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후 첫 증차 결정

발행일 2019-02-24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다음달 노선개편 이후 일반버스 10대 증차

-예정된 전기버스와 함께 운행버스 20대 증가

대구시가 2006년 2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13년 만에 운행 버스를 증차한다.

신서혁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버스 수요에 따른 것으로 노선도 함께 개편된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설 노선 및 노선 조정 등으로 인한 배차 지연을 막기 위해 우주교통, 신흥버스 등 회사별 1대씩 총 10대가 추가 배치된다.

버스노선 개편은 동구 신서혁신도시, 달성 대구테크노폴리스, 달서구 대곡2지구 등 신도시 위주의 새로운 노선 편성으로 진행된다.

다만 시가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체 시내버스 면허 대수를 제한하는 ‘시내버스 차량 총량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증차되는 시내버스 10대가 2015년 8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맞춰 노선 효율화를 위해 휴재 차량으로 분류한 40대 중 10대를 복귀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즉 대구 시내버스 면허 대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닌 셈이다.

현재 대구 시내버스 총 운행 차량은 1천541대(운행차량 1521대, 예비차량 20대)다.

대구시는 다음달부터 전기버스 10대와 일반버스 10대가 추가 투입돼 운행차량이 20대 증가하는 만큼 시내버스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버스는 다음달 25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달구벌대로를 경유하는 503번, 730번 2개 노선에 5대씩 투입될 예정이다.

김선욱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버스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휴재 차량으로 폐차 처리됐던 40대 중 20대를 복귀시키는 것이지 순수 증차가 아니다”며 “운행차량이 20대 늘어난 만큼 시민들의 편의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대구시가 재정부담 속에서 시내버스 증차를 결정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추가 증차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배차 간격이 40분 이상이거나 2천 가구가 입주한 지역에 버스 노선이 1개인 경우도 있다”며 “타 노선에서 더 빼낼 버스가 없는 만큼 추가적인 증차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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