기업을 움직이는 삼익 THK 진영환 회장님도 동문이고, 그 동생인 진영국 부회장님도 동문이다. 매출이 대구 기업 중 1위다. 병화발레오 김상태 회장과 한국콜마(주) 윤동한 회장님도 동문이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동문회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준다”며 “또 시인 박목월, 음악가 박태준 등도 너무 훌륭한 동문이다. 계성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동문들이 많다.역사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회장으로 취임한 지 어언 3년, 그는 남은 임기동안 후계구도를 빨리 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임기가 1년 조금 더 남았다. 후계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잘 할 수 있도록 동문들과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수석부회장 역할을 시키고 필요한 거 부탁하고 대신해서 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처음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장으로, 선후배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동창회장으로 동창들 단합을 높이는 것은 물론, 모교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동안 최선을 다했고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4) 구미고등학교

구미고등학교의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다. 1980년 개교해 올해 40년째를 맞는다.구미고가 짧은 역사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자리 매김할 수 있었던 건 동문 간의 우애와 모교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구미고는 2012학년도 학교 평가에선 일반계 고등학교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교육부 과학 중점학교로 지정된 2014년엔 선진·미래형 과학 중점 교육과정 개선을 통해 글로벌 우수 이공계 인재육성의 산실이 됐다. 또 2017년 1월엔 전국과학중점학교 운영성과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지역 명문고의 위상을 입증했다.구미고는 ‘부지런히 배워서 바르게 향하자’란 교훈 아래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37회 졸업까지 1만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1989년 창립…주위 명문고와 어깨 나른히구미고 총동창회는 1989년 창립됐다. 신장식 동문(1회)이 초대 회장을 맡아 총동창회의 초석을 다졌다.그동안 구미고 총동창회는 모교와 동문, 모교와 지역사회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한편으로는 후배 사랑을 실천하고 동문을 하나로 묶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했다.구미고가 개교 20주년을 맞은 2000년과 30주년을 맞은 2010년, 총동창회는 모교를 위해 기념탑과 교문을 선물했다. 또 2013년엔 ‘구미고 인명록’을 발간해 동문 유대강화의 기초를 마련했다.올해 출범한 구미고 16대 총동창회는 김건학 회장(4회)을 비롯해 김창병 사무국장(7회), 김준연(9회)·최태현(12회)·박홍연(13회)·김상태(14회) 사무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현역 시·도의원만 4명…장군부터 가수까지최근 들어 구미고 동문의 활약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국방부 인사발표에서 전해졌다. 권대원 동문(6회)이 대령에서 준장으로 승진한 것.권 동문은 ROTC 30기로 임관해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문대항군 작전과장, 제1야전군사령부 검열과장, 제2군단 작전처장으로 근무했다. 그가 구미고 재학 당시, 동기들과 함께 시작했던 ‘한솔회’는 졸업한 동문의 봉사모임으로 성격이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정계 진출도 활발하다. 정세현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장세구·강승수·김낙관 구미시의원이 현직으로 활동 중이다. 또 구자근(4회)·김찬영(19회) 동문은 오는 4·15총선을 준비하고 있다.GOD 멤버 가수 김태우도 구미고 출신으로 알려졌다. 김태우 동문은 2학년까지 구미고를 다니다 가수활동을 위해 서울로 전학을 갔다.◆따로 또 같이…직업·동호회별 모임 활발구미고 동창회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모임만 13개. 직업별 모임이 가장 많지만 취미가 같은 동호회별 모임이나 지역동창회도 결성돼 운영 중이다.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곳은 구미고 출신 공무원들의 모임인 ‘필봉회’다. 모두 125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회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비슷한 모임으로 구미고 출신 경찰들의 모임인 ‘필경회’와 교사 모임인 ‘필교회’가 있다.또 건설인들과 의사들, 예술인들도 각각 ‘구건협’과 ‘구의회’, ‘문예연’을 만들었고 농협 직원들은 ‘구농회’에서 활동 중이다.동호회별 모임은 문장골프회와 문장골산우회가 있다. 지역별로는 재경문장골동문회와 재대구동창회가 운영되고 있다.봉사모임 ‘한솔회’는 매년 모교에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총동창회는 연초에 열리는 ‘신년교류회’와 4월에 열리는 ‘총동창회 체육대회’, 5월에 열리는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 12월에 열리는 ‘송년의 밤’ 등 1년에 4차례 공식행사를 한다.