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부서별 매월 1회 이상 전통시장에서 점심 먹는 날, 기관단체로 확산 계획

“우리는 오늘 전통시장에서 점심 먹습니다.”



경주시가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부터 전통시장 이용을 생활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하고 ‘전통시장 런치데이(전통시장에서 점심 먹는 날)’를 운영한다.

경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런치데이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 경주시가 지난해 7월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월 1회 이상 전통시장에서 점심 먹는 날을 운영한다. 13일 경주시청 공무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
▲ 경주시가 지난해 7월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월 1회 이상 전통시장에서 점심 먹는 날을 운영한다. 13일 경주시청 공무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


‘전통시장 런치데이’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낙영 경주시장의 특별지시로 추진되고 있다.

경주시청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서 인원의 80% 이상이 다 함께 참여해 전통시장에서 점심 먹는 날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하반기 런치데이 실적은 70% 이상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는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본청은 국 단위로 중앙시장과 성동시장, 그리고 직속기관과 사업소는 중심상가 및 봉황상가, 북부상가(청년몰)시장을 부서별 지정시장으로 배정했다.

읍면동에서는 지역 소재 전통시장이나 인근 전통시장을 대상시장으로 배정하고 부서별로 거리, 직원선호도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중앙시장에서 점심을 함께 먹은 경주시 경제정책과 직원들은 “동료들과 전통시장에서 함께 시장 구경도 하고 점심을 먹으니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라며 “가족들과도 전통시장에 자주 나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경주시는 또 런치데이를 교육청, 경찰서, 법원검찰, 농협 등 기관단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한다. 이와 함께 상공회의소를 비롯 사회단체에도 협조공문을 발송해 런치데이 참여 범위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시 이종월 경제정책과장은 “이번 전통시장 런치데이 운영을 계기로 점심 한 끼를 전통시장에서 먹는다는 것은 작은 시작일 수 있지만, 다른 직장인들도 동참해 붐을 이룬다면 전체 전통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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