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당 대표를 총유권자 1% 수준의 비례선거인단(약 40만명)이 우편투표제를 통해 직선하고, 원내총무와 정책위원장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는 `분권형 지도체제’안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조만간 당무회의를 열어 이를 추인하고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기구를 발족, 이르면 내달 17일께 새 지도체제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홍사덕 당∙정치개혁특위 공동위원장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원내외위원장들은 특위가 마련한 분권형 지도체제와 이성헌 의원 등이 제기한 집단지도체제안을 함께 표결에 부쳐 특위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성헌 의원은 “오늘 회의가 불공정하게 진행된 만큼 앞으로 `국민속으로’ 회원들과 논의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또 40명의 지역대표 운영위원 경선에 대해 반대론이 제기됨에 따라 특위를 중심으로 보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형오 특위 제2분과위원장은 “지역대표 운영위원을 시도에서 직선하도록 돼있으나 시도에서 정수 이내의 후보로 조정될 경우 굳이 경선할 필요는 없다”면서 “운영위원 선출방법에 대해 위원장들의 여론을 추가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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