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주동국대 학위수여식 1천424명 학위 받아, 캠퍼스 축제 분위기
대학교 졸업시즌을 맞아 캠퍼스는 축제분위기로 북적거렸지만, 졸업생들의 표정은 기쁨보다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지난 20일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2019년 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천357명, 석사 58명, 박사 2명,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학위과정 7명 등 모두 1천424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생들은 졸업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캠퍼스 곳곳에 내걸고, 학우들 또는 가족들과의 기념촬영 등으로 졸업 분위기를 연출했다.
축하 현수막은 “그루비 똘마니들 사진처럼 행복한 일만 가득해라, 우리 연규 하고 싶은 거 다해, 비켜주이소~ 공주들 졸업입니데이.... ”등 축하와 익살이 있는 문구들이 넘쳐났다.
또 “졸업하머 머하노? 백수대 입학인데..., 취업길 데려다줄까?, 이*선(24세) 무직 졸업 축하한데이, 어제까지는 학점의 노예 내일부턴 월급의 노예, 졸업했으니 취업도 한 번에 가즈아~~!!” 등등 취업 관련 문구들이 많아 취업난 현실을 반영했다.
이대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은 “인생에 있어 학위를 받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항상 배움의 자세를 견지한다면 10년, 20년 후에는 현재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자광 큰스님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잃지 말고 동국의 인연과 정신을 가슴속 깊이 새겨 이 사회의 훌륭한 인물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졸업식에서 전체 수석은 간호학과 안상은 학생, 차석은 영어영문학과 권다솜 학생이 차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