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대평 김경재 대표이사

▲ 김경재 대표이사가 이끄는 (주)대평은 지난 1993년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오사이드 제조업체로 출발해 세계 초일류 천연소재 전문 생산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김경재 대표이사가 이끄는 (주)대평은 지난 1993년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오사이드 제조업체로 출발해 세계 초일류 천연소재 전문 생산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대평은 지난 1993년 천연감미료인 스테미오사이드 제조업체로 출발해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대의 스테비아(Steviaㆍ대체감미료) 제품 생산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 김경재 대표이사는 지난 1995년 상주시 함창읍 오동리 함창농공단지에 터를 잡았다. 1997년 경상북도 세계 일류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8년에는 무역의 날 기념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2012년에는 스테비올배당체 세계 일류상품으로 지정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중소기업으로 인간과 기술, 자연의 조화를 최우선 과제로 미래를 향해 힘찬 발돋움을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식품첨가물과 화장품 원료,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세계 초일류 천연소재 전문 생산기업

“단맛은 있으나 칼로리는 없고 인체에 무해한 천연감미료 생산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데 착안해 100% 천연소재의 스테비아 천연감미료를 생산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국화과 다년생 초본인 스테비아에서 추출하고 정제해 생산되는 스테비오사이드와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효소처리스테비아 및 고순도 감초정제품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되는 각종 식품첨가물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일반 소비자용 제품인 설탕 대용 천연감미료를 자사 브랜드인 ‘스위피아’로 시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행복과 건강을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그동안 사용됐던 인공감미료인 둘친, 싸이클라메이트 등은 독성이 있고 발암 가능성이 있어서 사용이 금지됐고, 사카린은 발암의 가능성으로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스파탐은 온도가 높아지면 단맛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페닐알라닌대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문제점 등을 해결한 천연감미료가 바로 스테비올배당체이다. 이렇게 생산된 식품첨가물은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 남양유업, 롯데제과 등 국내를 대표하는 26개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유용성 감초 추출물을 비롯해 AMG, DPG, SG 등의 감초 염형 제품들과 소자추출물 등의 천연식물 추출물도 생산하고 있다. 감초추출물은 항염증, 항산화, 미백 등의 효과가 탁월해 로션, 스킨, 마사지크림, 염조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며, 천연 식물 추출물은 항알러지, 항염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LG생명과학 등 다양한 화장품 제조회사로 판매되고 있다.
고도의 천연추출물 정제기술을 바탕으로 2003년 6월 원료의약품 GBMP허가를 취득한 원료의약품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원료의약품은 동아제약, 대웅제약, 보령제약 등 국내외 유수의 의학품 제조업체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다.
더불어 B2B 분야에 국한돼온 사업 영역을 B2C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가정용 천연 감미료를 개발했으며, 2005년 자사 브랜드인 ‘참감미’ 시리즈를 출시했다. 현재 이마트 및 백화점에서 판매 중이며 2009년 브랜드를 ‘스위피아’로 바꿔 B2C 사업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ㆍ개발

대평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역점을 둠으로써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장에 최고의 품질, 최고의 기술, 완벽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자 한다.
대평이 세계적인 우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천연물신소재개발연구소를 통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결과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신소재 개발만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세계를 석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절실히 느낀 김 대표는 1999년 보존료 관련 개발과 설탕대체 감미료 개발,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발, 메이저 제약 업계와 연계한 원료 의약품 개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소재 개발, 스테비아 재배 및 육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목표로 한국스테비아연구소를 설립했다.
스테비올배당체에 대한 전 임직원들의 사랑과 열정의 집합체인 이 연구소를 통해 스테비오사이드 품질개선 및 정제, 당 전이기술 등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감초 유래의 천연감미료인 글리시리진산을 분리, 정제, 제품화에 성공해 기존 일본에서 수입하던 고순도의 글리시리진산의 국산화에도 기여하게 된 것이다. 이후 연구소는 개발 영역을 모든 천연물로 확대하기 위해 2001년 ‘천연물신소재개발연구소’로 이름을 바꿨으며, 다양한 천연 추출물들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역경을 넘어 성공으로

대평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1996년 봄, 당시 공장을 확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언론에서 스테비오사이드를 독극물 취급해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자 매출이 급감했다. 회사에 큰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공장을 지어놓자마자 이런 일이 터져 어려운 상황이 5~6개월 동안 지속된다면 자칫 사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대평이 독극물을 만들었다’고 세상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너무 싫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주류회사, 스테비아 업계와 공동으로 안전성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해 국회를 상대로 안전성을 설명하고 방송사를 통해 오해와 진실을 밝힘으로써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대평이 천연물을 이용한 식품첨가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현장경험과 기술력을 쌓은 김 대표의 남다른 열정과 이것을 실천하려는 직원들 노력의 산물이다. 또한, 기술력만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신념 아래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과 과감한 시설투자 등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 결과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제품들이 경쟁력을 가진 이유는 천연물질의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로서 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저히 직접 산지에서 확인하고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이를 바탕으로 한 축적된 기술력, 해외 영업망을 통한 신속한 정보수집 등을 들 수 있다.
김 대표의 소통 경영도 빠트릴 수 없다. 그는 “일하기 좋은 일터의 핵심은 최근 경영의 핵심가치로 지목되는 소통, 자부심, 재미 등 3가지가 꼽힌다고 한다. 그 중 소통을 으뜸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통은 직원 간에 믿음과 존중, 공정성을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조직 내 갈등을 극복하고 조직의 공동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열정과 노력,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평의 현재 매출액은 250억원이고, 임직원 수는 73명이다. 사훈은 ‘인화’이고 기술혁신, 책임완수, 복리증진을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새로운 도약

대평의 상주 사랑은 남다르다. 대부분의 기업이 성장 도중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시도하는 것과는 달리 이 회사는 상주를 기업의 연고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기업 성장과 더불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김 대표는 “상주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천연물과 생명공학을 접목시켜 세계 일류 제품을 개발하고 인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며 수출 한국, 상주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업은 기업 이윤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 대평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 증진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에 대한 무한한 사랑뿐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인류를 위한 기업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식품, 화장품, 제약 분야에 걸쳐 천연첨가물 종합메이커로서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에 발맞춰 김 대표는 꾸준한 성장과 세계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테비올배당체 사업 이외에 신소재, 신사업 개발을 통해 세계 초일류 천연물 소재 전문 생산을 목표로 매진한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최근 당뇨 예방 및 다이어트를 위한 스테비아 천연감미료 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신사업 개척에도 매진하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 거래업체 등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인간의 행복과 건강에 기여하는 세계 초일류 종합 바이오기업, 고객만족의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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