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천둔치에서 200여 기관단체와 시민, 관광객 참여해 이색적인 달집태우기 등

경주시가 구제역 때문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던 정월대보름축제를 다시 시작한다.

▲ 경주시가 19일 서천둔치에서 200여개 기관사회단체와 시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대보름 민속축제를 다시 추진한다. 사진은 경주문화축제위원회가 달집태우기를 위해 준비하면서 장작더미를 쌓아두고 있는 서천둔치.
▲ 경주시가 19일 서천둔치에서 200여개 기관사회단체와 시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대보름 민속축제를 다시 추진한다. 사진은 경주문화축제위원회가 달집태우기를 위해 준비하면서 장작더미를 쌓아두고 있는 서천둔치.


경주문화축제위원회 진병길 위원장은 “경주시민들이 하나로 마음을 모으고 관광객들과 함께 달집을 태우는 민속놀이를 중단하는 것은 가뜩이나 침체되고 있는 관광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경주시가 구제역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다시 축제를 하도록 배려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다시 행사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경주문화축제위원회는 19일 정월 대보름날 오후 2시부터 서천둔치에서 민속놀이와 공연, 이색적인 달집태우기 등의 축제를 진행한다.



민속놀이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의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하도록 하고, 소시지와 떡국을 합한 소떡 구워먹기, 막걸리와 전통민속주, 부름 나누어먹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로 기획 진행한다.



공연은 전통민속과 국악에 이어 보컬그룹이 불놀이야 등의 7080 가요를 준비해 흥을 돋우고, 뮤지컬 배우들의 이색공연 등으로 잔치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달집태우기는 신라 6부촌을 상징해 6곳에서 달집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박혁거세를 상징하는 왕의 의상을 입고, 공중에서 스카이브릿지로 6명의 기관단체장에게 불을 나누어 주어 6곳에서 달집을 한꺼번에 태운다.



6개소의 달집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6개 기관단체장과 200여개 기관·사회단체, 6부 촌장이 시조가 된 6성, 소외계층, 어린이, 청소년, 돼지띠, 기타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 달집을 태운다.



달집태우기는 경주문화축제위원회가 준비한 200여개 기관사회단체가 소망 깃발을 세우고 경주시민들의 건강과 경주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경주 정월대보름축제를 주관하는 경주문화축제위원회 진병길 위원장은 “매년 연례행사로 추진해 오던 대보름축제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민속축제로 승화시키고자 기획했다”면서 “시민들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어 전통민속을 즐기는 축제로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구제역에 대한 예방접종을 전면적으로 완료하고,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어 이번 행사로 인한 구제역 발생 걱정은 안해도 좋을 것”이라며 “전통문화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진흥을 위해 대보름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