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차기행장 선임을 위한 ‘CEO육성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CEO육성 프로그램은 1년간 전략과제 추진 등을 거친 후 후보를 압축, 최종 행장 후보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CEO 프로그램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며, 2020년 12월 말쯤 새 은행장이 취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DGB금융은 지난 15일 지주 및 은행의 사외이사와 현직 임원 19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대구은행 CEO육성 프로그램 개시를 공식 선포했다.

승계 프로그램은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1년간 프로그램 실시해 3명 내외 2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6개월 간 과정을 거친 후 최종 행장 내정자 선발의 절차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서는 DGB금융지주 및 대구은행의 현직 임원 19명을 롱리스트(1차 후보군)로 선정해야 한다.

이후 3명 내외의 숏리스트를 선정해 전략과제 선정 및 추진, DGB Potential Academy, 임원 Assessment Center Program 등 다양한 육성프로그램을 1년간 진행한다.

최종 은행장 내정자로 선발된 1명은 6개월간 회장과의 멘토링, CEO코칭 프로그램 및 글로벌연수 등을 통해 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체계화하고 역량강화과정을 마무리한 후 2020년 12월에 최종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한시적 은행장 겸직기간 동안 가장 큰 업무 중 하나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훌륭한 차기 은행장이 모든 사람들의 축하 및 응원 속에 선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DGB금융그룹의 CEO승계 모델이자, 임원 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오 회장은 지난 1월 한시적 은행장 겸직이 결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차기은행장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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