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시일<br />
사회2부
▲ 강시일
사회2부

경주지역 공공단체가 조직의 장이 공석인 채 장기간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의 염려와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경주시 출연기관인 경주문화재단은 실질적인 선장인 사무처장(경주예술의전당 관장 겸임)이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공석이다. 현재 사무국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사무처장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은 이사장인 경주시장에 있다.
문화재단은 지난 7월30일자로 사무처장 채용공고를 내고 선임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문화재단은 1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적임자가 없다며 선임도 재공고도 하지 않고 있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적임자가 없어 선임하지 못했다”면서 “재공고 절차를 거쳐 경주문화재단을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임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시민들은 “전문예술가에다 관리능력을 갖춘 인재라면 더욱 좋겠지만, 지역실정을 이해하고 관리와 운영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면 큰 문제 될 것은 없을 것”이라며 인선 절차에 너무 까다로울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 출연기관 경북도관광공사 사장은 10개월째 사장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 취임 이후부터 도는 경북관광공사를 문화관광공사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조직 개편을 하지도 않은 채, 사장 선임은 절차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사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임기에 대한 보장 등의 불안감 때문인지 1명이 응모해 무산됐다”면서 “이철우 도지사 취임 이후 관광공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곧 사장 공모를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공동 출자출연기관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임기를 1년여 연장해 재임한 전임 사무총장이 퇴임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석이다.
게다가 경주엑스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더욱 절망적이다. 사무총장직이 공석인 가운데 경북도에서 경북관광공사와 합병하거나 축소 운영한다는 등의 방향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주문화엑스포는 ‘2019년 세계문화엑스포’의 예산편성 등 사업 준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조직 운영 방침이 결정되지 않아 임직원들의 속만 타들어가는 형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경북관광공사 사장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인선을 위한 공고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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