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통해 공부하는 환경 만들 것”

발행일 2018-07-16 20:05: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민선 7기를 시작하는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수성구의 장점을 살려 교육콘텐츠를 연계한 맞춤형 블루오션을 창출해 수성구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대구 수성구청은 김대권 구청장이 이끈다. 초선이지만 재선, 3선 단체장 못지않게 수성구 사정을 훤히 꿰차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구청장은 공직생활의 시작과 끝을 수성구청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22년 전 수성구청 기획감사실에서 출발한 후 20년 만인 2015년 수성구청 부구청장을 맡았다.

민선 7기 단체장으로 취임한 지 보름 남짓 지났지만 격이 다른 수성구를 완성하기위해 그의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준비를 마쳤다.

김대권 구청장은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는 탁월한 교육ㆍ의료 인프라와 정주 여건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도시로 통하지만 여기서 안주한다면 수성구의 미래도 썩 밝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여러 대안이 있겠지만 김 구청장은 우선 지식산업단지에 기반을 둔 교육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교육도시 수성구에 걸맞는 지식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 그 중심지가 수성알파시티다.

그는 “수성 알파시티와 법원 이전지 등에 교육 콘텐츠 제작 업체를 유치해 교육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관련 IT기업을 유치해 교육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알파시티라는 부지만 만들고 단순히 기업을 유치한다면 분명히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알파시티를 지속가능한 최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려면 수요를 기반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확장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은 수요가 바탕이 돼야 장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데 수성구의 교육 수준과 열의는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수요는 충분하다는 논리다. 학생들의 VR 집중도가 98%에 달한다는 독일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 “대구로 자리를 옮긴 교육학술정보원과 협력해 VRㆍAR 교육 콘텐츠 수요를 안정적으로 창출하면 이 수요를 근거로 IT기업이 알파시티로 모여드는 지역기업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알파시티에 입주한 IT업체가 제작한 교육 콘텐츠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우주관ㆍ지질사관ㆍ인체관ㆍ기술사관ㆍ전쟁사관 등 5개 상영관을 만들어 테마파크화하고 전시판매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대구FC가 경기를 치르지 않는 월드컵경기장을 교육테마파크로 활용하겠다는 방안도 내비쳤다.

“궁극적으로 세계 교육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이러한 콘텐츠를 교육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계산업과 연계해 실내 스포츠 분야에도 활용해 장기적인 IT산업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복안이다.

특히 “교육테마파크는 교육산업구조를 이용해 여성과 청년, 장애인 일자리 확충과 연계한다면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 구청장은 또 “대구시와 협의해 현재 추진 중인 어린이회관 리모델링 계획을 일부 변경해 이곳에 어린이의 뇌검사와 적성검사, 체험관찰, 부모상담(교육)을 통한 진로선택과 치유 등의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능상담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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