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달서구 감삼동

▲ 죽전네거리는 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위치해 있고 달구벌대로와 신천대로, 남대구 IC, 성서 IC 등과도 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다.
▲ 죽전네거리는 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위치해 있고 달구벌대로와 신천대로, 남대구 IC, 성서 IC 등과도 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은 1970년에서 1980년대까지 도시개발에 따라 농경지에서 주택지로 바뀌어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이 빽빽이 들어서게 됐다.
감삼동의 행정구역은 달구벌대로인 용산네거리~죽전네거리~감삼네거리를 경계로 당산로, 장기로를 걸쳐 감삼우방드림시티와 대구가톨릭대학교평생교육원을 경계로 하는 약 1.18㎢의 면적이다.
현재 1만1천여 가구, 2만8천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감삼동의 유래
경상도읍지에는 ‘감삼못’이 달서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 성당못보다도 규모가 더 큰 못이었던 감삼못은 감삼동의 지명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들에게 신라시대부터 있었던 못으로 전해진다. ‘우물제’라고도 불렸던 감삼못은 현 달성고등학교 일대에 있었으나 1970년대 중반 개발로 인해 없어졌다.
감삼동의 지형을 보면 풍수지리적으로 세 장군이 태어날 형상이었다. 그런데 이런 말이 널리 퍼지게 되면 도리어 마을 사람들이 해를 입기 쉽다 해 이 얘기를 숨기고자 그 부근에 샘이 세 곳에서 솟아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얼마 후 이 마을에는 정말 세 곳에 샘이 생겨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그 샘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해 ‘감새미(감삼동)’이라 불려졌다. 샘이 있었던 세 곳의 위치는 현재의 감삼동 148-6, 190-2, 284-3번지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 원님이 감삼동을 지나다 마을 대표에게 감을 대접받았는데 감이 매우 달고 맛이 있어 세개나 먹었다며 ‘감삼동’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감삼동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감삼동에는 ‘성서 조약국’으로 대구ㆍ경북 지역민에게 널리 알려진 흥생한의원이 있다. 흥생한의원은 현 감삼동행정복지센터 옆 건물(감삼북길 113)에 있다.
흥생한의원 설립자인 혜산 조경제 선생은 1922년 감삼동 출생으로 1954년 한의원을 개원했다. 1967년 호롱불로 살던 주민들을 위해 설치비를 부담해 감삼동에 전깃불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도 한의원에는 근현대 역사기록물들이 많이 비치돼 있어 소중한 문화자료로 활용 중이다.
또 감삼동은 달구벌대로를 중심으로 알리앙스예식장, 유니클로, LG베스트더샵 등 대형건물이 다수 입점해있다.
특히 알리앙스예식장과 구병원사이는 ‘감새미 먹거리촌’ 이 형성돼 있어 산아나고 곰장어, 석쇠불고기 등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30여 개의 음식점이 운영 중이다.
감삼동에는 매년 정월 대보름에 대동제가 열린다.
감삼향우회가 대동제를 주관하며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의식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을 재연하고 있다. 윷놀이 등 민속문화놀이를 통해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화합과 발전을 도모한다.
정온주 감삼동장은 “감삼동은 대구의 주로인 달구벌대로와 접하고 있고 대구지하철 감삼역과 죽전역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대형 의료ㆍ판매시설이 밀접해 있는 등 대구 부도심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관내 면적의 86.5%가 일반주택으로 아직도 감삼동 토박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끈끈한 정이 넘치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등 누구나 살고 싶은 고향 같은 동네”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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