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콘텐츠코리아랩 ‘슈퍼세미나’ 젊은층에 인기
2030 트렌드 이끄는 전문가 초청해 소

▲ 동대구로에 있는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의 슈퍼세미나 강연 모습.
▲ 동대구로에 있는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의 슈퍼세미나 강연 모습.


대구 콘텐츠코리아랩의 ‘슈퍼세미나’가 20ㆍ3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강연프로그램은 공지되자마자 사전 마감될 정도다.
슈퍼세미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문화콘텐츠팀 사업으로 콘텐츠, 문화, 기술, 인문학, 경영,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참여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분야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미나에는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한다.
이 세미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모두 3천여명이 참여했다. 매월 평균 2차례가량 열린다.
평소 강연 듣는 것을 즐긴다는 서보환(29)씨는 “젊고 자유로운 강연 현장에서 유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느낌은 텔레비전이나 책과 비교해 색다른 매력이 있다”며 “평소 지방에서 인기있는 인물을 자주 접하기 어려운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최신 트렌드 강연은 또래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보다 강연이 적은 점이 아쉽다”며 “사람들이 뒤늦게 알거나 아예 강연이 진행되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강연 소식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창구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DIP 문화콘텐츠팀에 따르면 슈퍼세미나 참여자의 70%가 20, 30대다.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세미나 형식의 강연이 인기 있는 이유는 자유롭고 편한 강연 분위기 때문이다.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정보가 아닌 함께 소통하는 세미나를 젊은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슈퍼세미나는 최소 30명부터 최대 200명으로 참여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 인원 제한은 소규모 강연으로 연사자와 참여자의 소통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다. 또 저녁시간에 진행되는 세미나의 경우 다과 등을 제공해 편하게 음식을 먹으면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콘텐츠코리아 9층 상상놀이터는 카페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돼 있다.
연사자도 2030 트렌드를 주도하고 영향을 끼치는 연애 칼럼니스트, 음악평론가, 마술사, 웹툰작가, 소설가, 스포츠해설가, 파워블로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청된다.
지난 11월까지 슈퍼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이들은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 음악평론가 임진모, 마술사 최현우, 방송인 로버트 할리, 웹툰작가 김풍, 파워블로거 혜강, 교수 주철환, 소설가 김영하, 스포츠해설가 양준혁 등이다.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주제까지 가볍진 않다. 이들은 ‘국제화 시대 문화의 다양성’, ‘1인 미디어 시대의 글쓰기와 출판’, ‘잉여의 가치에 대해’ 등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IT, 광고, 사회이슈, 대중문화, 디자인, 인문학, 아이디어융합, 자기계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원종학 문화콘텐츠팀 팀장은 “기존 대구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콘텐츠 분야의 유명 강사를 초청하고 연령과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들이 두루 즐길 수 있는 폭넓은 강연 주제를 선정한 것이 인기를 얻는 요인이다”며 “내년에도 최소 한 달에 두 번 콘텐츠 분야의 창작 아이디어를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연사를 초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슈퍼세미나는 오는 28일 이종범 웹툰 만화가의 ‘대중의 재미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다. 참여 방법은 대구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http://dgckl.kr/)에서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내년 1월에는 패션디자이너 황재근, 다음소프트 부사장 송길영, 서울대 교수 서민, 아나운서 신아영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김미향 기자
hos825@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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