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단·서대구공단 재생사업지구 지정
“뿌리산업 연계·패션비즈센터 조성 예정
“특화 개발



대구의 대표 노후 공업단지인 제3공단(북구 노원동 일원)과 서대구공단(서구 이현동, 중리동 일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된다.
대구시는 도심에 있는 2개의 공업단지를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재생사업을 통해 계획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들 공단에 대해 2010년 2월부터 재생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 2012년 1월 재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하고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토지건물 소유자의 동의절차 등 각종 행정적인 절차를 이행해 30일자로 재생사업지구를 지정했다.
공업지역으로 지정되고 30년 이상이 경과하면서 제3공단(167만9천㎡, 1965년 2월 공업지역지정)과 서대구공단(266만2천㎡, 1975년 7월 공업단지지정)은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아 토지분할에 따른 기반시설 부족과 노후화 등으로 선도기업이 이전함으로써 공단의 부가가치는 하락하고 산업 환경도 열악해졌다.
이에 대구시는 전체 434만1천㎡를 대상으로 총 1조5천783억원(국비 2천337억원, 시비 2천336억원)을 투입해 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 및 산업지원기능 확대와 새로운 산업을 유치해 침체된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제3공단은 기존의 뿌리산업과 연계해 안경산업 토탈비즈니스센터, 로봇산업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 도금산업 집적화 등 지구별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시공 중인 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 주변에는 지원시설과 지식산업센터 건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대구공단은 의류봉제업체와 온라인쇼핑몰이 연계·집적된 패션비즈센터를 조성해 퀸스로드 일대의 주변 상권과 조화를 이뤄 나가도록 하고, 농산물유통공사 부지에는 안전융합기술연구소를 유치해 안전·안심 소재부품산업 기반구축과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서대구IC 주변은 신천대로 진입로와 미개설도로 개설과 수서발KTX 역사건립(추진 중)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물류ㆍ유통지구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계기로 올해는 재생사업시행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의 추진은 1단계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2단계는 공공주도로 전략사업지구를 특화 개발하며, 3단계는 민간자력개발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노후공단 재생사업은 신규단지 조성사업과 성격이 달라 그동안 주민동의 절차,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토지소유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해 지구지정 고시했다”며 “앞으로 공단별 특성을 반영해 특화 개발해 나간다면 새로운 형태의 산업단지로 탈바꿈돼 도시환경 개선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태 기자 yyt@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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