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구 성산고

▲ 피창수 성산고 교장은 학생은 꿈을 키우고, 교사는 보람과 긍지가 충만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 및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피창수 성산고 교장은 학생은 꿈을 키우고, 교사는 보람과 긍지가 충만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 및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개교한 성산고등학교는 역사가 길진 않지만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와룡산 자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탓에 학교에서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성산고의 자랑 중 하나다. 학생들이 자연을 가까이 둘 수 있어 정서적 안정을 토대로 조화로운 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피창수 성산고 교장은 ‘학생은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교사는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가 충만한 학교, 교육 가족이 화합하는 학교,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학교’를 교육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학교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독서 및 책쓰기 지도, 사제동행 문학기행, 교내시낭송대회, 주제가 있는 특강(여행인문학), 인문과학디베이트, 교내토론대회 등 다양한 인문학적 프로그램들을 운영중이다.
시낭송과 문학기행은 성산고의 돋보이는 교육 활동 중 하나다. 특히 시낭송은 학생들의 정서적 감수성을 자극하고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유도할 수 있어 학기중 매주 월요일 1교시 ‘이 주의 시’를 낭송해왔다.
낭송 후에도 학생들은 선생님과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사제동행 행복시간의 의미를 다지고 있다.
교내 시낭송대회는 학생들이 낭송할 작품을 스스로 선정하고 낭송기법을 익혀 직접 무대에서 낭송해 보는 기회를 갖는데, 자존감과 잠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피 교장의 설명이다.
매년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문학기행도 눈에 띈다.
작가들의 생가와 문학관을 방문해 문학적 감수성을 일깨우고 현장감을 느끼도록 한 문학기행은 교육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활동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모둠을 구성해 탐구주제를 선정한 뒤 활동과 결과를 발표하는 모둠별 탐구발표대회와 학생 스스로 ‘나’라는 기업의 주인이 돼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미래학교 프로그램는 창의성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교는 구성원이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교실수업 개선 수업연구 동아리 지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과별 수업개선 협의 및 연수, 선진학교 탐방 및 정기 워크숍, 다양한 교직원 동호회 지원 등이 교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방안들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교육활동으로 손꼽힌다.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스포츠클럽 동아리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학교는 교내 스포츠클럽 리그를 교육과정과 연계해 ‘수업-스포츠클럽-교내리그-대외 경기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8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에서 8개 종목 9개 부문에 참여해 여학생부는 3개팀 입상, 남학생은 연식야구 부문 3년 연속 입상 성과를 이뤄냈다.
지역사회에 함께하는 학교 밖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성산고 샤프론&프론티어 봉사단은 매월 참사랑 실버요양원을 찾아 원내청소 및 어르신 말벗 봉사를 하고 있고, 연중 행사로 대구국제마라톤 거리응원봉사, 신천 살리기 연합 봉사,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패인, 연탄 기부 및 배달 봉사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피창수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고려한 진로를 정하고 학업 성적 또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까지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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