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구·군 중 가장 낮아
군위군 42.05% ‘이례적’

이번 선거에도 대구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꼴찌다.
대구는 2013년 사전투표제 도입 후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경북은 9개 도 가운데 3위, 전국기준으로는 4위를 기록해 대구보다 사전투표제가 잘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ㆍ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9일 양일간 진행된 6ㆍ13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전국 4천290만7천715명 중 20.14%(864만896명)가 참여했다.
이중 대구는 유권자 204만7천286명 중 16.43%(33만6천422명), 경북은 유권자 225만1천538명 중 24.46%(55만705명)가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대구ㆍ경북지역 사전투표율은 4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 때보다 2배가량 늘었으나 지난해 대통령 선거보다는 소폭 줄었다.
사전투표제가 전국적으로 처음 시행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는 8%, 경북은 13.11%로 첫발을 뗐다. 이후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 때 대구는 22.28%, 경북은 27.25%까지 사전투표율이 치솟은 뒤 올해는 소폭 줄었다. 이는 대통령 선거보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 등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대구ㆍ경북지역 여성 유권자 수가 남성 유권자 수보다 4만5천여 명 가량 많지만 사전투표 참여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저조했다.
대구는 남성 100만4천63명 중 18.46%(18만5천370명), 여성 104만3천223명 중 14.48%(15만1천52명)가 사전투표했다. 경북도 남성 112만2천676명 중 25.84%(29만115명), 여성 112만8천862명 중 23.08%(26만590명)로 남성 투표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구군별로는 대구 달서구가 15.03%(7만1천22명)를 기록해 8개 구ㆍ군 중 가장 낮았고 수성구가 19.14%(6만7천331명)로 가장 높았다.
경북은 군위군의 사전투표율이 42.05%(9천567명)에 달했다. 지난 이틀간 군민 2명 중 1명이 사전투표소를 찾은 셈이다. 사전투표율 전국 1위(31.73%)를 기록한 전라남도 22개 시ㆍ군에서도 사전투표율 40%를 넘긴 곳은 장성, 곡성, 고흥 등 단 3곳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수치다.
반면 경산시는 사전투표율이 16.95%(3만6천465명)에 그쳐 유권자 수(21만5천139명) 대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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