◆학교 상징물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 펼쳐구미고 총동창회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모교를 후원해 왔다.20주년을 맞은 2000년 총동창회는 예전 문장골 필봉 자리 인근에 기념탑을 세웠다. 기념탑은 한민족 고대로부터 전해 오던 토기를 4개의 기둥이 받치고 아래에는 알이 있는 모양이다. 네 개의 기둥과 토기가 선배들의 삶이라면 알은 성숙해 가는 후배들을 상징한다.또 30주년 때는 모교 교문을 기념 상징물로 제작해 학교에 기증하고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타임캡슐 묻기 사업을 진행했다. 또 장학기금 조성 사업과 30년사 기념책자 발간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등 총동문회 역할을 강화했다.당시 만들어진 교문은 높이 10m, 높이 12.1m, 폭 2,2m의 상징물이다. 구미고와 떠오르는 태양, 최고라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당시 구미고 총동창회는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동문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쳤는데 한 해도 지나지 않아 1억 원이 모였다.구미고 총동창회의 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망을 강화하고 총동창회 장학재단을 법인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또 40주년을 기념사업을 선후배가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로 기획해 올해를 총동창회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중 열리는 총회에서 동문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결정된다.〈김건학 총동창회장 인터뷰〉-구미고 총동창회의 역사에 대해△구미고는 역사가 길지 않다. 전통 있는 다른 학교와는 비교되질 않고 같은 지역의 현일고나 오상고보다도 30~40년이 늦다. 총동창회의 경우는 1989년 창립됐으니 역사라고 해봤자 30년을 이제 막 지났다.-총동창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역사가 짧다 보니 내세울 부분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동문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히려 짧은 역사가 강점이 되기도 한다.가령 전통 있는 학교들 공통적인 고민은 젊은 후배들이 더 이상 동창회를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성원 간의 세대 차이가 너무 심한 탓이다.이런 문제에서 구미고는 비교적 자유롭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동창회에 나오고 선후배 사이도 밀접하다.-자랑스런 동문이 있다면△지난해 장군으로 진급한 권대원 동문을 꼽고 싶다. 역사가 짧은 구미고에서는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하지만 내가 자랑스러워 하는 건 그의 한결같음이다. 권 동문은 지금은 학교 밖 선배들의 봉사모임이 된 한솔모임의 초기 멤버다. 30년이 넘도록 봉사모임을 이어오면서 매년 빼먹지 않고 후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선배들이 얼마나 될까.-공무원들의 모임이 많던데△구미고를 졸업하고 많은 동문이 구미와 인근 지역에 정착했다. 이동이 잦은 기업보다 공무원들의 모임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물론 동문이 적극적으로 공직사회 진출에 나선 탓도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직업보다는 취미에 따라 모임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특히 골프는 매달 모임을 할 정도로 회원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다.-올해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총동창회 장학재단을 법인으로 바꾸는 일이다. 이 사업은 15대 채종대 회장(3기)의 바램이기도 했다. 장학재단 법인화가 어려웠던 건 자금의 규모 등 여러 조건이 따라주지 못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총동창회의 역량이 충분히 이를 감당할 수 있다.장학재단을 법인으로 바꿔 장학금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동문들에게는 정확한 돈의 사용처를 보여주겠다는 게 이 사업의 의도다.-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있다면△총동창회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사업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망을 강화하는 일이다. 역사가 짧은 구미고의 단단하고 끈끈한 결속력이다. 선후배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총동창회는 연결고리가 되겠다. 특히 올해 추진하는 40주년 기념사업에 더 많은 목소리가 반영돼 올해 개교일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이벤트가 되길 바란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 청구중고

