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생존애국지사 가정 방문||-보훈 명예수당 등 다양한 보훈 사업 펼쳐

‘독립유공자의 집. 국가보훈처.’

대구지역 생존 애국지사 장병하(92) 어르신의 집 현관문에 지난 15일 이 같은 문구가 쓰인 명패가 부착됐다.

직접 명패를 달아주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진작 했어야 할 일인데 늦게 오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지사는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줘 영광이다”고 답했다.

장 애국지사는 안동 출신으로 1943년 8월 안동농림학교 재학시절 꾸려진 대한독립회복연구단 단원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펼치다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장 지사는 “당시 주위 친구들이 일본군 총알받이로 징집됐다.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같다면 독립운동하다 죽자는 생각에 독립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당시 안동농림학교 학생 항일운동 서적을 꺼내 보였다.

서적에는 위풍당당했던 장 지사의 젊은 시절이 담긴 흑백사진도 실려있었다. 또 광복 후 형무소 출옥 당시 동료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있었다.

장 지사는 사진을 가리키며 “사진 속에 살아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좋은 데서 잘 있겠지”라며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추모했다.

지역 내 생존 독립유공자는 장병하 애국지사, 권중혁 애국지사 2명이다. 권준호 애국지사는 2017년 향년 94세로 타계했다.

대구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에게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을 위해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독립유공자와 유족은 총 399명이다. 권 시장을 비롯해 8개 구·군청 단체장 등 지역 기관장들이 다음 달까지 명패를 모두 전달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독립유공자 유족들에게 지원하는 의료비를 1년에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등 각종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독립유공자들의 가족분들이 대구 공동체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며 “보훈 선양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고 독립운동 유공자와 사료들을 낱낱이 찾아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의 생존 애국지사인 장병하(92) 애국지사가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기 위해 지난 15일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게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서적’을 보여 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대구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의 생존 애국지사인 장병하(92) 애국지사가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기 위해 지난 15일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게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서적’을 보여 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대구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의 생존 애국지사인 장병하(92) 애국지사가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기 위해 지난 15일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게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서적’을 보여 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대구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의 생존 애국지사인 장병하(92) 애국지사가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기 위해 지난 15일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게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서적’을 보여 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대구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의 생존 애국지사인 장병하(92) 애국지사가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기 위해 지난 15일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게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서적’을 보여 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대구시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의 생존 애국지사인 장병하(92) 애국지사가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기 위해 지난 15일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게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 서적’을 보여 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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