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에 앞서 사전 시사회를 통해 영화 관계자는 물론 언론과 관람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다양한 동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2016년 지하철역에서 김사인 시인의 ‘시시한 다방’이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칠곡 할머니 시인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는 칠곡 할머니 목소리를 듣는 순간 평화로움을 느껴 할머니들의 삶을 스크린에 담고 싶은 충동에 영화제작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자신의 어머니가 정말 좋아할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 이 영화로 효도 한 번 하자는 생각으로 영화를 제작했다”며 “칠곡 가시나들은 재밌게 나이 듦에 대한 영화로 쉘위댄스의 칠곡 할머니들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박금분 반장 할머니가 씩 웃으며 다가와 제 입에 사탕을 쏙 넣어주실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후로 서로 까르르하는 관계로 발전했다”며 영화로 할머니들의 삶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칠곡 인문학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다른 자치단체도 칠곡 인문학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영화가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조차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끝으로 “칠곡 가시나들은 나이, 성별, 지역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큰 감동과 울림을 받을 수 있는 영화”라며 “온 가족이 함께 영화관을 찾아서 칠곡 할머니들의 유쾌한 도전에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재환 감독은 1996년 MBC PD로 입사해 방송을 시작한 후 2011년 ‘트루맛쇼’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으며 데뷔해 MB의 추억, 쿼바디스, 미스프레지던트 등을 제작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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