대구 청구 총동창회는 ‘새로운 역사의 수레 고동 소리’ 아래 5만여 청구인들이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명실 공히 사학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83년 총동창회가 결성된 후 다양한 동문 사업이 정착됐다. 특히 졸업생과 모교간의 협력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나아가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총동창회가 유지되고 있다. 청구 총동창회는 동창회장과 수석부회장, 고문단, 자문위원, 감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수석부회장이 차기 총동창회장으로 임명된다는 게 특징이다. 청구 총동창회는 수십 년이 넘은 세월동안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과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흥 명문이다. ◆청구 총동창회대구 청구 총동창회가 처음 결성된 것은 1983년 3월. 이때 제1차 총회를 개최하고 김봉석 청구 총동창회장(1기)의 취임으로 시작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졸업 기념행사와 총동창회 체육대회, 장학사업, 회원명부 작성, 총동창회 골프대회 등의 사업이 정착됐다. 이후 17명의 동문이 총동창회장을 역임했고, 총동창회는 다양한 기수별 조직으로 결성돼 활동 중이다. 지역별로는 재경, 재창원, 재안동, 재울산, 재포항 등이 분포돼 있으며 직능별로는 청성, 청산, 청유(법조계), 청륙(골프), 청축, 청운(시청공무원), 세우(회계공무원), 한전동문회, 도청동문회, 농협동문회, 청성회 등이 있다. 지난해 4월18일 청구고 55주년 개교기념식 행사를 거쳐 ‘23기 졸업 30주년 여수 수학여행’과 인터불고CC에서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제17대 총동창회 사무국 주관으로 체육대회를 진행했고, 3기 선배님의 고희연과 12기 선배님의 환갑잔치도 거행됐다. ◆정계와 법조계 등의 거목을 배출하다 청구 총동창회는 18대 국회의원을 3명이나 배출했다. 안효대 국회의원(8기)은 울산 동구에서 18·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조원진 국회의원(12기)도 대구 달서구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 중이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13기)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정계 입문 이후 10여 년간 국가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역학을 담당했다. 권영진 대구시장(14기)은 서울 노원구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역대 가장 젊은 대구시장으로 당선됐다. 법조계는 김수남 전 대검찰청 차장(12기)이 눈에 띈다.사법연수원 16기로 판사로 3년간 일하다가 검사로 전직해 수사·기획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밖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16기)은 2014년 8월 제19대 경찰청장에 등용됐고, 경찰청 출범 이후 최연소이자 사상 첫 경찰대 출신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40여 년의 역사 간직한 축구부, 꿈은 이루어진다 1972년 창단한 청구 축구부는 현재까지 수 많은 축구스타를 배출한 엘리트 축구학원 중 한 곳이다. 1974년 문교부 장관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청구 축구부를 거쳐간 선수·감독도 다양하다. 박경훈 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과 박주영 선수, 이승현 선수, 남준재 선수 등 K-리그를 빛낸 수 많은 축구인을 배출하기도 했다. ◆자랑스런 청구인의 자세 청구 총동창회는 청구인의 8대 덕목을 미덕으로 삼고 가슴에 새기고 있다. 8대 덕목은 △정직한 사람 △근면한 사람 △봉사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인내하는 사람 △노련하는 사람 △꿈이 있는 사람 △이상을 품은 사람이다. 특히 청구고 총동창회의 진가는 교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새로운 역사의 수레고동 소리를~’ ‘남아의 본받을 이상으로 받들고’‘삼천리 반도를 제패하는 웅지!’ ‘청구여 일어나 신세계를 만들자’청구고는 새로운 시대의 봄을 위해 총동창회가 똘똘 뭉쳐 좀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며 힘차게 도약 중이다. ◆청구 총동창회 활동상 청구 총동창회는 동문 상호간 친목도모와 교류 협력을 위해 매년 3·6·9·12월 셋째 주 수요일에 정기총회를 열고 있다. 참석 대상은 정기 총회 동문 누구나 가능하고 정기이사회는 각 기수 지역 직능별 단체 회장과 총무가 임원으로 참석한다. 체육대회는 매년 10월 둘째 일요일에 진행한다. 장소는 모교 운동장을 빌려 홈커밍데이와 병행해 진행 중이고, 총동학회의 소중한 기부를 통해 장학금도 모교에 전달하고 있다. 청구고 영재반 학생의 서울대 견학 체험 활동과 은사님 배지 증정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청구고 총동창회의 자랑거리다. ◆안학수(19기)님의 기고 청구 총동창회 회원 안학수씨는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며 ‘신천동 푸른 언덕에서 봄을 기다리며’라는 시를 만들었다. 대구의 봄소식은 언제나 청구의 언덕에서 시작했다는 것. ‘별들이 잠자는 새벽 안개밭에서 슬픈 가을로 투신하는 잎새를 만났습니다’ ‘주름진 잎사귀, 시린 한숨이 얇은 고막에 동그랗게 부서지고 구시월 바람에 날개 잃은 잎새는 열두 바퀴 허공을 돌아 뜨겁게 울음 울었습니다’ ‘울어 멍든 가슴 햇볕에 고이고 파리한 이파리가 갸날픈 미소 햇살 위를 구를 때, 벌거벗은 집목엔 웃음 쌓이고 한오라기 실바람에 잎새는 다시 하늘을 날았습니다’--------------------------------------------------------------------------------------------◆배기동 제18대 청구 총동창회장 인터뷰 “동문은 학창 시절의 가장 귀중한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구 총동창회는 이 단단한 보물을 다듬는 데 앞장서는 대구 최고의 명문입니다.” 