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의 고장인 예천군은 우리나라의 중추지역인 허리 부분이지만, 경북에서는 서북단에 위치한 곳이다.



특히 경북도청 이전으로 인해 획기적인 성장·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탄력을 받아 관광산업 활성화에 성장잠재력 큰 지역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예천군은 크게 백두대간권역, 회룡포·삼강권역, 내성천권역 3개 권역으로 나뉘어 권역별 관광테마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운데 위치한 예천읍을 중심으로 북쪽 지역에 5개면은 용문사, 금당실마을, 곤충생태원을 잇는 백두대간 권역과 석송령, 예천온천, 예천박물관을 연계한 내성천 권역으로 관광산업의 무게를 두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천에서는 선조들의 발자취와 얼이 서린 소중한 자산인 전통문화가 담긴 역사체험으로 과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빼어난 청정자연을 고스란히 보존해 온 자연의 선물이 공존함을 느낄 수 있다.

<예천읍> 개심사지 오층석탑

예천읍 남본리 송포들에 위치한 탑으로 고려 현종 1년(1010)에 조성되었다. 속칭 외남본리 솔개들이라고 불리는 논 가운데 2층 기단 위에 5층으로 조성된 탑이다. 상층 기단 갑석에 탑기가 음각되어 있어 조성 시기와 고려시대 사회제도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 개심사지 오층석탑
▲ 개심사지 오층석탑
<용문면>금당실 전통마을과 송림

금당실 전통마을은 조선시대 전통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쟁이나 천재지변에도 안심할 수 있는 땅으로 조선 태조가 도읍지로 정하려 했던 우리나라 십승지 중 하나다. 마을안길은 아름다운 돌담길로 되어 있으며, 천연기념물 469호인 송림은 더위를 식혀주는 그늘 숲 역할을 하고 있다.

▲ 금당실 전통마을
▲ 금당실 전통마을


▲ 송림
▲ 송림
<용문면> 초간정 및 원림

 조선 선조 15년(1582)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저술한 초간 권문해 선생이 세우고 심신을 수양하던 곳이다. 암반 위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초간정은 송림과 한데 어우러져 선비들의 ‘무위자연’ 사상을 엿볼 수 있다.

▲ 초간정 및 원림
▲ 초간정 및 원림
<효자면> 예천곤충생태원

예천 곤충생태원은 국·내외 곤충을 한눈에 보고, 직접 만질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특히 예천곤충엑스포 개최로 전국적인 곤충생태체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교육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은풍면> 함포재사

이 건물은 안동 권씨 입향조인 야옹 권의와 아들 심언, 손자 시와 욱, 담의 묘소를 수호하기 위해 건립된 재실로 조선시대 건물이다. 건축연대는 망와의 명문에 나타난 건륭 37년 임진년(1772년) 시기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455호로 지정됐다.

▲ 함포재사
▲ 함포재사
<감천면>석송령

감천면 천향리 석평마을 앞에 서 있는 수령 700년이 넘은 반송으로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나무는 사람 취급을 받아 성이 석이요, 이름은 송령이다. 예천군 토지대장에 석송령 명의로 토지가 등재(등록번호 3750-00248)돼 있어 종합토지세도 부과되고 있다. 이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이 동네 학생들에게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 석송령
▲ 석송령
<보문면> 보문사 삼층석탑

보문면 수계리에 있는 신라시대의 사찰 보문사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으로 경북유형문화재 제186호다.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형성한 고려 전기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일반형 석탑이다. 탑신부의 높이 197cm, 기단부 높이 172cm로 규모는 작으나, 석재를 다듬은 솜씨가 뛰어나고 화려함을 엿볼 수 있다.

<호명면> 선몽대

자연과 함께하여 더 아름다운 정자다. 퇴계 이황의 종손자요 문하생인 우암 이열도가 1563년 건립한 정자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노는 꿈을 꾸었다’해서 '선몽대'라 이름 지었다. 정자 내에는 당대의 석학인 퇴계 이황, 약포 정탁, 서애 류성룡, 청음 김상헌, 한운 이덕형, 학봉 김성일 등의 친필시(복제본)가 목판에 새겨져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선몽대(仙夢臺) 현판은 퇴계 이황의 친필이다.

▲ 선몽대
▲ 선몽대
<유천면> 물체당

조선후기에 세운 주택으로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제174호로 지정됐다. 현 소유주인 임재원의 8대조가 사들인 건물로, 7대조 임노운의 호를 따서 물체당이라고 이름지었다. 구조는 영남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ㅁ자 집이었으나. 앞면 양쪽으로 1칸씩 날개를 달고, 뒷면에도 양쪽 끝에 1칸씩 도장방을 달아 ㅂ자형의 평면구조를 이루고 있다.



<용궁면> 회룡포

회룡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물돌이 마을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을 둘러싼 가파른 산, 그리고 강 위에 뜬 섬과 같은 농촌 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 한국의 전통적 자연 경승지 중 하나다.

▲ 회룡포
▲ 회룡포


<풍양면> 삼강주막

낙동강 700리에 마지막 남은 주막. 1900년에 지어진 주막으로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가져 건축역사 자료(경북도 민속자료 제134호)로 희소가치가 높다. 특히 주막의 부엌에는 글을 모르는 주모가 막걸리 주전자의 숫자를 벽면에 칼끝으로 금을 그어 표시해 놓은 ‘가내기’ 문자의 외상 장부가 이색적이다.

▲ 삼강주막
▲ 삼강주막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