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안전불감증은 어디까지인가’

지난 18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방화참사가 일어난지 1주일도 지나지 않은 24일 지하철2호선 건설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기사의 실수로 전신주 8개가 넘어져 차량을 덮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 대구시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45분께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대구지하철 2-6공구에서 공사에 투입된 대구90아 2445호 크레인 기사 최모(35)씨가 감삼마을아파트앞에서 두류네거리 방향으로 작업장소를 바꾸기 위해 크레인을 이동하던 중 전신주와 연결된 통신 광케이블(8m정도 높이)을 건드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철공사장 양쪽 도로변에 설치돼 있던 광장코아 앞 전신주 7개와 맞은편 서부중앙주유소앞 전신주 1개가 넘어거나 뿌러져 운행중이던 305번 시내버스 1대와 대구29두 2242 승용차 등 7대의 차량을 덮쳤다.

차량을 덮친 전신주가 다행히 운전자나 승객이 없는 쪽으로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해 지하철 참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을 또 한번 경악케 했다.

이 사고로 두류네거리 감삼네거까지 양방향이 2시간 이상 전면통제되는 등 이곳을 운행하던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이 일대 500여가구의 전원공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사고당시 크레인 기사가 광케이블 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크레인을 이동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황재경기자 yellow@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