배기동 제18대 청구 총동창회장은 학교 동문회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청구인들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 53회에 걸쳐 5만6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청구 동문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회장은 “현재 동창회가 결성된 기수는 27기가 마지막이고 대구·경북지역 8곳에 18개 직능 단체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보다 많은 청구 동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버팀목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구 동문이 대구지역에서 으뜸가는 명품동문회라며 체계적인 총동창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품동문회에 걸맞게 전통을 계승하고 청구인과 함께 하는 동문회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 배 회장은 “청구 동문 선·후배들은 전국 각지에서 정계, 재계, 교육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주요 요직을 담당하는 리더로서 발 돋음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라며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청구 동문회를 위한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구 동문들이 접하기 쉬운 총동창회 사무실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또 단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잦은 회동과 맘 편히 만날 수 있는 청구인만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은 “총동창회 사무실을 만들어 청구 동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두터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대로 된 소통 창구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무실 조성을 통해 총동창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익진 제17대 청구 총동창회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2020년 경자년의 새 출발을 앞둔 청구 동문회의 발전을 기대했다. 배 회장은 “평소 선행에 앞장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덕분에 청구 동문인들로부터 총동회장으로 추대되는 영광을 얻은 것 같다”며 “총동창회 회원들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새해에는 건강하고 멋진 2020년을 만드는 청구인이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2) 대구상원고

대구상원고는 1923년 ‘대구공립상업학교’로 개교한 이래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산업화 시대 등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 잡았다. 대구상원고 총동창회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9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7년 제1회 동창회 총회가 열려 동창회 규약을 제정하며 대구상원고 총동창회의 출발을 알렸다. 1947년에는 정명 동문(1회)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하고, 동창회 회칙과 임원을 선출하며 제대로 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1949년에는 제1차 동창회원명부도 발간됐으며, 당시 회원은 약 1천200여 명 이었다고 한다. 2018년 4월26일, 대구 수성구 라온제나 호텔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대보세라믹스 박현식 회장(41회)이 만장일치로 19대 총동창회장에 취임했다. 19대 총동창회는 2023년 대구상원고 100주년을 맞아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자랑스러운 ‘대상인’ 배출 100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대구상원고를 졸업한 동문은 5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대구상원고의 존재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상원고총동창회는 1999년부터 ‘자랑스러운 대상인상’을 제정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대구상원고를 빛낸 동문을 지정해 시상하고 있다. (故)김수근 대성그룹 회장(7회)이 첫 번째 자랑스러운 대상인상을 수상했으며, (故)박성상 전 한국은행 총재(15회), (故)김명윤 전 국회의원(15회)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박대병 기보스틸 회장(42회)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44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3년 100주년 맞아 다양한 행사 준비 대구상원고총동창회는 2023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100주년 역사관 준공과 더불어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100주년 기념 조형물과 기념공원을 조성한다. 100주년 기념탑이 설치되며 위치 설정 및 조형물 종류는 검토 중이다. 100주년 역사관도 조성한다. 지난해 10월 학교 내에 첫 삽을 뜬 역사관 조성 사업은 2023년 2월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상원고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록할 ‘상원 100년사’ 편찬도 준비 중이며, 옛 대봉동 교사에 유허비 설치와 태극단 학생 독립 운동 기념 공원도 재구성한다. 