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맞춰 공약 소개
사전투표 정보 전달도
문자폭탄에 불편할까
다양한 방식 동원 전략

▲ ‘현충의 노래’ 제창하는 대구시장 후보들    6ㆍ13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들이 6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충혼탑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장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 ‘현충의 노래’ 제창하는 대구시장 후보들 6ㆍ13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들이 6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충혼탑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장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오늘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소중한 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대구ㆍ경북 지역 6ㆍ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감성에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문자폭탄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의 심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한표를 호소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예비후보 등록일인 지난 2월13일부터 6일까지 발송된 선거문자는 ‘기념일형’, ‘정보전달형’, ‘사죄형’ 등 다양한 형태가 선보이고 있다.
후보자들이 이번 지방선거 문자메시지에 가장 자주 이용한 유형은 ‘기념일형’이다. 특히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린 지난 5월에는 기념일형 문자메시지가 단골 인사말로 등장했다.
현충일인 6일에는 김영만 자유한국당 군위군수 후보, 김충섭 무소속 김천시장 후보, 배기철 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 등이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표심을 호소했다.
지난 5일에는 이재화 무소속 대구시의원 후보가 현충일 인사를 하며 자신의 공약을 밝혔다.
교육감 후보들은 스승의 날에 맞춰 홍보활동을 펼쳤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 이경희 경북도교육감 후보 등은 지난달 ‘15일은 서른일곱 번째 맞는 스승의 날’,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소중한 날이 되길 소망한다’며 본인의 경력과 소신을 소개했다.
지난달 5일 어린이날에는 정재학 바른미래당 경산시장 후보 등 지역의 많은 후보들이 어린이날 기념인사를 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띄워 보냈다.
정보전달형도 있다. 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사전 투표일을 알리는 후보들이 많았다.
장기식 한국당 대구시의원 후보와 최기문 무소속 영천시장 후보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사전투표기간 및 장소 등을 적었다.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선거문자를 통해 ‘북ㆍ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고 소개하며 문자 말미에는 사전투표일시와 준비물 및 자기소개 등을 게재했다.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는 사과로 말문을 여는 사죄형도 등장했다.
최근 장애인단체와 충돌로 부상을 입은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모 무소속 영천시의원 후보도 ‘선거로 생활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대구ㆍ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차원에서 20명이 넘는 사람에게 한꺼번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최대 8회까지 허용된다. 20명 이하는 제한이 없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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