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소방서 소방위 정원업
▲ 상주소방서 소방위 정원업
정원업/ 상주소방서 청리119안전센터 소방위















대구 도심에서 지난 19일 큰불이 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매년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화기 사용이 잦은 겨울철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불조심 강조의 달’을 지정하거나 겨울철 소방 안전 대책을 수립한다. 여기에는 각종 불조심 캠페인, 소방안전 체험 및 교육 등 화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빛을 보면 “이미 다 알아요”, “우리 집은 안 그래요”라고 대답하고 있는 듯하다. 과연 정말 그럴까?

경북도 화재 통계를 보면 화재 발생 빈도와 인명 피해가 높은 곳은 바로 주거시설이다. 그렇다면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평소 안전을 염두에 두는 자세와 이를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하는 것이다.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난로 등 난방용품 주변에 어린이만 남겨둔 채 자리를 뜨거나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라이터나 성냥 등 불장난을 할 수 있는 물건들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여야 한다.

둘째, 전기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전기매트 등 전기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예약 기능을 통해 장시간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 또한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지양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콘센트 주변에 먼지가 쌓여 스파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열기 주변의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가스레인지 위의 냄비 과열은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 냄비 과열과 같은 부주의는 화재의 원인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스레인지 주변에 가연성 물건을 놔두지 말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놓아야 한다.

화재는 천재지변처럼 불가항력적이지 않다. 작은 실천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앞서 말한 “우리 집은 안 그래요”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안전 의식과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가정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화재 없는 따뜻한 겨울,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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