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진흥원 미국 FDA 인증 3관왕 쾌거||양·한방 통합의료의 국제화·상용화에 기틀 마

통합의료진흥원의 육미지황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건강보조 성분(NDI) 인증을 획득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육미지황탕은 숙지황, 구기자, 산수유 등 6개 약초로 만들어진 동의보감 처방이다.

육미지황탕은 간장과 신장이 허하고 진음(신진대사 조절)이 크게 손상돼 정혈(생명활동 유지하는 피)이 말라붙고 몸이 여위고 쇠약해지며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시큰거리며 가만있어도 땀이 나거나 잘 때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따로 분류되지 않는 대사성 의약품으로 등재돼 있다.

앞서 통합의료진흥원의 자음강화탕과 보중익기탕이 미국 FDA NDI 인증을 받았다.

미국 FDA NDI 인증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새로운 건강식품 원료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원료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최종 인증을 받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이후는 더욱 엄격해졌다.

통합의료진흥원은 2011년부터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의 통합의료연구지원을 받아 3가지 성분과 양방치료제의 병용투여 연구를 해왔다.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7년 기준 400억 달러(45조 원) 규모다.

대구한의대 전임상연구팀의 동물실험을 통해 이 3가지 성분과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실시해 암, 치매 등의 난치성 질환의 치료 및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의료진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재확인했다.

2009년 설립한 통합의료진흥원은 대구시,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대구한의대의료원과 함께 양·한방 통합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이번 NDI 인증으로 자음강화탕,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이 미국 내 병용투여 임상시험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난치성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진출 가능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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