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담긴 화면은 방화용의자 김대한(56)씨가 전동차 내에서 휘발유통에 불을 붙인 직후 몸에 불이 붙어 전동차 밖으로 뛰어나오는 모습과 인근 승객들이 김씨의 몸에 불을 꺼주는 모습 등 지난 18일 오전 9시 52분 45초부터 9시 53분 34초까지 40여초의 분량이다.
또 불이 난 후 30여초만에 연기가 화면을 가득 메우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곧 화면이 꺼졌다.
그러나 경찰은 CCTV의 전원을 공급해주는 중앙로 역사내 전기가 단전되지 않았다는 한국전력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CCTV가 꺼진 이유와 화면이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또 경찰은 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모(39)씨가 화재직후 사령실과 휴대전화로 통화를 할 당시 전동차 내에 있었다며 지난 25일 진술을 번복했으며 정황증거도 확보됨에 따라 마스컨 키를 뽑은 이유가 사령실의 지시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이와함께 경찰은 지난 25일 안심기지창에 쌓아두었던 504포대 분량의 화재현장 잔해물에서 신체일부 및 머리카락 14점, 옷, 신발 모자 등 유류품 147점을 수거해 신원확인차 유족에게 인도할 예정이며 지하철 중앙로역사에 대한 재감식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
이주형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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