학계·정계·재계·스포츠계 등에서 학교를 빛낸 인물도 선정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념행사도 준비 중이다. 100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음악회, 사진 전시회, 산행대회, 야구 대회 등 동문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동창회 대구상원고총동창회는 9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거치며 지금의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게 됐다. 총동창회장을 중심으로 15개 지역에 동창회 지부가 있으며, 27명의 부회장단과 기수 별 회장 및 총무들이 임명돼 각각 기수 별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월 셋째주 ‘대상의 날’ 전동문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총동창회기 테니스대회, 바둑대회, 산행대회, 골프대회도 매년 연례행사로 진행된다. 각 기수별 동기회는 지역별 소모임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으며, 취미별 모임으로 매월 산행대회, 골프대회가 진행돼 동기별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또 2005년 재단법인 대상동창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우수한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구상원고의 자랑 야구부 1928년 3월 대구상업학교 시절 창단된 야구부는 90여 년의 역사에 빛나는 대구상원고의 자랑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고교야구팀들과 당당히 자웅을 겨뤘던 대구상원고 야구부는 해방 이후 1950년 청룡기 야구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구상원고 야구부는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꽃 피웠다. 1962년 청룡기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신호탄으로 1968년과 1969년 다시 청룡기 준우승을 차지했다. 1970년에는 드디어 청룡기를 우승하며 2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970년대 초 지역 라이벌 경북고와 양강 체제를 이룬 대구상원고는 스타플레이어 장효조를 필두로 한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1973년 고교야구 3관왕을 달성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강의 고교야구팀으로 군림했다. 장효조, 김시진, 이만수, 양준혁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탄생시킨 산실로 여전히 고교야구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구상원고 야구부는 전국대회 12차례 우승(청룡기 6회, 대통령배 2회, 황금사자기 2회, 봉황대기 2회)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뽐내며 대구상원고 동문들의 자랑거리다. ◆자랑스러운 동문 역사 발굴 ‘태극단’ 대구상원고총동창회는 2003년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공원을 개장하고 기념탑 제막식을 가졌다. 태극단 학생독립 운동은 1942년 일제강점기 말기 불과 17,18세의 어린 나이였던 대구상업학교(현 대구상원고) 학생들에 의해 일어난 항일 독립운동이다. 일제의 악랄함이 극에 달했던 암흑의 시대 이상호 동문을 비롯한 26명의 학생들은 태극단이란 단명을 짓고 항일 독립 운동을 도모했다. 1943년 거사 일을 하루 앞두고 밀고로 단원 전원이 체포돼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총동창회는 역사 속에 뭍혀 있던 이들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숭모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2000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을 발원했다. 총동창회는 2001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 사료집을 발간했고, 태극단 기념탑을 대구상원고 교정에 설치해 이들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28 학생의거 기념탑과 6·25학도의용군 호국영웅 명비까지 대구상원고 교정에 마련돼 학생들의 독립·호국·민주운동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박현식 총동창회장 인터뷰-총동창회의 역사에 대해△대상총동창회는 1927년 동창회 규약을 제정한 것을 시작으로 1947년 4월에 총회를 개최해 회칙을 제정하고, 정명(1회) 초대 회장으로부터 현재 19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70년대에 회보 발간 사업과 50년사 발간, 대상의 날 지정 등이 이어졌고, 최근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추념식, 자랑스러운 대상인 선정 등 총 90여 년의 총동창회 활동은 5만 동문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 있다.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특히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1923년 개교해 2023년 4월16일이 개교 100주년이다. 기념사업으로 역사관 건립과 100년사 발간, 기념 조형물 설치 및 기념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상업교육의 역사와 동문들의 전통이 담길 역사관 건립을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다. -자랑하고 싶은 동문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 태극단 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이상호, 김상길, 서상교, 김정진 등 많은 애국지사 동문들과 중국, 미얀마 등지에서 독립운동에 앞장 섰던 한지성 장군(4회)의 호국정신을 강조하고 싶다. 