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공공건축 ‘지역밀착형 생활SOC’의 모범사례로 꼽혀

▲ 영주시 공공건축 정책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의 모범사례로 뽑혔다(사진은 도시재생 사업으로 거듭 난 영주 삼각지 마을).
▲ 영주시 공공건축 정책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의 모범사례로 뽑혔다(사진은 도시재생 사업으로 거듭 난 영주 삼각지 마을).
▲ 공공건축상을 수상한 영주시 노인복지관.
▲ 공공건축상을 수상한 영주시 노인복지관.
▲ 공공건축상을 수상한 영주시 노인복지관.
▲ 공공건축상을 수상한 영주시 노인복지관.
▲ 영주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을 비롯해 매년 1천500명 이상이 공공건축 정책을 배우기 위해 영주를 찾고 있다.
▲ 영주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을 비롯해 매년 1천500명 이상이 공공건축 정책을 배우기 위해 영주를 찾고 있다.
▲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영주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영주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영주시(왼쪽 첫번째 안창주 도시경관팀장)가 국토부 주관 지역정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 영주시(왼쪽 첫번째 안창주 도시경관팀장)가 국토부 주관 지역정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북 영주시(시장 장욱현)가 추진하는 공공건축 정책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의 모범 사례입니다. 주민 참여와 협치의 대표적인 모델이자 마을 자원을 소중히 활용하는 도시재생 사례입니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 및 위원단 등 정부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 열린 국민 생활SOC 현장방문 시리즈인 ‘동네건축 현장을 가다’ 토크콘서트에서 영주시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발표자로 나선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공공건축의 어제 그리고 오늘’을 주제로 영주시와 서울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시가 생활SOC가 어떻게 주민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선정됨에 따라 이날 행사에 초청됐다.

지방중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보다 3년이나 빨리 공공건축가 제도를 운영하고 시민이 행복한 건축을 추구해오고 있는 영주시 사례를 문재인 대통령과 행사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경북 최북단의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영주시는 ‘선비의 고장’을 내세우며 도시가 갖고 있는 매력적인 전통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왔다.

영주사과와 풍기인삼 등 특산물과 부석사, 소수서원처럼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 소백산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주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영주시는 2007년부터 국토연구원의 부설 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의 제안을 받아 ‘공공건축⋅공공공간 통합 마스터플랜’을 만들었다.

심지어 서울보다 먼저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2009년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가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2010년 디자인관리단을 출범시켜 공공건축과 공공디자인 중심의 정책 설정과 실천으로 주요 거점사업을 만들며 창의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만들었다.

할매묵공장, 할배목공소 등 일부 시설을 위탁받은 협동조합은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영주시 공공건축과 도시재생은 첫 사업기획부터 시설조성‧운영 등 전 과정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역주민이 주도하고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하는 주민참여와 협치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영주시가 도입한 지역총괄계획가는 도시-건축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부서별로 따로따로 발주와 관리가 이루어지던 공공건축물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했다.

지자체장 교체와 상관없이 제도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지난 7년간 526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낙후되고 소외됐던 영주시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건립된 공공건축물들은 각종 건축상을 휩쓸었다.

도시재생과 그에 맞는 공공건축 정책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부가 주민센터, 도서관, 복지시설 등 주민 생활과 밀착된 공공건축의 수준을 높이기로 하면서 공공건축가 제도 등을 통해 지어져 호평을 받은 경북 영주 노인복지관 등이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영주 노인복지관은 철도 시설로 단절된 삼각지 지역에 직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건물로 재탄생해 노인 복지는 물론이고 지역 세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던 옛)경상북도립공공도서관의 공공성과 장소성을 회복시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세대 간 소통공간과 사회적 공유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주민밀착형 공유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영주시의 공공건축 정책을 배우기 위해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영주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을 비롯해 매년 1천500명 이상이 공공건축 투어를 위해 영주를 찾고 있다.

영주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건축가제도와 디자인관리단을 운영하면서 수립한 도심재생마스터 플랜과 공공건축 디자인 관리시스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한 추진 노하우 등 정보를 나누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영주시 도시과 도시경관팀(팀장 안창주)이 방탄소년단(BTS), 박항서(축구감독), ‘영미’열풍을 만들어낸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팀 등과 함께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주시의 ‘통합 마스터플랜’이 ‘신의 한수’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좋은 공공건축들이 많아지면 동네 환경이 바뀌고 주민들의 삶도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영주의 공공건축 정책이 국민을 위한 동네건축의 혁신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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