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이스터

▲ 경북여상 재학 중 한국감정원 취업에 성공한 김민정 학생이 학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북여상 재학 중 한국감정원 취업에 성공한 김민정 학생이 학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교 진학 걱정으로 막막했던 중학교 3학년, 나는 인문계고와 특성화고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때 우연히 경북여상에 재학 중인 언니들의 홍보를 듣게됐다. 특성화고에 진학한다면 인문계고와 달리 새로운 과목들을 배우며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선취업 후학습 제도로 취업과 진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말에 큰 매력을 느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잘 되지 않는 요즘,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취업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고민하지 않고 특성화고 진학을 결정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했던 중학교 시절과 달리 경북여상은 담임 선생님은 물론 많은 교과 선생님께서 큰 관심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학생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취업이라는 목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1학년 때부터 선생님께서는 자격증 취득, 내신성적 관리, 다양한 경험을 중심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조언을 중심으로 1학년 때는 자격증 관리에 힘썼다. 학교 방과후와 인터넷 강의를 통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했고, 밤늦게까지 학교 실습실에 남아 실무 프로그램을 사용해 공부하며 실무능력을 길렀다. 이로 인해 전산회계운용사 2급, 전산회계 1급,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등 다양한 분야 자격증 15개를 취득할 수 있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학교생활에 더욱 자신감도 생겼고, 관련 과목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내신 성적은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나타내는 척도라 생각하며 꾸준히 높은 내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매 수업시간 내용을 노트에 필기하며 수업에 집중하는 습관을 길렀고,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다양한 학교활동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고자 했다.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활동은 프로모미와 동아리 활동이었다. 프로모미 부장으로 2년 동안 활동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게 부끄러워 매번 얼굴이 빨개지고 낯을 가렸던 나였지만,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담당 선생님들의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학교를 소개하며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데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선생님들과 선배, 동기, 후배 등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뿐만 아니라 홍보가 끝난 후 여러 중학생에게 “언니 덕분에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라는 말을 들으며 뿌듯함을 느꼈고, 학교 대표라는 책임감과 사명감, 애교심도 기를 수 있었다.

교내 동아리를 신중하게 탐색한 결과 능동적으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K.C.B.S 방송부 동아리에 가입해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매일 점심시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정확하게 멘트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번 읽어보고 녹음해보며 다양한 연습을 했다. 이로 인해 목소리 톤과 발음을 교정하는 데 큰 도움을 얻었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또 방송부원들과 함께 다양한 UCC 공모전에 참가했다. 다 같이 모여 시나리오를 짜고,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하며 서로 협력해 더 나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기업가정신 UCC 공모전’에서 인기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었고 부원들끼리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다. 이렇듯 방송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늘 자부심을 느꼈고,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성공적인 취업에 대해 조언을 하자면 꼭 대회 경험, 해외 연수와 같이 큰 경험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봉사활동, 다양한 교내외 활동 등과 같이 자신만이 할 수 있거나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 또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단기 및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분명 성공적인 취업이라는 기쁨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달성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목표를 분명히 가지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길이 열려있다. 취업이 어려운 현시점에 나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고등학교 생활 중 큰 전환점이 되어준 방송부 동아리 활동과 프로모미 활동으로 인해 매사 도전하는 정신과 열정,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같은 경험들은 평범할 수 있는 고교 시절을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줬고, 꿈을 향한 도전정신도 길러 주었다. 2018년 4월 한국감정원 채용을 목표로 도전하게 되었고, 7월초 최종 합격발표를 통해 현재 나는 근무 중이다.

나는 매일 행복을 느끼고 있다. 고교 3년의 다양한 경험들이 나를 돋보이게 해주었고 원하는 취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경북여상에서 나만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경험과 역량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한국감정원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스마트한 일꾼으로써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감정원 합격

경북여상 금융정보과

김민정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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