또 대성 그룹의 창립자였던 김수근 회장(7회), 박성상 전 한국은행 총재(15회), 이종주 전 대구시장(28회), 이창희 전 부산은행장(27회), 장철훈 전 조흥은행장(29회) 등 금융계에 자랑스러운 동문들이 많다. 이밖에도 정치, 교육, 문화, 군인, 산업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야구부와 럭비부, 테니스부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다.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장효조(47회), 이만수(50회), 양준혁(60회)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대상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동창회 운영의 비결이 있다면 △90여 년의 역사 동안 총동창회는 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날의 체계적인 모습을 갖췄다. 특별한 비결보다는 동문 모두가 모교와 동창회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보내주고 있으며, 함께 참여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다. 총동창회는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19대 총동창회를 이끌며 느낀 점이 있다면 △먼저 총동창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는 동문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동문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이 있어 총동창회를 수월히 이끌 수 있었다.역사적인 개교 100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5만 동문의 따뜻한 동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총동창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1) 대건중고

■대구경북 고교 총동창회(편집자주)사회에 첫 진출하면 가장 힘이 되는 이가 바로 고등학교 동문이다. 대구경북은 유난히 고교동문을 챙기는 끈끈힌 정이 강하다. 조직 내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고교선배이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곧바로 말을 놓는 등 허물없이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은 고교 동창회가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특히 선거철이 되면 동창회 사무실은 출마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구·경북지역 고교 동문회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찾아가본다. 1. 대건중고 대건총동창회는 1952년 제1차 총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1회 동창회장은 1회 졸업생인 채윤기 회장이 맡았다. 이후 22명의 동문이 동창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67차 총회가 열렸으며, 정현태 경일대 총장(19회)이 제49대 총동창회장 재임에 성공했다. 이날 총회에는 대건 중고교 동문 회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현태 회장은 참석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재추대 돼 앞으로 2년간 임기를 맡게 됐다. 대건의 역사는 1946년에 시작됐다. 대건초급중학교로 시작해 1949년 대건중과 효성여자중학교로 분리됐다. 전쟁 중인 1951년 대건고로 분리됐으며, 현재까지 6만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제49대 대건총동창회는 정현태 회장을 필두로 이덕규(대구신용보증재단 감사·22회) 수석부회장, 허규옥 골프위원장(경일대 야구감독·25회), 이춘우 사무처장(삼두 대표·32회), 천덕우 사무차장(아이시스 대표·34회), 전병석 재무부장(대구은행 죽전PB센터장·36회), 이령 체육부장(기아자동차 SCM·40회), 이재주 사업부장(명성종합주류 부사장·42회), 이정섭 홍보부장(건축사무소 리안 대표·43회) 등 사무처를 구성했다. ◆20대 총선 국회의원 3명 배출대건총동창회는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3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면서 지역 정가에서 주목받는 학교로 부상했다. 대건고 사상 최다 국회의원 배출이다. 재선에 성공한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31회),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서 당선된 같은당 곽상도 의원(27회),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28회)이 국회에 입성했다. 김상훈 동문은 영남대와 오리건대 행정학 석사를 거쳐 대구시청 경제통상국장을 지냈다. 곽상도 의원은 대구서부지청장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법조인이다. 강효상 동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편집국장, 미래전략실장, 논설위원을 거친 정통 언론인이다. 이들은 여의도에서 활약을 하며, 내년 21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회의 남다른 활동대건 총동창회 장학회는 2013년 창립했다.