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16개 학교 참여 6천여벌 교복 저렴한 가격에 판매

“우리는 전통도 물려주고 교복도 물려 입습니다.”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지난 21일 경주지역 중고등학교 선후배들이 교복 나누어 입기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 경주새마을회 주관으로 경주지역 16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해 2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교복 나누어입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경주새마을회 주관으로 경주지역 16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해 2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교복 나누어입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교복 나누어 입기는 경주시와 경주시새마을회가 경주지역의 중고등학교에서 졸업생들이 맡긴 교복을 가져와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전통처럼 매년 시행되는 행사다.

경주새마을회는 지도자들이 하루 봉사 활동에 나서 교복을 2천~5천 원으로 판매하고, 수익금은 다시 학교로 돌려주어 장학금으로 쓰게 하는 봉사 활동을 전개한다.

올해 7년째 전통 대물림으로 행사로 진행되는 교복 나누어 입기는 학부모들의 교복 구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을 잇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올해 교복 나누어 입기는 경주지역의 39개 중․고등학교 중 읍면지역 18개 학교는 미리 자체 행사로 추진하고, 경주여중·고를 비롯해 16개 학교가 참여했다. 수거된 교복 6천여점은 세탁과 수선을 거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판매됐다.

경주시새마을부녀회는 학교를 통해 기증한 교복을 회원들이 세탁과 수선을 거쳐 하복은 3천 원, 동복은 5천 원씩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은 참여 학교 장학금 또는 교복지원 사업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경주시 이영석 부시장은 “이번 행사가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통한 녹색 생활의 실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조해주신 학교 관계자와 경주교육지원청, 교복 수거와 세탁 등 행사 준비에 노고가 많은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주새마을회는 행사 후 남은 교복은 경주시새마을회관 4층 상설매장에서 상시 판매해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도하고 녹색 생활을 실천할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