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을 ‘글로벌 백신 산업의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안동시는 국가 차원의 백신 생산과 공급지원을 위해 2021년까지 1천29억 원을 투자해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실증지원센터는 개발한 백신을 산업화하기 전, 임상시험을 위한 백신 제조를 지원·생산하는 시설로, BSL-3 급 백신 원료제조시설을 갖추게 된다.

BSL-3 급 백신 원료제조시설은 메르스, 신종플루,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등과 같이 고위험성 전염병도 취급 가능한 시설로 유사시 국가 기간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백신 임상, 시제품 원료 및 완제품 생산 관련 장비 81종 19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GMP(의약품제조업자가 우수 의약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를 위해 준수해야 할 사항) 규정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형태의 동물 세포 배양 등 별도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및 유럽의 경우 의약품이 안전, 확인, 효능, 품질, 순도라는 특성별로 기준에 적합하게 생산되고 있음을 보증하기 위해 생산, 공정, 포장, 및 보관 등과 같은 제조, 관리에 사용되는 방법에 대한 법적 요건을 GMP라고 정의한다.



백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체에 최고 수준의 시설을 제공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용 백신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미 2010년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준공을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백신 공장, SK플라즈마 안동공장, 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 분원 등을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이런 시설들과 연계해 백신 산업 기반 확충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기초연구는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비 임상은 2019년부터 추진하는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에서, 임상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백신 생산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에 대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백신 글로벌 시장진출 성공률을 높여 국내 백신 기업의 동반성장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조선시대 서원의 건축 요소를 가져와 건물의 수평은 기와지붕을 수직은 누각의 기둥을 표현해 건립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백신 산업 클러스터의 완성과 발전을 위해 체계적 지원과 기업육성·유치에 힘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동시가 글로벌 백신산업의 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조감도.
▲ 안동시가 글로벌 백신산업의 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조감도.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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