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달서구청이 생활하수와 퇴적물이 쌓인 대명천 미복개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복원할 예정이다. 사진은 대명천 생태하천 복원 조감도의 모습.
▲ 대구시 달서구청이 생활하수와 퇴적물이 쌓인 대명천 미복개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복원할 예정이다. 사진은 대명천 생태하천 복원 조감도의 모습.


대구의 최대 도심하천이라 불리던 대명천이 서울 청계천처럼 주민을 위한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대구시 달서구청이 생활하수와 퇴적물이 쌓인 대명천 미복개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명천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 앞산에서 중구와 서구, 남구, 달서구를 거쳐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낙동강에 이르기까지 총 13.5㎞ 길이의 자연하천이며 생활하수, 퇴적물 등으로 인해 하천의 기능을 잃었다.
하지만 구청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100억원(국비 50억원ㆍ구비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 12월까지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곳은 달서구 장기동 무지개공원에서 월성빗물펌프장까지 미복개 구간 4.6km다.
구청은 2010년 실시한 기본ㆍ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내년 12월까지 생태하천 복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생태하천 복원작업이 끝나면 대명천에 흐르는 생활하수는 모두 서부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돼 처리된다.
구청 측은 이곳에 하루 2만5천t의 낙동강물을 끌어들여 흐르게 하고 소규모 생태공간인 비오톱, 둔치 산책로, 체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명천 정비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구의 대표 도심공원인 두류공원 일대의 모습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예정으로 대명천 정비사업을 위해 끌어온 낙동강물을 두류공원 내 금봉산 주변에도 흐르도록 할 예정이다.
또 대명천 오수차집으로 건천화된 하천 예방과 청정한 유지수를 확보해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켜 주민이 즐겨 찾는 수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여가ㆍ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수상식물을 심는 등 하상정비도 진행하며 대형 구조물 대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소규모 편의시설만 설치할 방침이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대명천이 생태하천처럼 재탄생하게 되면 맑은 물이 흘러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학습장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명천은 서울의 청계천처럼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지역 생태하천의 랜드 마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 기자 jun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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