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독주 체재 아닌 양강 유력||지난해에 이어 시·도민 구단 돌풍 주목||대구FC,

▲ K리그1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구FC는 다음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은 2018시즌 열린 대구와 전북의 경기.
▲ K리그1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구FC는 다음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은 2018시즌 열린 대구와 전북의 경기.
‘K리그1 킥오프 D-8.’

국내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K리그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K리그1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와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F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알아봤다.

◆올 시즌 1강 아닌 양강 구도?

올해 프로축구는 지난해와 달리 1강이 아닌 양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수비수 김민재가 이적으로 이탈했지만 문선민, 이근호, 한승규, 최영준, 이범영 등을 영입하면서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전북의 독주를 막을 후보로는 울산이 점쳐진다.

울산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충실히 전력을 보강했다. 2부 리그 골잡이 주민규를 영입했고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김보경과 신진호를 데려오면서 공격력을 높였다. 수비 부분에서도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윤영선과 네덜란드 1부 리그 출신 데이브 불투이스를 영입하면서 공수 전반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도·민 구단 저력, 올해도 이어지나

2018시즌 K리그는 시민 구단의 저력을 확인한 한 해로 올해 역시 시민 구단의 돌풍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도민구단들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강타하기 위해 전력 보강 등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그 중심에는 경남FC와 대구FC가 있다.

경남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폭풍 영입했다. 주포 말컹을 팔고 난 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경남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조던 머치 영입에 이어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루크 카스타이노스를 20일 영입했다. 또 곽태휘 등 국내 선수 영입도 알차게 진행, 통 큰 투자를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울산을 꺾고 FA컵 이변을 일으킨 대구FC도 스플릿A 진입을 위해 세징야, 에드가와 재계약했다. 팀을 떠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가 이들을 설득, 모두 붙잡으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목’ 대구FC, 초반부터 달린다

“두 번의 시행착오는 없다.”

올 시즌에 임하는 대구FC의 마음가짐이다.

대구는 2018시즌 전반기만 하더라도 K리그 하위권에 머물며 유력한 강등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월드컵 휴식기 후 기적처럼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잔류는 물론 FA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후반기 대구가 낸 성적(리그+FA컵)은 17승4무7패. 전반기 단 1승(4무9패)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전반기에 1패 대신 비기거나 1승만 더 추가했어도 스플릿A(1~6위 그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대구는 후반기 성적과 FA컵 우승 분위기를 올 시즌에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전반기와 같은 시행착오를 또 겪지 않겠다는 각오다.

시작은 좋다. 전지훈련에서 중국 팀과 맞붙어 6승1패라는 성적을 거두고 돌풍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시즌 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지난해 전력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타 구단처럼 국가대표, 스타급 선수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세징야, 에드가와 재계약하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게다가 수비의 약점을 보인 부분은 알짜배기 선수를 영입하면서 보완했다.

대구FC 관계자는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차근차근 쌓겠다. 선수들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FA컵 우승 멤버가 대거 올 시즌에도 뛴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새 축구전용구장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일 한번 내보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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