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동서양을 막론하고 잘 사는 것은 사람들의 삶의 최대 목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시대나 사회에 따라 잘 사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잘 사는 삶을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특히 서양에서는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잘 사는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
프랑스에서는 잘 산다는 의미가 정신적 영역에서 물질적 영역으로 전환됐다. 오늘날 잘 산다는 의미는 영어로 표현하면 Well-being이다. 오늘날 웰빙은 사회의 보편적인 생활 기준이 됐다.
본래 의미와 달리 삶의 가치보다는 건강과 미용이라는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면서 ‘현대성’이라는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미용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관련한 직업들도 전문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비만은 건강과 미용의 공동의 적이자 현대인이라면 가장 회피해야하는 과제가 되었다.
◆비만과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경제 수준이 향상된 지금 비만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고 이를 돕는 직업도 생겨났다.
비만을 병원에서 치료라는 방식으로 예방하거나 비만 상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의료기관 이외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서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라는 직업도 생겼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라 하지만 우리말로는 비만관리사, 체중관리사, 체형관리사, 체형관리지도사, 비만예방댄스지도사, 다이어트 플래너, 다이어트체형관리사, 다이어트 식생활관리지도사, 다이어트 운동컨설턴트, 다이어트전문가 등으로 불린다.
이들의 목표는 하나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몸의 형태와 상태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와 다이어트 종류
다이어트 방식을 의료적ㆍ비의료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의료적 방법으로는 위 절제 수술을 들 수 있지만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 방법 외에는 초음파 기기, 고주파기기, 지방분해기기 등을 사용해 지방을 분해하거나 연소시키는 방식, 피하 지방세포를 파괴하거나 분해하기 위해 주사를 이용하는 방식,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체내 흡수율을 줄이기 위한 약물 복용 방식, 지방흡입술 방식, 침을 사용해 신체 특정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방식으로 비만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방식 등이 있다.
비의료적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음식 섭취와 조리 방법을 통제하는 식이요법과 운동 종류나 강도 및 빈도를 조절하는 운동요법이 있다.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다이어트를 하는 생활요법(행동수정요법)이 있는데 효과가 높지 않지만 성공한 다이어트 상태를 유지하는 수단으로는 효율성이 있다.
이외에 물의 압력이나 온천수 등을 이용해 신체 조직과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식이 있고, 아로마를 다이어트에 이용하는 아로마테라피 방식이 있다.
마사지를 통해 근육 상태를 활성화하고 인체의 자연치유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기방식이 있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배운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방식으로 다이어트 작업을 하거나 컨설팅하게 된다.
예를 들면 영양학과나 식생활 관련학과 졸업자의 경우 식이요법, 운동 관련학과 졸업자는 수영이나 체조 등 운동요법, 물리치료나 작업치료학과 졸업자는 수기요법(마사지), 의학과 졸업자는 의료적 방법을 사용해 다이어트 작업을 주로 할 것이다.
◆직업적 환경
우리나라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와 관련한 국가자격증이 없으며 민간단체나 기구에서 일정 요건 하에 발급하는 민간자격증만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약 135개 단체가 다이어트와 관련해 발급하는 자격증을 등록해 놓았으나 국가가 공인한 자격증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취업하고자 할 경우에는 취업기관에 따라 요구하는 민간 다이어트 자격증이 있을 수 있어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운동처방학, 뷰티아트학, 한약학, 영양학, 체육학, 생리학, 운동처방학, 인체근골격학 등의 공부를 하면 유리하다.
주요 취업처로는 다이어트 체형관리클리닉, 비만클리닉, 헬스케어센터, 다이어트식품회사, 대형미용실, 문화센터. 휘트니스클럽 등이 있고 프리랜서로 일하기도 한다.
워크넷 직업정보에 의하면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의 평균 연봉은 2천793만원, 많은 경우는 3천144만원, 적은 경우는 2천103만원 정도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없지만 다이어트와 관련한 학과로는 체육학과, 피부미용학과, 식품영양학과, 한약학과, 운동처방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스포츠마사지학과, 간호학과 등이 있다.
다이어트 관련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자격증 발급기관에 따라 자격증 종류, 자격 요건이나 수업 기간 및 자격시험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조사해봐야 한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도움말 윤세환 청소년라이프 디자인대표

스포츠지도사 채용1위

국가공인자격증은 없어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이모저모

◆체육시설 이용 상황
공공체육시설 26.5%, 민간체육시설 22.5%, 학교ㆍ직장체육시설 18.5%, 기타 체육시설 14.1, 자가시설 4.9%, 이용하지 않음 13.5%(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17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
◆체육활동 참여 이유
1위 건강 유지 및 증진 44.7%, 2위 여가 선용 20.1%, 3위 체중 조절 및 체형 관리 12,2%.
◆체력단련시설 강사 채용 자격 조건
1위 스포츠지도사 등 자격증 40.7%, 2위 인성 및 성품 29.4%, 3위 강사 경력 15.1%, 4위 체육계열 전공자 8.7%, 5위 체격 조건 1.9%, 6위 각종 대회 수상 경력 1.6%, 기타 2.6%.
◆체력단련시설 이용 이유
1위 건강 유지ㆍ체력 증진 57.5%, 2위 체중 조절ㆍ체형 관리 38.8%, 3위 스트레스 해소 2.8%, 4위 여가선용 1.0%(출처: 한국스포츠개발원 2016 체력단련시설 운영 실태조사).
◆체력단련시설 종사자 평균 수
-종사자: 운영자 1.2명, 직원 1.7명, 강사 2.0명.
-시설 별 평균 연 매출액: 1억5천505만 원.
◆다이어트 민간 자격증(비공인) 종류
체형관리사, 스포츠체형관리사, 바른체형관리사, 다이어트체형관리사, 건강체형관리지도사, 피부체형관리사, 체형관리운동지도사, 체형관리지도사, 산후체형관리사, 건강운동체형관리사, 자기체형관리사, 다이어트체형관리사, 다이어트전문가, 다이어트댄스지도사, 다이어트벨리지도사, 다이어트식생활관리지도사, 다이어트플래너, 다이어트댄스전문지도자, 다이어트프로그래머, 다이어트프로그램지도사, 웃음다이어트전문가, 다이어트운동컨설턴트, 다이어트요가스트레칭지도자.
◆다이어트 프로그램 지도 업무 내용
-프로그램 계획:프로그램 최신 동향 및 종류 파악과 적절한 프로그램 수립.
-프로그램 지도: 프로그램에 따른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운동 지도 및 특화 프로그램 적용.
-프로그램 동기유발: 다양한 사례 조사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지도방법 계획.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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