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꾼 가족||-아이들 행복이 가족여행의 원동력



▲ 구영수(38)·이수영(37)부부는 다섯 자녀와 함께 여행을 통해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독도를 방문한 이씨 가족.
▲ 구영수(38)·이수영(37)부부는 다섯 자녀와 함께 여행을 통해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독도를 방문한 이씨 가족.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다둥이 엄마 이수영(37)씨는 자녀가 많아 여행을 떠날 때 힘들겠다는 질문에 “오히려 아이들 덕분에 여행이 주는 ‘힐링’이 더 크다”며 선하게 웃어 보였다.

대구 수성구에서 생활하는 이씨는 남편 구영수(38)씨와 대환(12)·대건(10)·대용(8)군과 지민(7)·지혜(3)양 등 다섯 남매를 뒀다.

이씨 가족은 전국을 누비는 여행 꾼이다. 매년 1월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를 빼먹지 않고 참가하는가 하면 경북, 경남, 제주도 등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오는 3월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갈 계획까지 세웠다.

지난해 여름에는 울릉도에서 4박5일간 여행하며 독도까지 다녀왔다.

부부는 배를 타고 독도로 들어가는데 큰아들 대환이의 말에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씨는 “큰 애가 배를 타고 독도로 들어가는데 ‘엄마 학교 교과서에서 봤던 바위야, 독도는 우리 땅 맞지’라고 하는데 감동을 했다”며 “아이들이 크기 시작하면서 역사와 관련된 여행지도 계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가족 여행꾼답게 가족들의 자동차도 특별하다.

7년 넘은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이지만 내부는 고급 외제차 부럽지 않다. 부부는 장거리 여행에도 아이들이 편히 탈 수 있도록 푹신한 최고급 시트로 교체했다. 시트 교체 비용이 차량 가격만큼 나와서 최소 10년은 더 타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씨의 가족여행 원동력은 ‘아이들의 행복’이다. 여행지에서 아이들이 서로 장난치며 해맑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여행지에서 형제가 없는 한 아이가 홀로 모래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봤는데 외로워 보였다. 그때 다둥이 가족이 된 게 다행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부부는 다둥이와 여행을 다니며 행복을 느낀다. 낯선 여행지에서 행여 놓칠세라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 흐뭇한 마음에 어느새 미소가 지어진다.

“주변 사람들은 가끔 아이들에 대해 경제적인 개념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 아이들은 축복이자 행복의 원천이에요. 경제적으로 얻는 행복보다 아이들끼리 서로 양보하고 위할 때 얻어지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 구영수(38)·이수영(37)부부는 다섯 자녀와 함께 여행을 통해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독도를 찾은 부부와 아이들.
▲ 구영수(38)·이수영(37)부부는 다섯 자녀와 함께 여행을 통해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독도를 찾은 부부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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