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극 위상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

▲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연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14대 대구연극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홍기 회장은 당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회장은 “지역 연극인들이 저에게 회장이라는 직함을 줬다고 생각한다.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중재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1986년 극단 객석과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30여년 간 연극계에 몸담아 왔다. 배우, 연출가, 연극과 뮤지컬 제작자로 활동하며 2009년부터 극단 돼지 대표를 맡아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고, 동성로에 위치한 소극장 2곳(아트플러스씨어터 1관, 2관)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5년부터는 직접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한 연극 오백에 삼십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미마지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장기 공연을 하고 있다.

그는 30여 년의 경력을 살려 임기동안 대구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공략도 내놨다.

먼저 이 회장은 해외교류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이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막심고리끼 극장 측과 업무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오는 5월에는 막심고리끼 극장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콘텐츠 공연을 만들어 그 곳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9월에는 막심고리끼 팀의 대구 초청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대구연극의 위상을 높이고, 러시아뿐만 아니라 해외극단들의 정보 및 자료를 공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국내교류사업 추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가지고 지역 교류를 해보려고 한다”며 “이미 대구와 전주, 제주는 전 회장님들이 추진했다. 이를 조금 더 확장해보려고 한다.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볼 생각이다”고 했다.

서울 대학로에서의 오랜 공연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 연극인들의 판로개척과 극단별 홍보 마케팅을 위한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구연극협회에서 1년 중 1개월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극장을 대관해 대관료 지원을 계회하고 있다”며 “극단에게 새로운 기획를 제공하고 공연예술의 질적인 향상은 물론 대구연극이 도약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극단별로 4~5작품 1년에 60~100편의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극단별 홍보 마케팅이 약하다. 홍보 이벤트를 초대권으로 활용해서 새로운 관객 유통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임기 동안 사무처 기능 강화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그는 “사무국 운영에 있어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세분화 할 계획”이라며 “해외교류국을 신설해 각 나라의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대구연극협회 회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연극인이 우대받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행정을 펼쳐 대구연극협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누구나 함께 걷고 싶고, 쉬어가고 싶게 만드는 협회를 만들어 활기찬 대구연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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