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이삼두씨 1년 앞당겨
학습경험인정제로 수업이수

▲ 이삼두씨
▲ 이삼두씨


2013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대구방송통신중학교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고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삼두(60)씨가 ‘학습경험인정제’를 통해 동급생 70명 중 1년 앞서 15일 혼자 졸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습경험인정제’는 자격증이나 수료증 등 학교 밖 교육기관에서 실시한 학습 경험을 한국교육개발원의 심의를 받아 수료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이씨는 대구방송통신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취득한 중학교졸업 검정고시 7개 과목과 한국폴리텍Ⅳ대학에서 수료한 3과목을 합해 3학년에서 이수해야 할 수업시수 918시간을 인정받았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이씨는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전기공사로 생업을 이어가다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방송통신중에 입학하게 됐다.
대구방송통신중학교는 지난 6일 올해 성인반 모집을 마감한 결과 105명 정원에 235명이 몰렸다. 이달 말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청소년반에는 30명 모집 정원에 현재까지 34명이 원서를 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중단 청소년에게 재취학의 기회를 줘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중학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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