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6일 식당을 운영하는 오모(51)씨가 “10여년 전 식당에서 30대 남자 3명이 ‘와룡산에서 개 사육장을 운영하던 중 도사견 한 마리가 사람을 물어 이빨을 모두 뽑아 버렸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제보했으며 최근 한 제보자가 ‘개와 개구리소년 사망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A4용지 16장 분량의 글을 보내오는 등 개와 관련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보내용에 대한 신빙성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당시 유해발굴 현장 인근에 개 사육장이 많아‘개에 물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나 ‘매매를 위해 드나들던 개장수들이 소년들을 목격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시 개 사육장 주인과 개장수들의 신원확보에 나섰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유해발굴 현장이 인적이 드문 곳이기 때문에 사나운 개와 개장수 등이 드나들었다는 사실이 있다면 소년들의 사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타살의 조금이라도 의혹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심층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실종 당일, 유골 발견 장소에서 1㎞ 가량 떨어진 ‘선원지’라는 못에서 20대 초반의 낚시꾼 6~7명을 보았다”는 정모(여∙당시16세)씨의 당시 제보와 모 일간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아직까지 찾지 못한 유류품이 와룡산 모처에 묻혀 있다’는 글 등에 대해 IP 추적 및 신원확인에 나섰다.
최재훈기자 ho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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