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병원·기업 등 ‘데이터 실시간 복제’ 정보피해 최소화한다

발행일 2019-01-23 19:45: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 데이타뱅크시스템즈

홍병진 데이타뱅크시스템즈 대표와 직원들이 오는 3월 출시될 아크 CDC(Change Date Capture)의 런칭 일정과 향후 판매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는 2002년 7월 설립돼 ‘기업용 데이터 실시간 복제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대구 계명대 대명캠퍼스에 있는 이 기업은 140여 명의 직원과 아크, 엠씽크 등 5가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병원안내시스템 및 병원안내서비스 제공방법’, ‘조직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스템’ 등 11건의 특허들과 관련 저작권과 및 지식재산권을 보유했다.

2007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INNO-BIZ)을 획득했고 2016년 대구ㆍ경북첨단벤처산업대상 산업통상부장관상과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소프트상품대상을 받았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는 기술 개발을 통해 대구지역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써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데이터 복제를 바로바로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아크 포 오라클’(Ark for Oracle)은 데이터 실시간 복제 솔루션이다.

아크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내부시스템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복제한다.

복제된 데이터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시 복구시키거나 이전할 때 유용하다.

디스크 오류나 사용자 실수로 인해 손실된 데이터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 주로 금융, 병원, 기업 등에서 쓰인다.

아크는 사용 중인 시스템의 정보가 담긴 운영 서버와 문제 발생 시 대체할 수 있는 대기 서버를 동시에 운영한다.

사용 중인 운영 서버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대기 서버에 복제된다.

운영 서버에 장애, 재해(정전, 지진), 오류 등 각종 문제로 서비스가 정지되거나 중단돼 데이터가 손실되면 대기 서버에 백업해뒀던 데이터를 가져와 복구할 수 있다. 최대 10분이면 가능하다.

은행에서 고객의 재산과 입출금 내역 등이 기록된 전산시스템에 갑자기 오류나 장애가 발생해 데이터에 문제가 생겼다면 실시간으로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다.

손실되기 직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복구되기 때문에 정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아크에는 페일오버(Failover)와 스위치오버(Switchover)라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페일오버는 운영 중인 시스템의 서버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겨 서비스를 더이상 못할 경우 또 다른 백업데이터가 담긴 대기 서버를 이용해 운영 서버로 이용하는 기능이다.

스위치오버는 서버의 교체, 점검 등 계획적으로 시스템을 정지시켜 대기 서버를 운영 서버로 임시 활용하는 기능이다.

예정된 작업이 끝난 서버는 다시 운영 서버로 사용된다.

빠른 시간 내에 서버를 변경해 서비스 제공에 연속성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아크는 데이터를 이전하는 과정에서도 안정성을 보장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옮기면서 누락되거나 손실되는 데이터가 있는지에 대한 오류 체크가 가능하다.

전송 중에 빠진 데이터는 자동으로 확인해 재전송된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에는 엠씽크(M-Think) 제품도 있다. 간단한 설정으로 그룹을 생성해 조직원간 의사소통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이다. 기업용 페이스북이라 할 수 있다.

엠씽크는 개인 소식, 채팅, 일정 공유, 모바일 화상회의 등 실시간 소통을 지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

학교, 금융, 제조업, 공공기관, 병원 등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인원에 제한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숭실대 등 국내 대학교들과 질병관리본부 등 10여 곳에서 이용 중이다.

◆사람이 기업의 최대 자산

데이타뱅크시스템즈는 지난해 12월 서울지사에서 베트남 기업과 아크 CDC와 관련해 파트너십 관계 형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는 오는 3월 아크 CDC(Change Date Capture)를 출시한다. 아크 CDC는 시스템의 운영체제가 다르더라도 그에 속한 데이터 복제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현재 자체 시스템을 가진 기업들은 윈도우즈, 유닉스,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축해 사용한다. 각기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이전할 때 구조적으로 복제하는 작업이 어렵다.

예를 들어 현재 윈도우 기반의 시스템 데이터를 리눅스 시스템의 데이터로 복제할 수 있는 셈이다.

아크 CDC는 SQL(구조적 질의 언어) 단위의 데이터 복제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의 데이터 복제 방식은 디스크 블록 단위의 데이터를 시스템에 전송시켰다.

아크 CDC는 블록 단위보다 더 작은 SQL 단위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더 빠르게 복제하고 데이터 관리에도 안정성을 높였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는 올해 아크 CDC 출시와 함께 연 매출 25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억 원을 달성했고 2020년까지 350억 원이 목표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아크는 현재 국내 350여 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천 개 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대부분 학교에서 이용하는 엠씽크는 앞으로 금융ㆍ의료ㆍ제조업 등 더 많은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는 2017년부터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과 현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동남아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재 파트너사가 있는 동남아 시장을 발판으로 50개의 해외 고객사를 확보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써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홍병진 데이타뱅크시스템즈 대표는 “사람이 기업의 자산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IT기술이 있고 그 기술은 바로 인재로부터 창출된다”며 “최고의 인재와 기술력으로 끊임없이 혁신적인 IT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한다는 생각으로 데이타뱅크시스템즈를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IT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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