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화이팅’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 김천시청 소속 이현일(23∙세계랭킹 10위)이 스위스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세계대회 단식을 석권하며 김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이현일은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남자단식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는 등 세계 배드민턴계의 주목을 받으며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현일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비젤에서 열린 스위스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뵈센(덴마크)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현일은 또 이에 앞선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도 당시 세계랭킹 1위 쉬안제(중국)에 역전승, 파이브스타 이상 등급인 메이저대회 첫 우승컵을 조국에 안겼다.

복식 강국으로 군림해 왔지만 유독 남자 단식에서 만큼은 중국벽에 가로막혀 열세를 면치 못하던 한국이 만리장성의 두터운 벽을 넘어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긴 쾌거였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개인단식에서 은메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현일은 왼손잡이로 빈곳에다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경기감각 면에서 역대 남자단식 선수 중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

서울체고 2년 때 국내 남자 배드민턴 단식 전관왕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국내 선수들이 남자단식에서 아직 한번도 목에 걸지 못했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박팔용 시장은 “김천의 위상과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이현일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천=안희용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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