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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 내 통증유발점으로 인해 그 부위 및 연관부위까지 통증을 보이고 나아가 운동, 자율신경적 증상이 발현되는 질환이다.
질환의 특징은 골격근이나 근막 내에 단단한 띠 또는 결절이 있고 이 통증 유발점에 자극을 가하면 국소연축반응(local twich response)이 나타난다.
통증유발점은 항상 긴장하는 자세유지근이나 사용이 많은 씹기 근육 등에 많이 위치하며 등세모근, 목갈비근, 목빗근, 어깨올림근, 허리네모근에서 흔히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공식적인 통계가 없지만 미국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는 전체 인구의 53%가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30∼40대 중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유병률이 85% 정도로 높다는 보고가 있다.
결국 일생에 한 번쯤은 근육뼈대계통 통증으로 고생하며 그 원인이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증상을 유발
감각 증상으로 자발 통증, 압통, 연관 통증이 있는데 주로 쑤시고 가끔은 감각 이상을 동반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연관 통증은 다양한 강도의 둔하고, 쑤시는 양상으로 신경의 단일 피부 분절 분포 형태 또는 신경근 분포 양상과 다를 수 있다. 또 두통, 관절 통증, 요통, 엉덩이나 하지에 궁둥신경통(sciatica) 같은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운동 증상은 근육경직, 운동범위의 제한, 근력 저하 등의 기능 장애이다.
통증보다 짧고 억제된 근육으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잠재성 유발 점에 의해 일어나며 특히 수면 이후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한 후에 뚜렷하게 나타난다.
자율신경증상으로 혈관수축, 발한, 눈물, 타액분비 과다, 현기증, 귀울림 등이 있으며 다른 증상들로 수면장애, 우울증과 불안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상근 증후군
환자의 신체 검진 중 FAIR test(이상근 테스트) 상에서 환자가 통증 반응을 보였을 때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한다. 이상근 중후군은 포착성신경병증으로 궁둥신경분포 부위의 통증, 무감각, 이상감각, 위약감을 보인다.
이 증후군은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는 자세나 과도한 운동으로 유발될 수 있고, 초기 증상은 엉덩이 부위의 심한 통증, 하지와 발로 전달되는 방사통이다.
허리나 엉덩관절을 굽히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심한 통증이 있을 때에는 걸음걸이가 바뀔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통증과 기능제한에 대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국소마취제 등을 이상근과 궁둥신경 영역에 주사하거나 이상근의 이완을 위해 근육 내에 보톡스 주사를 시행할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자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하는 것이다.
치료의 시작은 환자교육을 통해 해로운 자세나 행동, 생활 습관 등을 피하는 것이다. 치료의 기본 원리는 통증유발점을 불활성화시키고 통증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통증의 악성 순환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도움말:영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혁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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