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들의 당 장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당 개혁안을 처리하기 위해 27일 열릴 예정이던 당무회의가 대북송금 특검법안 및 총리인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을 감안해 내주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당무회의가 국회사정으로 다음주로 넘어갈 것 같다”며 “추후 일정은 시급한 총리인준안 처리 등 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대로 다시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무회의가 갑자기 연기된 것은 앞서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법안과 총리인준안 때문에 한나라당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당 개혁안을 논의해 내부에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신주류는 정대철 최고위원의 대표 승계로 이미 원내총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당직을 차지했으나 당 개혁안 통과로 지도체제가 바뀌어야 당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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