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농업기술센터

▲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어린이 농심체험교육에서 참가자들이 옥수수를 따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되는 모든 농작물은 전량 인근 보육원이나 노인복지회관에 기부된다.
▲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어린이 농심체험교육에서 참가자들이 옥수수를 따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되는 모든 농작물은 전량 인근 보육원이나 노인복지회관에 기부된다.


“도심에서 각종 작물과 다양한 식물을 보고 만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있는 대구시 농업기술센터는 도심에서 작물과 식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의 보고다.
입구에서부터 시작해서 센터구석까지 곡식류, 과실류, 화초류 등의 다양한 작물을 1년 365일 무료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
대구시에 따르면 6천여㎡ 규모의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 소득 작목을 발굴하고, 도농복합지역이 어우러진 지역 환경에 맞춰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기능성 작물들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센터 안 초록나라 온실에서는 다양한 온실식물과 물고기, 화초 체험이 가능하고, 농기구 전시장에서는 우리 농기구의 전시품 관람이 가능하다.
다랭이 논도 눈에 띈다. 센터는 저탄소 녹색공간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벼를 이용한 다랭이 논을 만들어, 도시철도차량기지와 월드컵경기장 등에 화단대용으로 보급하고 있다.
다랭이 논은 도심온도를 낮춰주고, 맑은 산소를 생산해내 환경정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ED 조명을 이용한 친환경 식물공장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미래농업을 엿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미래 식물연구 핵심 중 하나로 LED 친환경 식물공장 역시 센터의 자랑이다.
이렇게 식물을 기르면 식물 성장에 필요한 연료도 절감하고, 수직 공간 활용도 좋아서 더욱 많은 식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센터는 또 해외에서 새롭게 도입된 작물과 식물의 보급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노랑, 빨강, 보라 등의 다양한 빛깔을 자랑하는 아마란스라는 작물이다.
아마란스는 고대 잉카제국에서부터 시리얼 등으로 먹어왔던 일명 슈퍼곡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앞으로 세계를 구할 작물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양소는 물론 아마란스를 밥에 섞어 먹으면 알밥과 같은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센터 관계자들은 극찬했다.
농업기술센터 서정선 기술지원과장은 “농업기술센터는 새로운 작물에 대해 연구도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농심을 길러주고, 어른에게는 추억을 찾아주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센터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은 물론 농촌과 자연을 사랑하고 더불어 공존하는 인간과의 조화로움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금호강변 생태공원 주변에 있어, 자전거나 걸어서 나들이 삼아 가도 좋다. 시민들에게 항상 개방돼 있고, 매월 신청을 받아 농작물 수확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포도 수확체험을 했고, 앞서 6월에는 체리 수확, 3월에는 미나리 수확체험도 했다. 다음달에는 사과 수확체험도 예정돼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진 기자 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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