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동구 안심3·4동

▲ 대구 동구 11개 법정동 가운데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인 안심3ㆍ4동에는 안심창조밸리가 자리잡고 있다. 안심창조밸리는 안심연근재배단지 일대를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 대구 동구 11개 법정동 가운데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인 안심3ㆍ4동에는 안심창조밸리가 자리잡고 있다. 안심창조밸리는 안심연근재배단지 일대를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대구 동구 안심동은 후백제 당시 견훤 군사에 쫓겨 도주하던 왕건이 간신히 안전지대로 벗어나 안심(安心)했다는 데서 지명을 따왔다.
1981년 대구시에 편입됐으며 이후 안심1, 2, 3동으로 분동(分洞)됐다. 1983년 안심4동이 신설됐으나 안심3동 인구가 적어 1998년 통합해 안심3ㆍ4동이 됐다.
안심3ㆍ4동은 동구 11개 법정동 가운데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2006년 동호지구 개발 등으로 꾸준히 인구가 늘었고 2010년대 들어 대구혁신도시ㆍ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으로 아파트 단지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안심3ㆍ4동 인구는 모두 6만4천426명으로, 달서구 진천동(6만8천207명)에 이어 동 단위로는 대구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곳에는 안심창조밸리가 자리하고 있다.
안심창조밸리는 동구의 간판 도시재생사업이다. 2013년 정부 도시활력증진개발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으며 올해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안심연근재배단지 일대를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은 완료 전이지만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승객이 급감해 결국 폐쇄됐던 금강역은 주말이면 방문객 1천여 명이 찾는 레일카페를 중심으로 ‘핫 플레이스’가 됐다.
금강역 레일까페는 2008년 1월 포항행 통근열차가 없어지면서 여객 취급이 중지된 역 광장에 폐열차 2량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안심연근재배단지는 연을 테마로 한 전국 최대의 테마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꽃이 개화해 장관을 이룬 지난해 7월에는 ‘제1회 안심창조밸리 연꽃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이 축제는 동구청,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주민들로 구성된 안심창조밸리 주민협의체가 실무를 맡아 개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혁신도시 내 신서중앙공원에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실향민들을 위한 고향관이 위치해 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고향관은 275㎡ 규모로 실향민들이 고향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혁신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신서동, 사복동, 동내동 등 동구 9개 자연부락이 사라졌다. 이에 9개 자연 부락민 삶의 양식과 자연부락이 있을 당시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고향관에 영상존, 가상현실(VR) 코너, 마을모형 등을 설치하고 실향민을 위한 만남의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고향관에서는 자연부락 존재 당시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생활용품, 사진, 농기구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정운태 안심3ㆍ4동장은 “2013년 9월 인구 5만 명을 넘어선 이래 약 3년1개월 만에 6만 명을 돌파하며 동구 인구의 1/6이 거주하는 거대 동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2020년 안심연료단지 일대에 들어서는 안심뉴타운(인구 7천 명) 주거단지가 대부분 안심3ㆍ4동에 속해 있어 인구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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