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고된 사람들에 ‘신바람 박사’표 처방 행복과 웃음으로 마음의 건강 회복

발행일 2018-10-22 19:59: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3> 웃음 전도사 황수관 박사

황수관 박사는 2011년 12월 개도국 보건의료 협력대사로 임명됐다. 사진은 이듬 해 초 필리핀을 방문, 결핵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고난의 길을 헤쳐 온 황수관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우 이웃들에 대한 기부와 봉사를 쉬지 않았다.

태안반도 기름때 제거, 백령도 주민 위로 강연, 오지 주택 보수까지 그는 틈만 나면 봉사에 나섰다.

2011년 12월 개도국 보건의료 협력대사로 임명돼 르완다, 필리핀 등 외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는 의외로 정치권에 참여하려 노력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황 박사가 권세까지 탐한다고 수군거렸으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정치가 봉사와 애국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 그는 1999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다음 해 그는 제16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 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2위로 낙선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그는 이회창 총재의 간청으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경주 국회의원 보선과 비례대표 공천을 노렸으나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언젠가는 성공할 것으로 낙관했다.

◆느닷없는 종말

2012년 12월11일 건강했던 그가 갑자기 경기도 군포시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진단 결과 간농양으로 밝혀져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 입원 20일 만인 30일 병이 악화돼 합병증인 급성 패혈증으로 숨졌다. 만 67세, 느닷없는 종말이었다.

유족으로 부인 손정자 씨와 세 자녀가 있다. ‘황수관 박사의 웰빙 건강법’ 등 저서 20여 편과 운동ㆍ건강 관련 논문 100여 편을 남겼다. 이송하 전 연합뉴스 기자

연보

1945년 8월30일 일본 히로시마 부근 출생

1957년 안강북부초등학교 졸업, 포항 영일중 입학

1960년 안강중 졸업

1963년 안강농고 졸업

1966년 대구교대 졸업

1968년 손정자와 결혼

1966년 3월~1979년 10월 초등학교 교사

1978년 대구대 사회복지학과(야간) 졸업

1980년 경북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학 석사(야간) 졸업

1981년 5월~1987년 2월 경북대 의대 연구원

1990년 국민대 대학원 생리학 박사 취득

1987년 10월~1999년 10월 12년 간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1997년 SBS 예능 프로그램 ‘호기심 천국’ 출연

1999년 새천년민주당 입당

2000년 4월 제16대 총선 서울 마포 을 지역구 출마, 낙선

2009년 3월 경북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한나라당 공천 탈락

2010년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2011년 12월 개도국 보건의료 협력대사 임명, 해외 봉사 활동

2012년 12월30일 67세로 별세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