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후보는 17일 두 번째 당권주자 토론회 참석,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후보는 17일 두 번째 당권주자 토론회 참석,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후보는 17일 두 번째 당권주자 토론에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한국당 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은 첫 토론과 마찬가지로 강점 부각에 주력하면서 서로의 약점과 현안에 대해 날을 세웠다.

세 후보는 경제·안보 분야 구상과 차기 당 외연 확장 방식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오 후보와 김 후보는 당의 외연 확장 방식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선공에 나선 것은 오 후보였다.

오 후보는 개별질문에서 김 후보를 향해 “국회 개헌저지선을 넘어서서 과반을 넘으려면 수도권에서 승리를 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김 후보는 투쟁력으로는 보수층과 ‘집토끼’의 결집은 가능하지만 중도층을 흡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제대로된 우파 가치를 지키켜야 한다. 당이 좌편향되면 바른미래당도 있고 민주당도 있는데 (중도층이) 굳이 한국당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라며 “오 후보는 서울시장의 경력으로 수도권 표심에 본인이 어필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무총리를 지낸 황 후보는 전국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 후보는 당 내부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은 싸우지 말라, 내부 총질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우리 안에서 힘을 모아 밖에 있는 대상과 싸워 이기는 자유 우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공약의 주요 방향과 관련해선 경제와 안보를 강조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경제 문제에 대해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원칙으로 돌아가면 된다.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으로, 정부가 시장을 끌어가려고 하면 시장이 망가진다”고 말했다.

황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오 후보와 김 후보가 협공하는 보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 문제에 대한 황 후보의 입장과 관련해 “황 후보 말씀은 다 맞는 말씀”이라면서도 “그런데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다소 어정쩡한 모습도 비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답변에서 ‘이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총리 퇴임 이후 계속 현안을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성토하기도 했다.

▲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후보가 17일 두 번째 당권주자 토론에 참석 열띤 신경전을 펼쳤다.
▲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 대표후보가 17일 두 번째 당권주자 토론에 참석 열띤 신경전을 펼쳤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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