해마다 대건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특히 2018년 4월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기초 소양인 코딩교육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모교에 컴퓨터실을 리모델링했다. 2014년부터 해마다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27회) 동문의 후원으로 재학생에게 미국 문화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기수·동호회별 다양한 활동대건 총동창회는 기수별 동기회가 결성돼 운영 중이다.등산, 골프 등 동호회별 모임도 활성화 돼 있으며, 전국 15개 지역동창회도 결성돼 운영 중이다. 대건가족체육대회는 1972년 처음 시작됐으며, 지난해 10월13일 41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54개 기수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가족체육대회에서는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한 장학금과 발전기금 기탁이 이어졌다. 대건가족골프대회는 매년 봄 또는 가을에 열리고 있으며, 동문과 가족 150여 명이 참여한다. 산악회 또한 봄이나 가을에 진행되며 120여 명이 참석한다. 동창회보는 1991년 창간호가 발간됐으며, 작년까지 44회가 발간됐다. 졸업은 25주년이 되면, 홈커밍데이 및 사은의 밤 행사가 열린다. ◆영화로 만들어진 대건 산악부 대건산악부는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산악부로 활동한 고 백준호 동문(35회)는 산악 첫 의사자로 선정됐다. 2004년 정상 70여m를 앞두고 어려움에 처한 박무택, 장민 대원을 구하기 위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홀로 구조하려다 영원히 산사람이 됐다. 영화 히말라야에서 재조명됐다. 그의 후배 이봉열(36회), 최진철(41회) 동문이 백준호 동문의 뒤를 이어 맹활약 중이다. 2018년 5월 대건OB산악회 소속 최진철 동문이 선후배들의 응원 속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했다.◆정현태 총동창회장 인터뷰 -대건 총동창회의 역사에 대해▲1952년 제1차 총회를 개최해 1회 졸업생 채윤기 회장이 취임했다. 그간 스물두 분의 회장을 배출했으며, 올해 제67차 총회에 이르기까지 총동창회를 잘 이끌어왔다.2020년 지금에 이르기까지 6만 동문이 배출돼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양심‧정의‧사랑 의 교훈 정신을 되새기며 선배들이 역경을 이겨 내고 지금까지 지켜준 동창회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을 해 후배들에게 잘 계승되어지기를 바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건고 동문 3명의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비결이 있는지▲대구지역에서 대건 동문3명이 나란히 제20대 국회에 입성했다. 평소 본인들이 지역사회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또한 대건동문들의 뜨거운 응원과 격려, 단합과 끈끈한 동문애의 결속력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동문들에게는 대건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본다. -자랑스러운 동문들은.▲국회의원 3명 이외에 2018년 6·13 전국 동시지방 선거에 당선된 정계 선출직 동문 7명이 당선됐다. 한국 가요계의 거장이며 트로트계의 대부 남일해(본명 정태호·7회), 제38대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한 김정행(10회), 제37대 법무연수원 원장을 지낸 노환균(24회) 동문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의사배출 최다 기수도 있다. 29회와 31회의 의사 배출은 타 기수에 비해 월등하다. 각각 40여 명의 의사(한의사. 치과의사 포함)가 현직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대건에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랑스러운 대건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기수별 특별활동(골프, 등산)이 많다던데.▲각 기수별로 활동하는 크고 작은 모임들이 많이 있지만, 주로 골프와 등산이 많다. 가장 모임이 잘 유지되고 있는 28회와 29회가 있다. 대건 28회 골프회는 회원수 50명으로 월 정기모임을 갖고 년 1회의 대회 개최하고 있다. 28산악회는 참여인원 30여 명으로 매월 1회의 정기 모임과 행사 개최한다. 29회 골프 모임(이구회)은 회원수 40명, 매월 1회 정기모임. 매월 넷째주 목요일 대구CC개최한다. -그동안 대건고 동창회를 어떻게 이끌어가셨고 앞으로 포부는.▲지난 2년 동안 총동창회를 항상 열려있고 소통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동문들에게 ‘사랑방’ 같은 총동창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유소작위’ 라는 말이 있다. 변화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낸다는 의미다. 기존의 동창회 회칙과 조직을 시대 변화에 맞게 개편해 대건이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어울리는 총동창회를 만들려고 애썼다.누구나 어울리는 동창회, 단합된 마음으로 학교 발전 이루고자 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은 동창회 운영을 더 내실화하고 장학회 기금을 확충하는 등 6만 동문의 단합과 단결을 위해 역량을 집결해 나가겠다. 대구의 최고의 명문고로 위상을 확고히 다져 나가고 있는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총동창회 차원에서 더 많은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와 지원을 하겠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