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기금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WWF(세계자연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와 ㈜제주패스가 시작한 환경운동으로 참여 시 1천 원씩 적립돼 자연보호활동 지원금으로 활용된다.
적립금은 일회용 컵을 대체할 수 있는 기념 텀블러 제작 등에 사용되며 판매 수익금은 ‘더 이상의 플라스틱 섬은 그만’(No more Plastic Islands) 캠페인에 사용된다. 참여는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텀블러 사진을 찍은 뒤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인증하고, 다음 주자 2명 이상을 지목하는 릴레이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캠페인은 지난해 11월 시작돼 지난 1월 말 현재 참가자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도의 무공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시작됐지만 전 국민의 호응을 받는 것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플라스틱 환경 훼손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한 때문이다.
한국의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98.2㎏(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또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2위에 랭크될 정도다. 환경보호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한국도 올해 1월부터 대형마트와 매장 면적 165㎡ 이상의 슈퍼마켓에서는 1회용 비닐 사용이 금지됐다.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들 매장은 재사용 종량제봉투나 장바구니, 종이봉투 등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생선과 고기 등 수분이 있는 제품을 담기 위한 속비닐 봉투는 제외됐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제과점의 비닐봉투 무상제공도 금지됐다.
지역에서도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생활화, 대형건물 출입구 우산빗물 제거기 사용, 공공 행사나 축제 시 1회용품 사용 억제, 녹색장터·벼룩장터 운영 시 비닐봉투나 쇼핑백 없는 친환경 장터 운영 등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은 시민들의 불편이 크겠지만 플라스틱 규제는 피할 수 없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의 환경을 우리가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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