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대구 호산고

▲ 호산고 임성태 교장이 대구 일반계 고등학교로는 내년도 최초로 운영될 로봇중점학교에 대한 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호산고 임성태 교장이 대구 일반계 고등학교로는 내년도 최초로 운영될 로봇중점학교에 대한 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넓은 세상을 가슴에 품자’는 교훈을 가진 호산고등학교는 2009년 3월1일 개교해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학교는 ‘핵심 역량 계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인재 양성과 학습 경험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올해는 ‘미래 역량 계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창의 융합형 인재육성’을 주제로 설정하고 교과 및 핵심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 여건 조성과 과정중심 평가 운영, 고교 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 세 가지 주제로 운영됐다.
학교 교육을 통한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탄탄한 교육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지난 3월 교장공모를 통해 취임한 임성태 교장은 ‘미래 핵심역량을 갖추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호산인’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4가지 운영과제와 13가지 세부 추진 전략을 세우는 등 탄탄한 교육과정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4가지 운영과제는 △포괄적인 지성교육 △개척적 창의교육 △스마트 인성교육 △진보적 자아성장이다.
이를 위해 임 교장은 진로 맞춤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해 성취기준 중심 학생 협력 교과 교육과정 운영 중이다. 또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입생 비전스쿨을 강화하고 개인의 꿈과 끼를 실현하기 위한 1인 3동아리, 단계형 체험 중심 진로활동 등을 도입했다.
스마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인문학 소양 교육으로 공감 배려 소통 능력, 예체능 활동으로 감성지수를 높이는 한편 교과별 특화된 교육 활동으로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과 호산 아카데미 학술동아리를 통한 학생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교과 교육과정과 비교과 교육과정 두 방향에서 진행 중인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우선 교과정에서는 교육과정부터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가 돋보인다.
호산고 교사들은 교과를 분석·재구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업 모형을 설계하고 수업과 평가가 일체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를 시행하게 된다. 이후 학생들의 배움 및 성장 과정과 결과에 관한 유의미한 정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도모하게 되는 것.
또 학교는 모둠별 협력 학습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1ㆍ2학년 전 교실에 책상을 ‘ㄷ자’ 형태로 배치했다. 이를 위해 학교는 다수의 국내 선진 학교를 견학하고 일본 배움의 공동체 실천학교, 미국 거꾸로 교실 실천학교 찾기도 했다.
비교과 교육과정에서는 교과와 연계한 동아리 활동이 눈에 띈다.
올해의 경우 22개의 교과 연계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와 26개의 교과 연계 자율동아리가 개설됐다. 동아리 활동은 교사 또는 학생이 희망하는 교과 연계 동아리 부서를 개설하고 학생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내년부터 학교는 대구 일반고 가운데 처음으로 교육부 지정 ‘로봇공학 교과 중점학교’로 융복합 로봇공학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 과정에는 학생들은 진로 맞춤형 융복합 전공과목 편성으로 고급수학, 물리학, 로봇소프트웨어, 로봇하드웨어, 로봇디자인, 로봇프로그래밍, 로봇네크워크, 로봇설계 등의 전문 과목을 교사 및 전문강사(교수)로부터 이수 받을 수 있다. 또 로봇공학 진로콘서트, 공과대학탐방 융복합 로봇공학캠프, 로봇대회 등의 진로-교과-동아리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임 교장은 “로봇공학 중점학교 선정으로 대학에서 전자공학이나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로봇공학, 신소재공학 전공을 고민 중인 학생들이 과학기술원을 포함한 우수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최적의 학업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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