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중인 증권회사의 전년도 영업실적이 적자를 기록,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 3분기 중 43개 국내증권회사는 1천6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영업실적이 1조164억원 정도 악화됐다.

실적악화의 주요인은 주가하락으로 상품유가증권운용 및 파생상품거래 수지의 악화, 증시안정기금평가손실, 수익증권판매 보수 하락에 따른 수익증권취급 수수료 감소 등이다.

회사별로 25개 증권사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18개 증권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9개 종합증권사 중 LG투자(968억원), 삼성(935억원), 대신(504억원) 등 20개사가 흑자를 기록한 반면 SK(-894억원), 한화(-289억원), 신흥(-187억원) 등 9개사는 적자였다.

또 위탁∙자기매매 9개사 중 피데스(9억원), 이트레이드(3억원), 겟모어(2억원) 등 5개사가 흑자였지만 리딩투자(-25억원), 모아(-11억원), 코리아RB(-7억원) 등 4개사가 적자를 보였다.

전환증권사 5곳의 경우는 한투(-1천415억원), 대투(-1천156억원), 현투(-1천98억원) 등 모두 적자를 시현했다.

한편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은 1천9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1천850억원)보다 55억원(3.0%) 흑자를 달성했다.

김경원기자 kwki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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