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소윤(여, 3.06㎏, 10월17일생)
▲엄마랑 아빠-차영주, 임병도(대구 동구 동대구로 83길 16-16)
▲우리 아기에게-언제나 사랑스러운 내 딸 소윤이에게∼소윤아 안녕! 반가워.
열달 동안 엄마 뱃속에서 지낸다고 고생 많았어.
이제는 뱃속이 아닌 세상 밖에서의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야. 엄마랑 아빠가 우리 아기가 잘 적응하도록 열심히 돕고 응원할게.
설 연휴를 지나서 소윤이라는 존재를 알게 됐단다. 뭔가 조짐이 이상하다 싶어 테스트기로 검사해보니 희미한 줄 두 개가 보이더라.
병원에 가서 진료받으니 벌써 5주나 됐다고.
그때는 아기집만 보였으니 얼마나 신기했던지 믿기지 않았어.
너무 갑작스레 찾아온 선물이라 신기하기만 했단다.
마침 그날이 할머니 생신이어서 최고의 선물을 안겨 드렸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이 기쁜 소식을 전해드렸더니 감격하셨는지 눈물도 살짝 훔치셨어.
아빠도 내심 아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우리 소윤이가 더욱 큰 선물이었단다.
열달 동안 엄마랑 아빠가 소윤이를 위한 태교를 한다고 했는데 너한테 잘 전해졌는지는 모르겠구나^^
태어나서도 아이의 교육법이 중요하다 하니 부족한 부분은 지금부터라도 엄마 아빠가 최선을 다해 신경 쓰도록 할게.
우리 소윤이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어.
엄마가 된 게 처음이라 많이 서툴겠지만 우리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거야.
소윤이가 세상에 태어난 순간 ‘엄마가 배가 아프면서 낳은 아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봐도 봐도 예쁘고 사랑스럽고 너무 신기했어.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그냥 사랑스럽고 마냥 좋단다. 두 식구에서 세 식구로 늘어난 만큼 행복도 더 커질 거라고 믿어.
우리 세 식구 좋은 추억 많이 만들면서 소윤이에게 부족하지 않은 사랑을 줄게. 이 편지를 쓰는 순간순간 소윤이가 너무 보고 싶구나.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감사하고 고마워.
-엄마가 많이 사랑해 ♡

우리 예쁜 딸 소윤아. 아빠란다.
엄마가 말했듯이 우리에게 와줘서 너무 행복하단다.
아빠는 소윤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단다. 예쁜 옷도 사주고 함께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기쁜 이야기, 속상한 이야기를 엄마랑 아빠가 함께 나누고 싶단다.
소윤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엄마랑 아빠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면서 응원할게. 너도 마음껏 너의 꿈을 펼치렴.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우리 소윤이가 꿈을 찾는 시점이 됐으면 좋겠다.
사람은 항상 목표가 있어야 한단다.
1년, 5년, 10년 매년 혹은 중장기적인 목표를 잘 세우길 바란다. 또 소윤에게 잘 어울리는 멋있는 꿈도 가지길.
아빠는 늘 우리 소윤이 편이 될 거야.
꿈과 목표를 이루려면 늘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너의 그림자 아빠가~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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