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ㆍ경북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 시작||종합검진에 버금가는 병역판정검사 전문화 up

▲ 28일 오전 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대구경북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에서 한 예비장병이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 28일 오전 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대구경북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에서 한 예비장병이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건장한 남아로서 당연히 국방의 의무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8일 오전 8시 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올해 첫 병역판정 검사를 받기 위해 모여든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1층 탈의실에서 검사복으로 갈아입은 예비장병들은 신분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신상명세서와 질병 상태문진표를 작성한 후 혈액·소변·엑스선 검사 등을 받았다.

구미에서 온 조재만(20)씨가 올해 첫 현역입영 판정자가 됐다.

조씨는 “과학·연구 분야의 군 복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 했었다. 원하는 군 복무를 열심히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계속 간직해 당당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과체중으로 인해 4급 판정을 받았지만 1년간 체중조절을 통해 13㎏을 빼고 이날 재검을 받아 당당히 현역입영 판정을 받은 예비장병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석준혁(21)씨는 “4급 판정을 받았을 땐 주변에서 부럽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남자면 현역으로 군대에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해 재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 징병검사에서 병역판정 검사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최신화된 신체 검사장비를 통해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전문적인 검진이 가능해졌다.

대구병무청에 따르면 최근 병역판정 검사는 종합건강검진을 함께 받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기본검사인 심리검사, 혈액·소변·혈당검사·영상의학검사, 혈압 및 시력측정 등을 모든 수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를 통해 간·당뇨 질환, 간염, 신장기능, 심혈관계 질환 등 종합적으로 질환 유무를 확인한다.

기본검사 결과와 본인이 작성한 질병 상태에 대한 문진표, 지참한 병무용 진단서 등으로 내과, 외과 등 해당 과목을 면밀하게 보는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또 병역판정검사를 마친 사람에게는 건강검진 결과서를 제공해 개인별 건강관리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병무청 관계자는 “CT 촬영 장비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과,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 모두 10개 과의 전문검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오는 11월22일까지 2019년도 병역판정검사를 할 예정이다. 2019년도 병역판정검사대상자는 2000년도(19세)에 출생한 사람과 올해 병역판정검사 연기 사유가 해소된 사람 등으로 대구·경북 지역은 약 3만3천여 명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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